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두바이 워치 위크 2025는 90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참여해 신제품 발표와 몰입형 체험 부스, 그리고 저마다의 미래 비전을 과감히 드러내는 장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소식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1 오데마 피게 | 지능형 시계 박스
오데마 피게는 이번 두바이 워치 위크 2025에서 41mm 퍼페추얼 캘린더를 위한 고정밀 설정 메커니즘을 선보였다. 공학 기술, 로봇 공학, 컴퓨팅 비전, 인공지능이 결합된 지능형 시계 박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장치는 기계식 모듈이 사람 손의 섬세한 동작을 대신해 크라운을 조정하고, 전자식 모듈이 컴퓨터 비전과 연결시킨다. 덮개 안쪽에 배치된 카메라는 퍼페추얼 캘린더의 핸드 배열을 인식해 AI가 실시간 분석을 수행하고, 전용 소프트웨어가 모든 동작과 연결, 오류 감지까지 정교하게 조율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2 루이 비통 | 루이 비통 에스칼(플래티넘과 터콰이즈)
메종의 트렁크 헤리티지를 현대적 워치메이킹으로 재해석한 시그너처 컬렉션, 루이 비통 에스칼은 이번 두바이 워치 위크에서 한층 정제된 존재감을 보여줬다. 플래티넘 케이스에 희귀 오너멘탈 스톤을 통째로 끌어안은 새로운 에스칼 모델은 자연이 빚어낸 패턴을 시계의 구조적 요소로 승화시킨다. 터콰이즈 특유의 짙은 결을 그대로 드러낸 모놀리식 스톤 케이스, 동일한 스톤으로 제작된 다이얼, 그리고 이를 감싸는 순도 높은 플래티넘의 대비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에스칼에 처음 적용된 사피아노 가죽 스트랩은 더콰이즈가 지닌 선명한 광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3 튜더 | 레인저 36mm
튜더의 모험적인 계보를 잇는 레인저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다이얼이 담백하게 응축된, 툴 워치다운 존재감이 선명한 모델이다. 그런 정수가 36mm라는 과거 탐험가들이 실제 착용했던 워치의 전통적 사이즈를 계승한 클래식한 비율로 돌아오며 새로운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한 듄 화이트 다이얼 컬러를 추가하며 매트한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습은 극한의 모래 언덕과 거친 트랙을 헤쳐 나가는 튜더의 여정을 기린다.

4 브라이틀링 | 하우스 오브 브랜드
브라이틀링 CEO 조지 컨은 클래식 크로노의 황금기 레퍼런스를 보유한 유니버설 제네브(Universal Genève)와 파일럿과 군용 크로노그래프의 유산, 갈레(Gallet)를 잇달아 인수하며 새로운 움직임을 예고했다. 아니나 다를까, 브라이틀링은 이번 두바이 워치 위크에서 진행된 공식 발표를 통해 ‘하우스 오브 브랜드’라는 새로운 전략을 공식화했다. 단일 브랜드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 브랜드가 서로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보다 입체적이고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선언. 앞으로 이 세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의 유산을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5 쇼파드 | L.U.C 그랜드 스트라이크
쇼파드는 매뉴팩처 30주년을 기념해 오랜 연구 끝에 가장 복잡한 기능을 집약한 차임 워치를 완성해 선보였다. 정교하게 조율된 음향 설계, 다수의 특허 기술, 수많은 부품으로 조합된 무브먼트 구조, 그리고 오픈형 다이얼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가 메종의 철학과 역량을 총체적으로 증명하는 L.U.C 그랜드 스트라이크는 시간을 듣고 경험하는 새로운 차원의 시계 세계를 열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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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유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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