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모인 반갑고 사랑스러운 얼굴들 그리고 끊이지 않는 대화와 흥겨운 분위기를 북돋을 한 병의 위스키. 글렌모렌지의 잊을 수 없는 맛과 향 그리고 장면으로 기억될 우리의 2025년.
글렌모렌지 디 오리지널 12년
송년회라는 이름 아래 모인 친구들과 한껏 들뜬 분위기, 거기에 빠질 수 없는 술 한 잔. 우리가 연말을 기다리는 이유다. 그 순간을 함께할 위스키로는 디 오리지널 12년이 제격이다. 10년 숙성에서 12년 숙성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 디 오리지널 12년은, 보다 크리미하고 녹진한 질감으로 친구들과 둘러앉아 니트로 한 잔, 하이볼로 한 잔 마시기에 더없이 좋다. 화사한 꽃 향을 시작으로 무르익은 과일, 잔잔하게 느껴지는 꿀과 바닐라의 단맛은 한 해를 위로하기에 충분하고.
글렌모렌지 퀸타 루반 14년
퀸타 루반 14년은 연말 저녁 만찬에서 풍부하고 깊은 맛의 음식과 페어링할 때 그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산 화이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친 후 포르투갈 포도밭(퀸타)에서 엄선한 포트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견딘 덕에, 민트 초콜릿과 호두의 풍미가 혀끝을 벨벳처럼 감싸고, 뒤이어 장미와 터키시 딜라이트, 달콤한 세비야 오렌지가 실크처럼 부드러운 뒷맛을 책임진다. 초콜릿, 견과류, 붉은 육류와 치즈 등 그 어떤 메뉴와도 합이 좋다.
글렌모렌지 더 라산타 15년
연인과 함께 즐길 때 그 가치가 더 빛나는 위스키다. 버번 캐스크에서 기본 숙성 후, 스페인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입체적이고 달콤한 셰리 향과 강렬한 스파이시함이 느껴진다. 건포도와 꿀, 토피의 달콤함은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시나몬, 정향, 오크의 깊은 타닌감은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 보틀의 붉은빛 라벨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강렬함과 로맨틱함을 그대로 담은 위스키.
글렌모렌지 더 넥타 16년
화려한 연말 케이크처럼, 한 편의 달달한 로맨스 영화처럼, 기분 좋은 달콤함과 깊은 풍미가 오랜 잔상을 남긴다. 브랜드의 위스키 크리에이션 디렉터 닥터 빌 럼스덴이 프랑스 디저트 가게에 들어섰을 때의 기억을 위스키로 표현한 결과. 14년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후 프랑스산 소테른, 몽바지악 캐스크와 스페인산 모스카텔 그리고 헝가리산 토카이 와인 캐스크에서 2년 더 마무리하여 디저트 와인 아로마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글렌모렌지 인피니타 18년
인피니타 18년은 긴 세월에서 비롯한 화려하고 묵직한 한 방을 지녔다. 처음 15년은 신중하게 선별한 미국산 오크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하고, 그 이후 30%는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로 옮겨 3년간 추가 숙성을 마친 후 혼합된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말린 과일의 달콤함과 올로로소 셰리의 드라이함이 증폭된 무궁무진한 풍미. 낮과 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끝을 모르는 황홀한 연말 파티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위스키가 있을까 싶다.
Editor 김장군
Photographer 박도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