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문학의 거장들과 함께 탐구한 성장, 사랑, 그리고 자각에 대한 이야기.
미우미우는 11월 21일 상하이 전시센터 서관에서 여성의 삶을 문학으로 들여다보는 ‘미우미우 문학클럽: A Woman’s Education’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시몬 드 보부아르, 일본의 엔치 후미코, 중국의 장아이링 등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를 살아온 세 작가를 통해,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질문들을 조명한 자리다. 지난 2024년 밀라노에서 시작된 문학 클럽의 확장판으로, 여성 창작의 계보를 현재로 이어가는 미우미우의 문화적 여정이 계속되고 있다.
첫 대담에서는 보부아르의 <둘도 없는 사이(The Inseparables)>를 중심으로 여성 간 우정이 갖는 힘과 정체성의 탄생을 이야기했다. 이어 1956년작 <기다림의 세월(The Waiting Years)>을 다룬 두 번째 대담에서는 가부장제 속 억압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조용한 저항의 감정을 들여다보았다. 마지막으로 장아이링의 <The Fall of the Pagoda>를 통해 전통의 경계를 벗어나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여성의 여정이 이어졌다.
문학적 사유는 공연과 낭독으로 확장되었다. 배우 리 겅시, 류 하오춘, 자오 진마이는 시와 산문을 읽으며 작품 속 목소리에 숨을 불어넣었고, 렉시 리우와 첸 스지앙의 무대는 그 여운을 음악으로 더 길게 이었다. 문화·예술·패션계 인사 약 600명이 참석한 현장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창작하는 여성들의 연대가 실시간으로 공명하는 공간이 되었다.
여성 예술가의 목소리를 확장해온 미우미우의 지속적인 시도 속에서, 이번 문학 클럽은 문학이 시간을 건너 여성의 경험을 새롭게 비추는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미우미우는 앞으로도 예술과 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