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굵기와 형태는 시계의 인상과 착용감을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다.
‣ 까르띠에 | 탱크 아메리칸 워치
얇고 길게 뻗은 손목에는 세로 비율이 강조된 스퀘어형 케이스가 잘 어울린다. 손목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직선과 곡선의 대비가 손목을 더욱 슬림하고 세련돼 보이게 한다. 1917년 탄생한 오리지널 탱크 루이 까르띠에의 유려한 비율을 계승한 까르띠에 탱크 아메리칸은 그 정수를 보여준다. 손목을 감싸는 듯한 케이스 라인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인상을 주고, 얇은 케이스 두께와 콤팩트한 비율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링과도 잘 어울린다.
‣ 해밀턴 | 아메리칸 클래식 PSR 74
가는 손목에는 둥근 실루엣이 감기며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더해주는 쿠션형 케이스를 제안한다. 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손목선에 밀착되는 듯한 느낌으로 착용감이 좋을 뿐 아니라 무거워 보이지 않아 시각적으로도 부담이 없다. 해밀턴 아메리칸 클래식 PSR 74는 이런 손목 비율에 특히 잘 어울리는 모델이다. 쿠션형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세련된 곡선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복고적인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코닉한 타임피스다. 실버 톤의 디스플레이는 미래적인 인상을 주면서도 슬림한 케이스 직경이 손목에 균형을 더한다.
‣ 브레게 | 클래식 5177
적당한, 그리고 보통의 둘레를 가진 손목은 어떤 케이스 형태든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직선과 곡선의 밸런스가 좋은 기본형 체형이기에 모든 유형의 케이스가 잘 어울리지만 그중에서도 라운드형 케이스가 가장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브레게 클래식 5177은 브랜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둥글고 군더더기 없는 케이스 라인과 기요셰 다이얼, 오픈 팁 브레게 핸즈가 우아함을 완성한다.
‣ 태그호이어 |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스톱워치
볼륨감 있고 뼈대가 드러나는 손목에는 존재감 있는 케이스를 권장한다. 직선의 힘이 강조된 대형 스퀘어 케이스는 손목 위에서 시원한 비율감을 보여주고 남성적인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그런 의미에서 태그호이어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만큼 완벽한 해답도 드물다. 사각형이면서 방수 기능을 갖춘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선구자라는 권위를 가진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컬렉션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러그와 과감한 케이스 라인이 강인한 인상을 남긴다.
EDITOR 유선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