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6회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5는 66개 시계 브랜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유서 깊은 각 메종의 전통을 여실히 드러냈다.

1 태그호이어 | 까레라 애스트로노머
태그호이어를 대표하는 까레라 컬렉션이 이번에는 우주와 천문학의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그 뿌리는 1962년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지구 궤도를 돌며 착용했던 호이어 스톱워치의 유산에서 이어진다. 달의 주기를 과학적으로 구현한 새로운 문페이즈를 통해 브랜드의 혁신적 비전이 시계 디자인에 뚜렷이 드러나는 상징적 작품이다.

2 루이 비통 | 미닛 리피터
매년 단 10피스만 공개될 미닛 리피터는 차임의 세계를 탐구하던 워치 디자이너, 젠타에게 바치는 경의의 작품이다. 그가 평생 소리의 품질을 가장 중시했던 만큼 애정하던 차임 컴플리케이션에서 영감을 받아 라 파브리크 뒤 떵 루이 비통이 이를 현대적으로 부활시켰다. 또한 스톤 다이얼을 사랑한 그의 감수성을 반영해 오닉스의 강렬한 광택 위 골드 인덱스를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3 불가리 | 옥토 피니씨모 이우환 × 불가리
예술적 감각으로 완성된 불가리 시계, 옥토 피니씨모는 다양한 현대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며 무한한 창의성을 꽃피워 왔다. 하지만 이번 이우환 작가와의 조우로 탄생한 에디션은 인덱스를 과감히 생략하고 거울처럼 반사되는 다이얼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어느 때보다도 미학적인 타임피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티타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직접 패턴을 새겨 넣는 정교한 표면 처리 기법까지 더하여 불가리만의 대담한 심미성을 완성했다.

4 모저앤씨 | 파이오니어 플라잉 아워스 화이트 푸메
모저앤씨의 드레스 워치 라인보다 한층 스포티한 감각을 지닌 파이오니어는 오직 이 모델만을 선호하는 매니아층까지 거느린 컬렉션이다. 이번에는 핸즈 대신 세 개의 회전 디스크로 시간을, 중앙 디스크로 분을 표시하는 오비탈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브랜드의 철학인 독창성을 도드라지게 했다. 여기에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절묘한 색감 조화가 적용돼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5 제이콥앤코 | 아스트로노미아 솔라 드래곤
제이콥앤코의 상징적 존재이자 전설적 동물인 용이 우주를 장악하듯 힘차게 휘감는 모습을 형상화한, 화려함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타임피스다. 아스트로노미아 컬렉션에 속하는 이 하이엔드 모델의 드래곤은 18K 로즈 골드로 핸드 캐스팅되어 정교한 조각과 섬세한 채색을 거친 3D 예술 작품으로 구현됐다. 여기에 무브먼트의 예술적 장엄함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를 적용하여 영롱하고 투명하게 비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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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유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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