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 경보가 아니다. 제네시스의 고성능 모델 마그마 얘기다. 제네시스는 마그마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GV60 마그마는 그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뭉클해진다. 제네시스 쿠페를 보고 가슴 떨린 사람들이라면 그럴 테다. 제네시스가 첫 번째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공개한 까닭이다. 물론 제네시스 쿠페와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란 이름만 같을 뿐이다. 쿠페와 SUV라는 형태가 다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라는 파워트레인도 다르다. 성능 역시 비교 불가. 하지만 하나는 같다. 필요가 아닌 취향을 건드린다는 점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쿠페라는 형태로, GV60 마그마는 첫 고성능 모델이라는 의미로 자극한다.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 GV60 마그마에서 눈길 사로잡는 다섯 가지를 꼽았다. 한때 제네시스 쿠페를 마음에 품은 사람으로서.

1 제네시스 첫 고성능 모델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로 나온 지 10년 됐다. 그동안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이름을 알렸다. 고급스러운 만듦새는 점차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다 매력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한 가지가 부족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은 이제 따로 떼놓을 수 없다. 고성능은 럭셔리의 한 축으로서 기능한 지 오래됐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제네시스가 모를 리 없다. 안주하지 않았다. 작년 말에 마그마 콘셉트를 발표하며 고성능 라인업을 예고했다. GV60 마그마는 그 선포의 실질적 결과물이다. 라인업의 시작을 여는 첫 번째 선수. 의미가 남다르다.

2 마그마라서 다른
제네시스 마그마는 화산의 그 마그마를 뜻한다. 제네시스 마그마의 대표색도 주황색이다. 붉고 노란, 그래서 주황색에 가까운 그 마그마. 고성능의 강렬함과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획득하는 색이라 할 수 있다. 공개한 GV60 마그마는 그 주황색을 입었다. 물론 색만 달라진 게 아니다. 우선 비율이 달라졌다. 전폭을 넓히고 차체 높이를 낮췄다. 한껏 어깨를 부풀려 웅크린 느낌은 고성능 자동차의 전형적인 비율이다. 광폭 타이어와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고성능다운 요소도 더했다. 매끈한 전면에 뚫어놓은 3홀은 마그마만의 디자인 요소다. 시각적 변화뿐 아니라 공기 흐름과 냉각 성능도 보조한다. 언뜻 보면 GV60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다르다.    

3 0-200km/h 10.9초
보통 신차의 성능을 얘기할 때 0-100km/h를 거론한다. 마력이나 토크보다 직관적으로 다가오니까. 0-100km/h 몇 초는 상상하게 하는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때 걸리는 시간에 따라 짜릿함의 밀도가 달라진다는 걸 우린 안다. 그 숫자에 따라 차의 성격을 가늠하기도 한다. GV60 마그마는 0-100km/h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0-200km/h를 공개했다. 0-200km/h까지 10.9초. 이런 식으로 가속력을 공개하는 건 수퍼 스포츠카의 방식이다. 더욱 강력하게 가속력을 뿜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0-100km/h는 평범하다는 우월감. GV60 마그마도 그런 자신감과 우월감을 뽐낸다. 10.9초라는 숫자가 그 태도를 인정하게 한다.

4 고성능 전기차로서
고성능 자동차는 재밌어야 한다. 성능이 높으면 재밌지만, 성능만 높다고 재미를 모두 채우진 못한다. 성능을 더욱 만끽하게 하는 다른 요소도 필요하다. 가령 고성능만의 시각적 요소나 배기음 같은 청각적 요소들 말이다. GV60 마그마도 그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일단 제네시스 마그마 전용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를 활성화하면 ‘3-서클 클러스트’로 바뀐다. 본격적으로 달려보자고 계기반이 응원한다. 더불어 횡가속도, 부스트 모드 시간 같은 주행 정보도 표시해 성능을 즐기게 한다. 전기차라서 배기음은 없지만 가상 사운드는 있다. 마그마 전용 가상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귀가 즐겁다. 가상 변속 시스템을 적용해 변속할 때 나는 고성능 모델만의 사운드도 즐길 수 있다.

5 역동적인 우아함
제네시스는 마그마를 공개하며 ‘럭셔리 고성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고급스러운 건 기본, 고성능까지 더해 온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선포다. 설명을 들어보면 더 명확해진다. ‘정제된 감성과 품격 있는 경험을 기반으로 주행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여유로운 퍼포먼스.’ 그 감각을 전달하기 위해 GV60 마그마는 하체에 신경 썼다. 덕분에 코너링 안정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양립시켰다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다 놓치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옛말이다. 제네시스는 고급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트래블 제어 시스템으로 그 조화를 찾았다. 마그마 전용 버킷시트도 마찬가지. NVH를 강화한 여러 요소도 그 조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동안 쌓은 기술을 마음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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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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