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재촉하는 포근한 슈즈들.

레오퍼드 예티 슬립온 가격미정 루이 비통, 어그 사카이 브라운 레이스업 부츠 가격미정 사카이 제품.
레오퍼드 예티 슬립온 가격미정 루이 비통, 어그 사카이 브라운 레이스업 부츠 가격미정 사카이 제품.

뚜렷한 슈즈 트렌드가 보이지 않던 2025 F/W 런웨이 위, 복슬복슬 통통한 방한 부츠들이 모처럼 눈에 띄었다. 루이 비통이 선보인 애니멀 프린트의 시어링 로톱 부츠는 이름부터 ‘예티’다. 갓 구운 빵처럼 두툼하고 푹신한 형태의 예티 슬립온은 프레피와 스트리트를 오가는 런웨이 룩과도 분방하게 어울렸다.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야생에서 영감을 얻은 시티 노마드를 테마로 그녀의 오랜 친구들을 소환했다. 이미 여러 차례 협업한 칼하트의 워크 재킷과 다운, 니트, 가죽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뜻밖에 어그와 협업한 부츠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그 부츠를 재해석한 슈퍼 사이하이 시어링 부츠와 오버사이즈 워크 부츠가 묵직한 비대칭 실루엣을 만들어내며 사카이의 구조적인 고프코어 스타일에 힘을 실었다. 매끈한 블랙 첼시 부츠, 결이 부드러운 스웨이드 부츠를 클래식으로 신봉하던 남자라도 이번 시즌만큼은 곰 발바닥 같은 테디 슈즈를 그냥 지나치긴 어렵겠다. 방한은 물론 귀여움은 덤이니까. 

CREDIT INFO

Editor 이상
Photographer 이준형
Assistant 최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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