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보드를 한 바퀴 회전시키는 기술’이라는 뜻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그룹 킥플립도 청춘이다. <My First Flip>에는 그저 밝고 단단한 모습보다, 때로 넘어지더라도 멤버 그리고 팬들과 함께 이겨내겠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진솔해서 더 매력적인 일곱 명의 소년, 킥플립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다.
민제
나에게 ‘비공즈*’란
오래된 친구 같아요. 오랜 시간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서 편안하고 의지가 돼요. <My First Flip> 앨범 준비하면서도 저희끼리 따로 연습생 생활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팀이 될 줄 몰랐다’고 얘기했어요.
*JYP엔터테인먼트와 피네이션의 신인 보이 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에 출연하지 않은 비공개 연습생 출신 멤버들에게 붙인 이름이다.
컴백을 앞둔 일상
데뷔 이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 많아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미니 앨범이라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어서 새로워요. 힘들고 피곤한 것보다 설레고 기쁜 마음이 크죠. 꿈꾸던 아이돌로 활동한다는 게 가장 즐겁고요. 활발하게 무대도 서고 오늘처럼 화보 촬영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
‘Gas On It’이요. 힙합을 베이스로 하고, 밤에 차를 타고 끝없이 길을 달려보자는 뜻을 담은 곡이에요. 그렇게 달리고 싶은 에너지를 쏟으며 퍼포먼스를 하면 포즈나 표정도 자연스럽고 멋지게 나오더라고요.
자주 듣는 힙합 곡
예전부터 좋아하던 투팍의 ‘Me Against The World’요. 연습하거나 뮤직비디오 촬영하기 전, 운동할 때처럼 예열이 필요할 때 들어요.
위플립의 의미
원동력이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제가 무대에서 잘 웃는 편인데 그 모습을 보고 힘이 났다고 말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이 기뻐요. 위플립을 떠올리면 빨리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고, 좋아해주시는 만큼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올해의 목표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꼭 받고 싶습니다!
“제가 무대에서 잘 웃는 편인데 그 모습을 보고
힘이 났다고 말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이 기뻐요.”
케이주
나에게 ‘막내즈’란
동현이랑 같이 방을 쓰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최근에는 무대에서 어떻게 몸이랑 표정을 쓰면 좋을지 고민도 나눴어요. 보통 제가 자려는 동현이를 치면서 “날 봐줘 날 봐줘” 귀찮게 해요.(웃음)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안무
‘반창고(Band-Aid)’ 안무가 시원시원해서 좋아요. ‘Cause I’m in need of, I’m in need of your (Band-aid)’라는 후렴 두 번째 파트에 가슴을 여는 동작이 있거든요. 전체적인 곡 분위기가 청량하고, 그 부분에서는 특히 날아가는 느낌이에요.
최근 행복했던 순간
팬들 앞에서 무대에 설 때마다 재밌고 행복해요. 다 좋았지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는 잊히지 않아요. 처음 하는 대규모 공연이었고 더운 날씨보다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가 엄청나게 느껴졌어요.
좋아하는 게임
최근에 ‘롤’을 시작했어요. 원래 휴대폰으로 배틀그라운드나 닌텐도 스플래툰을 자주 했거든요. 한국에 오니까 컴퓨터도 생기고, 친구들이 다 롤을 해서 저도 하고 있어요. 아직 혼자 하지만 실력이 좀 붙고 부끄럽지 않을 때 멤버들과도 같이하고 싶습니다. FPS 게임은 자신 있어요.(웃음)
올해의 목표
매년 생각해요. 다치지 말고, 때로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자. 지금까지 돌아보면 올해는 행복하게 잘 살아왔어요. 이런 마음가짐이면 계속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낙천적인 편이기도 하고요.
“때로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자.
지금까지 돌아보면 올해는 행복하게 잘 살아왔어요.
이런 마음가짐이면 계속 그렇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루
나에게 ‘맏형즈’란
리더인 계훈 형과는 서로 의지하면서 힘이 되어줘요. 멤버들끼리 워낙 친구처럼 지내지만 믿음직한 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
노래 ‘악몽을 꿨던 건 비밀이지만(Secret Nightmare)’에 ‘무서웠던 내 마음을 너에게 말해주고 싶었어’라는 가사가 있어요. 악몽처럼 힘든 이야기도 팬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의미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킥플립과 위플립의 사이가 떠올라서 좋아요. 진솔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고요.
최근 행복했던 순간
작곡이 취미라서 자작곡을 많이 만들어요. 얼마 전 1년 반 만에 딱 200곡을 채웠어요. 혼자 작업하고 누가 칭찬해준 것도 아닌데 굉장히 뿌듯했죠.
기억에 남는 자작곡 가사
일상이 반복된다는 걸 가상의 ‘영구기관’에 비유해서 쓴 가사가 있어요.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서 자극을 원했지만 결국 돌아가는 일상 자체가 소중하다’라는 내용이에요. 10년 가까이 했던 연습생 생활을 떠올리면서 썼어요. 그때는 연습하고 집 가고, 연습하고 집 가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니 의미 있는 시간이었더라고요.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
<괴수 8호>요. 원작을 좋아해서 만화는 이미 다 봤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어요. 주인공이 나이가 많은데도 꿈을 좇는 자세가 순수하고 멋있어요. 보면서 동기부여도 돼요. 어릴 때 집 왼쪽 벽면이 모두 책장으로 채워져 있었거든요. 만화와 애니메이션 보는 건 오랜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이에요.
올해의 목표
못 본 애니메이션이 벌써 123편 정도 쌓였어요.(웃음) 보고 후기 쓰는 취미도 있어서 여유가 생기면 다 보고 싶어요. 그리고 킥플립이라는 이름을 좀 더 알리는 한 해가 되길 바라요.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킥플립과 위플립의 사이가 떠올라서 좋아요.
진솔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고요.”
계훈
나에게 ‘맏형즈’란
둘 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사고방식도 비슷한 편이죠. 한 살 차이가 나지만 동갑내기인 멤버들과 막내인 동현이를 제외하고 나이가 가장 많아서 종종 고민을 나눠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
‘반창고(Band-Aid)’ 뮤직비디오 촬영 때 처음 수중 촬영을 해봤어요. 수영을 워낙 좋아해서 재밌게 했지만 체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웃음) 물속에서 촬영하는 건 수영이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모니터링했을 때 몽환적인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어요.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
‘Gas On It’에 제일 애착이 가요. 멤버 모두 작사·작곡에 조금씩 참여하고 있는데, 이 곡은 참여한 곡에 포인트 퍼포먼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춤추면서 부를 때 더 신나고 와닿아요. ‘잠시만 Wait 달리기 전 적정 온도로 끌어올리는 중이야 Race 오늘의 코스는 도로 위를 Draw 우린 Just do it 질주의 본능을 풍기는 포스’라는 가사예요.
멤버들에게 자주 듣는 말
“밥 어디서 시킬까요?” 특히 주왕이한테 자주 듣는 말은 “형, 밥 언제 먹을 거야?”예요.(웃음) 같이 식단 짜서 포케 먹는 파트너예요. 동화도 가끔 함께합니다.
최근 행복했던 순간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7월에 다들 휴가를 받아서 잠시 쉬거나 해외를 다녀왔거든요. 그 시간에 저는 오히려 계속 준비하고 달려온 시간이 떠오르더라고요. 마치 매일 운동하다가 하루만 안 해도 몸이 근질근질한 것처럼요. 일이 없는 것보다 활동할 수 있는 게 기뻐요.
올해의 목표
연습생 때부터 꿈꿔왔는데,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는 거예요.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영어 실력을 키워서 지금보다 유창하게 하고 싶습니다.(웃음) 민제가 영어를 잘해요. 저도 좀 더 공부해서 해외 활동할 때 팬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저도 좀 더 영어를 공부해서 해외 활동할 때
팬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어요.”
동화
나에게 ‘비공즈’란
킥플립 데뷔 조에 들어가기 전에 셋이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놀이공원도 가고 기쁜 일, 슬픈 일을 함께했어요. 혼자 합류했다면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을 텐데 친구들 덕에 멤버들과도 금세 어울리고 친해졌죠. 여전히 서로 힘이 되는 존재예요.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
‘특이점’이요. 처음 작업할 때 ‘콘서트장에서 이 곡으로 무대를 한다면 어떨까’ 떠올리면서 들어보거든요. 이 곡은 팬들과 다 같이 부르면 더 신날 것 같아요. 제 파트도 마음에 들어요. 랩의 플로가 재밌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
‘다시, 여기’라는 곡 작업할 때가 떠올라요. 우리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가장 매력 있는데, 신인이다 보니 방송이나 무대에서는 본래 모습이 잘 안 나와요.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연습생 당시 쉬던 날이 생각났어요. 그때 종종 코엑스에 가서 영화도 보고 아쿠아리움도 가고 쇼핑도 하고 밥도 먹었거든요. 가기 전에 “뭐 해?” “오늘 뭐 할래?” 단체 메시지방에서 대화를 나누듯 가사 작업에 참여했어요. 킥플립 연습생 시절 어떻게 대화하고 지내며 놀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곡입니다.(웃음)
최근 빠진 스타일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려고 해요. 요즘 스키니 진이 다시 유행하잖아요. 일본에 놀러 갔을 때 마른 체형의 남성분이 몸에 꼭 맞는 바지를 입고 가죽 재킷을 걸쳤는데 되게 멋있어 보였어요. 따라서 바지를 몇 개 구매했죠. 아직은 킥플립의 색을 찾아가는 중이니까 나중에 좀 더 제 색깔이나 스타일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목표
데뷔 초에는 팀이 잘되고 유명해지는 걸 1순위로 생각했어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멤버들, 우리를 위해 함께해주시는 직원분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이번 연도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계속 잘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 덕에 멤버들과도 금세 어울리고 친해졌죠.
여전히 서로 힘이 되는 존재예요.”
동현
나에게 ‘막내즈’란
혼자 있을 때만큼 편한 게 없잖아요. (케)이주 형과 있을 때는 같이 있는지도 모를 만큼 편안해요. 이주 형은 동생 같은 면도 있어서 찡찡대면 제가 토닥여주기도 하죠. 형도 “내가 너보다 동생 같아”라고 자주 말하고요.(웃음)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악몽을 꿨던 건 비밀이지만(Secret Nightmare)’이에요. 팬들을 생각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가사로 썼어요. 그래서 노래 부를 때마다 벅차올라요. 제가 부르는 도입부를 작업할 때 잘 부를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죠. ‘땀에 젖은 채 눈을 떴을 때 이미 시작된 나의 비밀’이라는 가사처럼 연습생 당시 힘든 시절을 악몽에 비유했고, 긴장된 상태를 땀에 젖은 걸로 표현했어요. 킥플립은 세상을 뒤집겠다는 뜻이고 밝은 에너지가 크잖아요. 하지만 힘든 일도 있고 그걸 팬들에게는 말할 수 있다, 팬들에게는 위로받고 싶다는 마음도 담은 곡이에요.
최근 관심을 쏟는 것
‘요아정’이요.(웃음) 활동이 곧 시작되니까 다들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치팅데이 때 먹고 싶은 음식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요아정을 좋아합니다. 초코 셸에 샤인머스캣 넣은 조합으로만 먹어요. 미니 2집 활동 때 ‘역조공’으로 팬들에게 선물한 적도 있어요. 좋아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긍정적 에너지를 유지하는 방법
데뷔 전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관객들이 봐주는 걸 상상하면서 버텼어요. 이제는 위플립이 우리를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마음을 생각해요. 힘들다가도 팬들 생각을 하면 뭐든 이겨낼 수 있어요.
올해의 목표
남은 학교 생활을 후회 없이 마치고 싶어요.(웃음) 고1 때는 데뷔 전이라 친구들과 자주 보고 어울렸어요. 제 무대 영상을 링크로 보내면서 어색하다고 놀리는 친구들도 있고, 등교하면 왠지 민망할 때도 있는데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요. 지금 시기에 딱 한 번밖에 못 받는 신인상도 꼭 받고 싶습니다.
“위플립이 우리를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마음을 생각해요.
힘들다가도 팬들 생각을 하면 뭐든 이겨낼 수 있어요.”
주왕
나에게 ‘비공즈’란
함께하면 웃음만 나요. 서로 친해서 장난도 많이 치는데 그 에너지가 좋아요. 초반에는 팀에 뒤늦게 합류해서 모르는 게 종종 있었어요. 그럴 때 거리낌 없이 물어보기도 하면서 힘이 되어줬죠.
<My First Flip>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
고르기 어렵네요.(웃음)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수록곡이 다 좋았어요. 파트가 정해지기 전에 노래를 들어보면 각자 어느 파트를 맡게 될지 대충 예상되거든요. ‘반창고(Band-Aid)’ 브리지 부분에 애드리브 고음이 있는데 욕심이 났어요. 감사하게도 그 파트를 받아서 기뻤죠. 연습하면서 괜히 한 번 더 불러보고 그랬거든요.
요즘 자주 듣는 발라드 곡
산책할 때나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발라드 곡을 즐겨 들어요. 원래 더레이 선배님의 노래 ‘청소’를 좋아해요. 최근에 백현 선배님이 커버로 부르신 걸 들었는데 그 버전도 좋더라고요. 저도 노래방에 가면 종종 부르는 곡이라서 기회가 된다면 커버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웃음)
최근 행복했던 순간
밥 먹는 시간이요.(웃음) 7월 휴가 떠나기 전에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할 때라 하루에 한 끼만 먹었어요. 이제는 해외 스케줄도 늘고 활동을 계속해야 하니까 트레이너 선생님과 조율하고, 스스로 식단도 연구하면서 하루 두 끼씩 먹기 시작했어요. 저만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올해의 목표
미니 1집부터 3집까지 열심히 활동하면서 곡도 많아졌잖아요. 알차게 1년을 보낸 느낌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신인상도 노려보고 싶습니다.
“함께하면 웃음만 나요.
서로 친해서 장난도 많이 치는데 그 에너지가 좋아요.”
Editor 김지수
Photographer 신기준
Stylist 박선용
Hair 정미영, 심휘원(알루)
Make-up 박서원, 최고운, 김지은(알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