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새롭게 표현해보기로 했다. 요즘 유행대로 AI에게 요청해서. 그렇게 탄생한 자동차 일러스트 넷.
*게재한 일러스트는 사진을 AI로 변환한 결과물입니다.
BMW M5
BMW M은 고성능 세단의 대명사다. 사실 세단과 고성능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세단은 안락함을 중시하고, 고성능은 날카로운 스포츠성을 강조한다. 물론 요샌 풍성한 출력이 안락함을 조성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고성능의 본질은 긴장하게 하는 짜릿함이다. BMW M은 상반된 성격을 하나로 조합했다. 지금이야 익숙해도 1980년대에는 혁신이었다. 이질적이지만 매력적인 콘셉트는 대중을 매료시켰다. BMW M은 대표성을 획득했고, M5는 그중에서도 대표 모델로 군림했다. 그렇게 40여 년이 흘러 7세대에 이르렀다. M5는 세대 바뀔 때마다 M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매번 출력을 높이고, 사륜구동도 적용했다. 7세대는 M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품었다. 그 결과 출력의 상한선을 다시 긋고,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에도 대응했다. M5를 탈 때마다 운전석 밖 풍경은 빠르게 흘러갔다. 속도감이 담긴 무수한 선. AI의 일러스트 역시 그 시각적 쾌감을 놓치지 않았다.
MERCEDES-BENZ G 580 with EQ Technology
전기 파워트레인 품은 G-클래스다. 이름이 길다. 내연기관 모델도 여전히 활약하니 부연 설명이 필요했으리라. 아무튼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G 580)는 반가운 모델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G-클래스는 존재할 것이라고 안도하게 했다. 외관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는 명확한 의지였다. 그러면서 새롭게 설레게도 했다. 전기 파워트레인 품은 G-클래스만의 특징도 부여했으니까. G 580에는 전기모터가 네 개나 들어간다. 바퀴마다 하나씩. 각기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전기모터는 풍성한 출력은 기본, 정통 오프로더로서 역량도 높였다. 특히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G-턴’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었기에 구현할 수 있었다. 이 기능은 곡예 같은 재미 요소가 아니다. 험로에서 차를 돌리기 힘들 때 유용한 필살기다. 전기차 시대에도 G-클래스는 험로를 누빌 거라는 확신에서 적용한 기술이다. 만화적 상상력을 구현한 자동차답게 만화 스타일로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AUDI Q6 e-tron
아우디는 e-트론을 통해 아우디 전기차의 방향성을 선보였다. 전기차라고 낯설게 하는 파격적인 시도보다 기존 아우디의 느낌을 이으려고 했다. 전통 자동차 브랜드로서 프리미엄의 질감을 우선한 결과다. 이제 e-트론은 Q8 e-트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Q4 e-트론과 Q8 e-트론이 아래와 위를 책임진다. 그 사이를 Q6 e-트론이 채운다. 언제나 허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Q6 e-트론은 라인업의 허리다. 대체로 허리에 해당하는 모델이 많이 팔린다. 크기부터 구성, 면면이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는 적정선인 까닭이다. 주목받는 위치인 만큼 Q6 e-트론도 시선을 사로잡을 구성을 마련했다. 포르쉐와 함께 쓰는 PPE(Premiun Platform Electric) 플랫폼으로 뼈대 만들고, 차세대 아우디 디자인으로 안팎을 빚었다. 그에 걸맞은 최신 디지털 기술도 적용했다. 세련된 안팎과 깔끔한 몸놀림. Q6 e-트론이 전할 프리미엄이다. 이런 특징에 맞춰 일러스트도 유화처럼 차분한 느낌을 구현했다.
POLESTAR Polestar 4
폴스타 2는 폴스타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에서 독자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독립해 자생할 가능성. 볼보처럼 북유럽 디자인으로 안팎을 빚었지만, 볼보보다 더 날카롭고 차가운 이미지를 내세운다. 전기차 브랜드로서 미래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폴스타 4는 그런 감각을 더욱 날카롭게 벼린 모델이다. 쿠페 형태 SUV로, 디자인이 과감하다. 특히 후면 윈도를 없애 독특한 비율을 완성했다. 후방 시야는 디지털 룸미러로 확보했다. 낯선 구성을 기술로 보완해 감각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날렵한 외관에 어울리는 고성능도 품었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 기준으로 544마력을 발휘한다. 0-100km/h에 걸리는 시간은 3.8초. 언제든 몸이 시트에 밀착할 가속력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서 전기차답게 크기 대비 공간이 넉넉하다. 패밀리카부터 스포츠카의 영역까지 모두 섭렵한다. 미래를 바라보는 차는 이렇게 다재다능하다. 사이버 펑크 스타일로 표현한 일러스트에도 제법 어울릴 만큼.
Editor 김종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