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여행지 다섯 곳.

이바라키
도쿄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이바라키현은 바다, 강, 호수, 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스폿은 약 65만 평 규모의 히타치 해변공원. 봄이면 언덕을 뒤덮는 네모필라가 장관을 이루고, 사계절 내내 온난한 기후 덕에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다카마쓰
‘우동의 왕국’이라 불리는 가가와현 다카마쓰는 탱탱한 면발과 맑은 국물로 유명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 중 상당수는 ‘우동 투어’를 목적으로 방문할 정도. 도심에는 하얀 외관과 파란 포인트가 인상적인 서양식 건축물 수도 자료관과, 일본 3대 명원에 버금가는 리쓰린 공원도 자리해 있다.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도보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골목들이 여유로운 기운을 자아낸다.

구라시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도시’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오카야마현의 구라시키. 가장 큰 매력은 에도 시대 상점가와 건물들이 아름답게 보존된 미관지구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고, 소형 보트를 타고 천천히 흐르는 물길을 유영할 수도 있다. 일본 최초의 서양 미술관 중 하나인 오하라 미술관이 위치해 있어 모네, 르누아르, 고흐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요나고
교토와 오사카에서 멀지 않은 요나고는 북적임과는 거리가 먼, 조용하고 고즈넉한 소도시다. 혼자만의 시간을 찾는 1인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아다치 미술관의 정원과 사진작가 우에다 쇼지의 미술관 등 예술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도 곳곳에 자리한다. 열차로 30분에서 1시간이면 광활한 돗토리 사구가 펼쳐지고, 바다와 맞닿은 가이케 온천, 소박한 료칸들도 여행의 여운을 더한다. 번잡함을 벗어나 진짜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인 여행지다.

마쓰야마
일본 4대 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에 위치한 마쓰야마는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매력을 지닌 도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알려진 도고 온천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쓰야마성, 나쓰메 소세키의 흔적이 남은 거리 등 전통적인 정취가 도시 전반에 남아 있다. 특히 이요테츠 전차를 타고 바이신지 역에 도착하면, 눈앞에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빨간색 기차, 푸른 하늘, 반짝이는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면은 일본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상 깊다.

CREDIT INFO

Digital Editor 홍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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