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타일 & 헤리티지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을 다루는 장인의 시선, 그리고 270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의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는 시간을 만들지만, 동시에 이야기를 남깁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크리스티앙 셀모니(스타일 및 헤리티지 디렉터)

2025년 6월 5일, 바쉐론 콘스탄틴의 스타일 & 헤리티지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가 한국을 찾았다. 새롭게 문을 연 ‘메종 1755 서울’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넓은 맥락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직접 듣는 기회였다.

"270주년의 테마가 ‘The Quest’인 이유요? 바쉐론 콘스탄틴은 항상 완벽을 향한 탐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술, 디자인, 디테일까지 어떤 영역에서도 멈추지 않고요." 셀모니는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발표된 노벨티 중에서도 특히 ‘오버시즈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오픈페이스(Overseas Grand Complication Openface)’를 언급하며, “하나의 시계로 모든 상황에서 착용하기를 희망하는 것과 같이 고객들의 취향이 변화하고 또한 사회도 변화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빈티지 컬렉션에 대한 질문에 그는 “히스토리를 축적하고 선별하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했다. 도쿄, 두바이에 이어 서울에서도 ‘레 컬렉셔너(Les Collectionneurs)’ 컬렉션이 공개되었는데, 셀모니는 “역사적 가치와 디자인 완성도, 희소성이 모두 충족된 작품만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공개된 1970년대 ‘Prestige de la France’ 손목시계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종 1755 서울’에 대한 질문으로 화제를 옮기자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곳은 단순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아닙니다. 고객과의 진짜 대화가 일어나는 장소죠.” 한국 고객은 전통과 디테일에 대한 이해가 깊고, 브랜드의 철학적 깊이에 공감하는 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플래그십의 이름 중 ‘메종’은 집을 의미하며, 바쉐론 콘스탄틴의 세계에 초대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한국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곳이에요. 그런 점에서 바쉐론 콘스탄틴과도 맞닿아 있죠.” 셀모니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시대의 흐름을 읽되,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지키는 자세. 바쉐론 콘스탄틴이 지난 270년을 걸어온 방식이자,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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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ing Editor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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