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신형 무선 청소기를 출시했다. 이름은 펜슬백.
연필처럼 얇고 다루기 편한 무선 청소기란 얘기다. 손에 쥐는 순간, 청소 욕구가 차오른다.

다이슨은 가전 혁신의 아이콘이다. 특히 진공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은 업계 기준을 세웠다. 최초로 먼지 봉투 없는 모델을 선보이고, 투명한 먼지통도 적용했다. 무선 청소기의 보편화를 이끈 브랜드 역시 다이슨이다. 다이슨이 개발해 적용하면 다른 브랜드는 그 방향성을 따랐다. 보통 기술이 뛰어나면 디자인이 별로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다이슨은 기술 수준부터 미적 감도까지 하나의 본을 제시했다. 보기에도 쓰기에도 좋은 청소기. 다이슨이 혁신적인 가전 브랜드로 군림하는 이유다. 다이슨의 혁신은 명확하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고심한 결과다. 애초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라는 혁신도 먼지 봉투가 불편해 개선한 결과니까. 그렇게 발전해온 다이슨 청소기는 펜슬백(PencilVac™)으로 또 다른 기준을 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 청소기가 얇다는 건 다루기 편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무게도 가볍다. 누구나 알지만 실제 만들어내는 건 다른 문제다. 얇으면 모터 크기도 줄여야 한다. 그럼에도 성능은 뛰어나야 한다. 불편함이라고 단순하게 말했지만,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선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

펜슬백의 지름은 38mm다. 이 수치는 다이슨의 가장 작고 가벼운 헤어드라이어인 슈퍼소닉r 프로페셔널과 같은 굵기다. 한 손으로 편하게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의 편의성을 청소기에 적용한 셈이다. 38mm 지름을 구현하면서도 성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청소기 모터도 개발했다. 이름부터 강력한, 하이퍼디미엄(Hyperdymium™). 5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불과한 모터가 분당 14만 회 회전한다. 작기만 한 게 아니라 다이슨에서 가장 빠른 청소기 모터다. 얇은 만큼 무게도 1.8kg으로 가볍다. 한 손으로 다뤄도 부담스럽지 않다. 무게도 무게지만 조작성을 높이는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청소기 헤드의 원뿔형 브러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헤드가 매끄럽게 움직인다. 헤드 전체도 360도 회전해 유연하게 방향을 전환한다. 다이슨 청소기 제품 중 가장 유연하다고 할 정도니 조작성에 관해서 불평할 여지가 없다. 얇고 가벼우면서 힘세고 부드러운 무선 청소기. 모두의 바람을 구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다이슨의 노력은 더 있다. 기존 헤드는 머리카락이 엉키는 문제가 있었다. 따로 머리카락을 제거해야 해 번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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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가볍고 조작성이 유연해 빈틈없이 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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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이런 불편함을 그냥 놔둘 리 없다.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만든 끝에 원뿔형 브러시에서 해답을 찾았다. 원뿔 형태가 엉킨 머리카락을 양쪽 끝으로 밀어내는 신통방통한 효과를 낸다.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라 따로 버려야 하는 불편함은 이제 없다. 무선 청소기가 얇으니 먼지통 용량을 걱정할 수도 있다. 먼지가 많이 쌓이면 성능이 줄어드니까. 펜슬백은 얇은 디자인에 맞춰 싸이클론 기술 대신 ‘2단계 직선형 필터레이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이슨 최초다. 2단계로 설계한 밀봉 필터가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 걸러내면서 흡입력을 유지한다. 더불어 빨아들인 먼지를 압축하는 먼지통 시스템도 적용했다. 먼지를 배출할 때도 간편하게 툭, 쓰레기통에 밀어 넣어 버릴 수 있다. 다이슨 펜슬백의 진가는 실제로 손에 쥐면 알 수 있다. 보고 듣는 것과 실제로 만졌을 때 느낌은 또 다르니까. 잡고서 몇 번 밀어본 순간, 앞서 보고 들은 정보가 손끝에서 살아났다. 손에 착 감기고, 바닥을 매끈하게 오갔다. 한마디로 청소하고 싶어지는 청소기랄까.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지만, 우린 장인이 아니니 좋은 도구가 필요하다. 가격은 79만9000원. 쾌적한 집을 위해 투자할 만한 금액이다.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Cooperation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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