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상 캐스터
기상 캐스터를 만나자 첫눈이 내렸다. 그녀들은 이번 겨울이 평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온화한 계절을 상상하며 셔터를 눌렀다.

 

에나멜 트렌치코트는 프리마돈나, 스트랩 슈즈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원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라디오 DJ를 꿈꿨어요. 방송 준비를 하다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상 캐스터에 응시했어요. 일하면서 저와 잘 맞는 점을 찾았죠. DJ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하듯이, 기상 캐스터도 남녀노소 관심이 있는 날씨를 따뜻하게 전할 수 있는 콘텐츠잖아요. 그게 저와 잘 맞아서 7년째 날씨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칼럼도 쓰고 있어요. <조선일보> 토요일자 신문에 에세이를 쓰죠. 주제는 날씨예요. 주로 그 주의 날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써요. 문학 소녀처럼 보이고 싶어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저는 독서를 좋아해요. 다양한 책을 읽죠. 사진집도 보고 잡지는 마니아적으로 봐요. 음악도 많이 듣고, 캘리그래피도 하고요. 운동은 잘 못해요. 주로 감성적인 것들과 잘 맞아요. 이런 취향이 원고를 쓸 때 도움이 돼요. 종합편성채널은 표현이 자유로운 편이라서 감성적인 문장도 사용할 수 있거든요.

날씨를 전하다 보면 현장에 종종 나가야 해요. 대구세계육상대회에 중계하러 나간 적 있어요. 그때 ‘대프리카’의 열기에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었죠. 그런데 당시 신기하게도 제가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이틀이나 했어요. ‘베이글 캐스터’로 말이죠. 그 덕분에 현재 회사에 스카우트됐어요. 특이한 경험이죠. TV조선의 개국 멤버이다 보니 날씨를 더 열심히 전하고 싶어요. 올해요? 사랑을 하고 싶어요.
 

https://cdn.arenakorea.com/news/photo/201701/20170118_3_33208.jpg

와인색 벨벳 재킷은 지컷, 회색 벨벳 브라톱은 자라 제품.

 

CREDIT INFO

GUEST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김태선

STYLIST 이잎새

HAIR 김재화

MAKE-UP 이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아레나옴므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