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W 컬렉션에서 찾은, 독특한 레이어링 시리즈.

Dior Homme
크리스 반 아쉐는 클래식한 스리피스 수트의 공식을 깨고 웨이스트 코트의 자리에 투박한 아웃도어 베스트를 끼워 넣었다. 그것도 데님 소재다. 낯설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E.Tautz
라운드 칼라 셔츠, 셔츠형 재킷, 얌전한 소재의 바이커 재킷, 타이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이 뭉쳐 있다. 어지럽지 않은 건 색감을 흑백으로 단순화했기 때문.

Hackett
자세히 들여다보라. 라운드넥 스웨터 위에 브이넥 스웨터를 겹쳐 입었다. 스웨터와 스웨터를 겹쳐 입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렇게 얇은 것끼리라면 시도해볼 만하다.

Prada
무릎길이의 코트에 투박한 베스트를 덧입었다. 흡사 보호 장비 수준이다. 그러니 힌트만 챙겨라. 깔끔한 코트 위에 울 소재의 패딩 베스트를 겹쳐 입는 방식으로.

Umit Benan
이번 시즌 유밋 베넌의 컬렉션은 야구로 요약할 수 있다. 덕분에 이러한 조합이 탄생했다. 야구 유니폼을 닮은 스탠드칼라 셔츠와 클래식한 헤링본 수트.

Z Zegna
구조적인 울 코트 위에 가볍고 스포티한 점퍼를 겹쳐 입었다.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실전에선 코트 보다 조금 짧은 길이의 아우터를 걸친다.

Kenzo
수트 위에 스웨터를 겹쳐 입었다. 일부러 수트 재킷의 밑단과 소매를 노출했다. 보통은 반대의 순서로 레이어링한다. 스웨터의 새로운 활용법이라 하겠다.

Kris Van Assche
도톰한 패딩 슬리브리스를 베스트처럼 입었다. 그간 접할 수 없었던 레이어링이다. 현실에 적용할 만한 스타일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 신선하다.

Andrea Pompilio
터틀넥 위에 셔츠를 입고, 재킷을 걸치는 방식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달라진 건 프로포션이다. 터틀넥을 튜닉 셔츠처럼 길게 늘어뜨린 것.

Ermenegildo Zegna
스리피스 수트 위에 허리가 잘록한 블루종을 덧입었다. 파격적인 매칭임에도 여전히 고상해 보인다. 차분한 소재를 선택해 수트와의 괴리감을 좁힌 점이 유효했다.

Haider Ackermann
5겹이 보인다. 얇은 티셔츠 위에 셔츠형 재킷, 그 위엔 넓은 라펠이 달린 서로 다른 소재의 베스트를 두 개 겹쳐 입었다. 마지막은 롱 코트. 에스닉하면서도 고풍스럽다.

Casely Hayford
단색의 더블브레스트 재킷을 마치 셔츠처럼 활용한 점이 새롭다. 특이한 스타일에 관대한, 트렌디한 파티 룩에 참고할 수 있을 듯.

Photography: 아이맥스트리
Editor: 안주현

 

CREDIT INFO

Photography 아이맥스트리

Editor 안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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