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released: Keepall
아이코닉한 키폴은 여행과 일상에 두루 적합한 45, 50, 55, 60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전개되며, 최근 콤팩트한 25 사이즈를 새롭게 추가했다.
History Of Keepall
‘모든 것을 넣는다’는 의미의 루이 비통 키폴(Keepall). 무겁게 이고 지고 다닌다는 표현이 더 적합했던 딱딱한 트렁크가 전부이던 시절 들고 다닐 수 있는 소프트 더플백(Holdall)의 개념을 개척한 가방, 오늘날 위크엔드 백의 시초가 된 가방, 오드리 헵번부터 퍼렐 윌리엄스까지 수많은 셀럽을 거친 가방. 루이 비통 여행 정신을 대변하는 키폴은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여행과 스타일의 동시대적 시각으로 재해석을 거듭하며 낭만과 추억을 수집해왔다. 1924년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모델은 트렁크 내부에 접어 넣는 보조 가방으로 고안됐다. 1930년대는 보잉 247의 등장, 자동차의 대중화로 기차나 선박 위주 장시간 여행에서 민간 항공 여객기의 시작, 주말 동안 근교 여행 등 새로운 이동과 여행 문화가 형성되던 시기였다. 코튼 캔버스 소재로 제작돼 편평하게 접어 수트 케이스 하단에 보관할 수 있고,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차별성은 키폴을 금세 독립적인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기내 반입이 가능한 최초의 가방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상징하게 되었다. 이제 루이 비통은 단순히 트렁크 브랜드가 아닌 여행의 미학에 집중한 라이프스타일 하우스로 도약했다. 키폴은 모던하고 우아한 여행자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고 다채로운 사이즈와 소재로 진화했다.
키폴의 클래식함을 완성하는 데 루이 비통 모노그램을 빼놓을 수 없다. 1896년 조르주 비통은 모조품에 맞서 혁신적인 패턴을 고안했다. 사각별을 감싸는 마름모꼴과 꽃 모양을 감싼 원형,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헌사로 이루어진 L과 V 이니셜. 이 대담한 디자인에 ‘모노그램 캔버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노그램은 단순히 패턴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한 선구적인 사례가 됐고, 하우스 패션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On Runway
역대 남성 아티스틱 디렉터들의 런웨이에 오른 키폴.
KIM JONES
루이 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킴 존스. 스트리트와 럭셔리 하우스의 경계를 허문 선구자이자 역대 가장 뜨거운 협업 중 하나인 슈프림과의 전례 없는 컬래버레이션,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이 런웨이에 등장한 고별 쇼까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을 트렌드의 최전선에 올려놓으며 하우스의 정체성을 재정의했다. 슈프림 로고가 전면에 박힌 새빨간 키폴 외에도 크리스토퍼 네메스의 엉킨 밧줄 모티브 패턴을 활용한 캡슐 컬렉션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키폴의 형태는 유지하되, 시즌마다 컬렉션 테마를 녹인 디테일과 패턴을 더해 키 백으로서 존재감이 확실한 디자인들이 주를 이뤘다.
VIRGIL ABLOH
버질 아블로가 촉망받는 건축공학도였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 버질이 키폴을 하나의 오브제로 바라보고 새롭게 설계할 수 있었던 건 이런 이유에서다. 모노그램 위에 아이코닉한 체인 스트랩, 네온 컬러, 입체적인 오브제, PVC, 펠트 등 기존에 사용되지 않던 요소들이 등장했고, 퍼부터 홀로그램 PVC, 펠트 소재 모노그램, 속이 훤히 보이는 시스루 소재의 트라이앵글 모노그램 키폴까지 버질 아블로의 시대에 키폴은 변화무쌍의 중심이자 미학의 집합체였다.
PHARRELL WILLIAMS
퐁뇌프 다리 위 LV 러버스 컬렉션부터 지난 1월 니고와의 협업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컬렉션까지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 가방은 중심 역할을 한다. 퍼렐 윌리엄스는 하우스 유산을 동시대적 코드로 풀어내는 동시에 자신의 문화 배경과 정서를 담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콤팩트한 키폴 반둘리에 25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트렌디한 감각을 반영한 키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키폴 반둘리에 25는 백 참, 키링을 더해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 아이템 역할을 한다.
Collaboration
클래식 모노그램 캔버스 위에 그래픽 아티스트 스티븐 스프라우스의 거침없는 그라피티 레터링을 더한 키폴은 그야말로 파격이었고, 기념비적인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무라카미 다카시, 쿠사마 야요이, 제프 쿤스, 우르스 피셔, 한국의 박서보까지 유수의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니고 같은 대중적인 아이콘, 하우스 브랜드와 스트리트 신의 경계를 허문 슈프림, 휴먼메이드, 프래그먼트 디자인과의 캡슐 컬렉션까지. 키폴은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예술적 범위를 확장하고 희소가치를 부각하는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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