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하다르
H. LORENZO 디렉터, 남성복 바이어
❶ 2025년 여름 남성 패션 트렌드는 무엇인가?
2025년 여름 시즌을 기점으로 트렌드가 급속히 변한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에서 벗어나, 보다 깔끔하고 날렵한 라인 그리고 유니폼에서 영감받은 구조적인 룩이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이 단순하지만 디테일은 정교한 룩이 특히 매력적이다.
❷ 2025년 여름에 꼭 갖춰야 할 아이템 3개만 꼽는다면?
1. 데님 재킷. 마틴 로즈의 슈렁큰 데님 재킷을 추천한다.
2. 구조적인 재킷. 쇼츠에 매치하기 좋은 보테가 베네타의 재킷.
3. 소프트 레더 재킷. 요지 야마모토의 레더 재킷은 여름에도 입을 수 있다.
❸ 2025년 여름 남성 아이템으로 무엇을 바잉했나?
1. 가죽 팬츠. 그중에서도 루도빅 드 생 세르냉의 스웨이드 팬츠.
2. 가죽 베스트. MM6 메종 마르지엘라의 화이트 베스트는 여름에도 입기 좋다.
3. 헤드웨어와 암웨어. 야쿠엔 재미있는 디자인이 많다.
4. 테일러드 팬츠. 마리아노의 위트 있는 디테일을 더한 테일러드 팬츠라면 더없이 좋다.
5. 포인트 셔츠(Statement shirting). 자수로 포인트를 준 보디의 셔츠.
❹ 2025년 여름에 주목해야 할 브랜드가 있나?
질 샌더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유니폼에서 영감받은 아이템은 필수. 질 좋은 품질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 기능성이 돋보이는 뷰티풀 피플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레인메이커 교토는 강렬한 테일러링, 독창적인 실루엣, 탁월한 품질로 깊은 인상을 남긴 브랜드다.
❺ 2025년 여름 아이템 중에서 예상외로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바잉한 아이템이 있다면?
로에베와 요지 야마모토. 대중적인 선택은 아니지만, 독특하고 실험적인 디자인 덕분에 의외의 반응을 얻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경재
BEAKER 남성복 바이어
❶ 2025년 여름 남성 패션 트렌드는 무엇인가?
빈티지가 여전히 강세다. 스타일뿐만 아니라, 소재나 색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간결하고 깨끗한 느낌보단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아이템이 많이 보인다. 색상은 2025년 시즌 컬러인 모카무스, 쉽게 말해 브라운 톤의 아이템이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 사실 브라운 계열은 여름 시즌과 결이 맞지 않는 컬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이다. 그리고 올해까지 러닝 트렌드가 이어질 것 같다. 작년 러닝 붐에 이어, 겨울 지나면 사그라들 법도 한데, 올해 더 많은 세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러닝 트렌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❷ 2025년 여름에 꼭 갖춰야 할 아이템 3개만 꼽는다면?
1. 데님 팬츠. 매 시즌 사랑받는 데님 팬츠는 이번 여름에도 꼭 하나 장만했으면 한다. 특히 이번 시즌엔 여름에도 입기 좋은 두께가 얇은 아이템이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왔다.
2. 벌룬 핏 팬츠. 과장된 실루엣으로 일부 마니아층이 입던 벌룬 핏 팬츠가 대중적으로 퍼질 것 같다. 커질 대로 커진 상의 실루엣에 맞춰, 팬츠 역시 와이드를 넘어 벙벙할 정도의 핏을 고르는 게 핵심. 특히 이번 여름엔 벌룬 핏 반바지를 추천한다.
3. 체크 셔츠. 작년부터 인기가 예사롭지 않은 체크 셔츠를 꼽고 싶다. 여름 시즌에 맞춰 나온 체크 셔츠는 가벼운 아우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요긴하다.
❸ 2025년 여름 남성 아이템으로 무엇을 바잉했나?
1. 시어한 소재의 체크 셔츠. 브랜드의 우아한 감성이 느껴지는 오라리의 셔츠, 쉽게 찾아보기 힘든 비비드한 색감의 호프 셔츠, 짧은 길이와 집업 재킷 스타일로 풀어낸 안셀름의 셔츠 등.
2.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그래픽 티셔츠. 몬트리올 기반의 아트 스튜디오 돔레벨에서 보여주는 키치한 그래픽 티셔츠, 이번 시즌엔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와 협업한 인소니아 프로젝트 티셔츠, 얇고 부드러운 소재로 매 시즌 사랑받은 레미릴리프의 그래픽 티셔츠 등, 다양한 소재, 핏, 색감의 그래픽 티셔츠를 열심히 준비했다. 모두 비이커에서 만나볼 수 있다.
3. 캐주얼과 포멀 두 가지 상황에서 입을 수 있는 니트 폴로. 확실히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라 이번 시즌 강세인 것 같다. 매 시즌 사랑받는 캡틴 선샤인의 스테디셀러 제품, 선스펠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개발한 아이스 코튼 소재의 폴로 등이 있다.
4. 앞서 이야기한 벌룬 핏 반바지는 실라주의 서큘러 쇼츠를 추천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프렌치테리 원단부터 치노, 트로피컬 울 등 다양한 소재로 만날 수 있다.
5. 더운 날씨에 착용하기 좋은 시원한 소재의 캡. 캐주얼한 분위기의 세단 올 퍼포즈 나일론 캡, 넉넉한 사이즈와 고급스러운 소재의 키지마타카유키의 캡, 코펜하겐 브랜드 에이치비비 스튜디오의 바람 캡을 추천한다.
❹ 2025년 여름에 주목해야 할 브랜드가 있나?
안셀름. 일본에서 특히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 비이커에서는 2025 S/S 시즌 3번째 바잉인데, 이미 상당한 인기와 마니아층을 모았다. 도쿄에서 2021년부터 시작돼, 의복의 경년 변화에 초점을 맞춰 빈티지한 질감과 색채를 극대화한 아이템이 유명하다.
❺ 2025년 여름 아이템 중에서 예상외로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바잉한 아이템이 있다면?
7부 길이의 바지는 기존 남성복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일인데, 이번 시즌 여러 브랜드에서 선보였다. 엔타이어 스튜디오의 데님 팬츠, 지에다의 스웨트 팬츠, 니들스의 카고 팬츠가 대표적이다.
송한솔
MUE 남성복 바이어
❶ 2025년 여름 남성 패션 트렌드는 무엇인가?
클래식과 프레피가 강세다. 크루넥 카디건, 보트 슈즈, 로퍼 등 프레피 무드를 끌어올려줄 클래식한 아이템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 팬츠도 스트레이트 핏을 골라 클래식한 무드를 유지하는 게 좋다. 또 다른 트렌드는 센슈얼한 무드다. 여성복에서 보이던 센슈얼한 아이템이 남성복에도 접목됐다. 몸을 타고 흐르는 소재나 우아하고 드레시한 분위기의 젠더 플루이드 룩을 눈여겨보는 걸 추천한다.
❷ 2025년 여름에 꼭 갖춰야 할 아이템 3개만 꼽는다면?
1. 쇼츠. 클래식하고 정제된 룩에 쇼츠를 매치하고, 길이는 버뮤다팬츠보다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를 추천한다.
2. 가을, 겨울에 주로 입는 체크 셔츠. 대신 플란넬 소재가 아닌 포플린 소재를 고를 것.
3. 보트 슈즈. 청키한 오버 솔보다는 변형된 디자인이나 레트로 무드의 로프로파일 스니커즈 같은 형태가 좋다..
❸ 2025년 여름 남성 아이템으로 무엇을 바잉했나?
1. 마수의 스파이키 러거 셔츠.
2. 베드 제이더블유 포드의 체인 니트 카디건.
3. 드리스 반 노튼의 핸드 프린티드 실크 셔츠 & 쇼츠.
4. 카미야의 실크 셔츠 & 카무플라주 워시 카고 팬츠.
5. 설밤의 테일러드 수트.
❹ 2025년 여름에 주목해야 할 브랜드가 있나?
무이(MUE)에서 국내 단독으로 선보이는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창시자이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의 이름을 차용한 브랜드다. 디자이너 역시 베일에 싸여 있는 게 재미있는 포인트. 아메리카, 팝 문화, 모터스포츠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무이 남성은 럭셔리부터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그러한 면에서 사토시 나카모토는 무이가 추구하는 정체성에 가장 부합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브랜드와 함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❺ 2025년 여름 아이템 중에서 예상외로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바잉한 아이템이 있다면?
2025 S/S 시즌 무이 남성에서 처음으로 전개하는 브랜드인 코키를 바잉할 때 옷이 너무 난해하지는 않을까 고민했지만, 과감하게 들여왔다. 비교적 신생 브랜드지만 미국의 보디같이 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수작업을 진행한다는 점과 특유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점에서 자신 있게 바잉할 수 있었다.
이창용
10 CORSO COMO 남성복 바이어
❶ 2025년 여름 남성 패션 트렌드는 무엇인가?
테일러링의 회귀, 클래식한 디자인에 세련된 색감으로 마무리한 스타일링, 귀여운 그래픽 티셔츠, 록 음악에서 영향받은 브랜드와 컬렉션을 꼽고 싶다.
❷ 2025년 여름에 꼭 갖춰야 할 아이템 3개만 꼽는다면?
1. 귀여운 카디건. 환절기에 가볍게 걸치기에 카디건만 한 게 없다. 브이넥보다는 라운드넥 카디건과 귀여운 그래픽 티셔츠를 조합할 것을 추천한다.
2.길이가 짧은 니트 톱. 레이어링하기에도 좋고, 레이어링이 덥다면 과감하게 니트 톱만 입어도 멋스럽다.
3. 그래픽 티셔츠. 여름엔 그래픽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과한 프린트보다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그래픽을 고르는 게 팁이다.
❸ 2025년 여름 남성 아이템으로 무엇을 바잉했나?
1. 자크뮈스의 수영복. 여름휴가 때 바닷가에서 입으면 가장 스타일리시할 거다.
2. 크롭트 톱. 니트부터 저지 소재까지 여름철 다양하게 스타일링하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3. 티셔츠. 여름에는 티셔츠만 한 아이템이 없다.
4. 폴로 칼라 티셔츠. 클래식한 폴로부터 니트 소재, 칼라에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까지. 소재, 컬러, 디테일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5. 편안한 이지 팬츠. 엘라스틱 밴드와 와이드 핏으로 멋과 편안함을 모두 챙길 수 있다.
❹ 2025년 여름에 주목해야 할 브랜드가 있나?
어니스트 더블유 베이커. 테일러링 트렌드에 가장 걸맞은 브랜드가 아닐까. 젊은 커플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로, 클래식한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유럽의 우아함과 미국의 거친 문화 요소를 그들만의 느낌으로 풀었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과감한 컬러의 셋업, 스터드 가죽 재킷 등을 추천한다. 리에르도 추천한다. 알프스 산악지대의 전통 의복과 등산복을 간결한 실루엣으로 재해석했다. 다채로운 색상의 울 재킷과 플리스가 인기 있고, 임브로이더리 꽃 디테일이 브랜드의 상징이다. 러닝과 관련된 브랜드로는 알렉스 조노가 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시작한 러닝 브랜드. 화사한 컬러와 ‘I DIG RUNNING’ 문구의 모자가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해외 유명 러닝 숍에서는 오픈런까지 할 정도다. 모자로 시작했지만, 아우터와 티셔츠, 팬츠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범람하는 러닝 브랜드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❺ 2025년 여름 아이템 중에서 예상외로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바잉한 아이템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알렉스 조노다. 모자의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문구를 보자마자 무조건 바잉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디자이너에게 연락했고 바잉을 시작했다. 4월 말 10 꼬르소 꼬모에서 론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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