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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축구화

현대식 축구화는 각 스포츠 브랜드가 지닌 기술과 데이터의 결정체다. 최신형 축구화 6켤레를 나란히 모아 신어보고 구부려고 만져보며 알게 된 것.

UpdatedOn September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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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모렐리아 네오 4 재팬

착용 선수 황인범, 세르히오 라모스
무게 200g(270cm)/1cm당 0.74g
스터드 개수 9개 + 4개
스터드 모양 원뿔형
가격 33만9천원


미즈노가 처음 만든 신발은 야구화였다. 1921년, 베이브 루스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듬해. 태평양 건너편에서 야구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상상하면 새삼 대단했다. 미즈노는 1938년 현 기술개발부의 전신인 ‘셀렉트 사이언티픽 래버토리’를 설립한다. 이때부터 미즈노는 스포츠 용품에 대한 각종 연구를 하며 막대한 데이터를 쌓아왔다.

신발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디자인해야 하는 건 라스트, 즉 신발 틀이다. 미즈노는 어떤 서양 브랜드보다도 동양인 발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서양인에 비해 발등이 높고 발볼은 넓은 동양인이 미즈노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축구화는 모렐리아 네오 4 재팬이다. 모렐리아 네오 4 는 1985년 출시된 첫 번째 모렐리아 시리즈와 비교해도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의도된 결과물이다.

미즈노는 모렐리아를 세대교체할 때 일부러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곳의 소재나 디테일을 수정해 나갈 뿐이다. 그로 인한 장점은 확실하다. 기존 축구화를 신던 선수들은 적응 기간이 짧고, 장비의 변화로 인한 퍼포먼스 차이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8년째 미즈노 축구화를 신고 있는 황인범 선수는 모렐리아 네오 4 를 이전 세대와 비교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외형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어 보이지만 착화 느낌이 확연히 편해졌다. 특히 뒤꿈치 쪽이 훨씬 편안해진 느낌이 있다. 사실 모든 축구화를 처음 신을 때 뒤꿈치 쪽에 물집이 생기는 편인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물집이 생기지 않았다.”

눈에 띄는 차이는 신발끈 구멍의 개수다. 모렐리아 네오는 3세대에서 4세대로 넘어오며 신발끈 지그재그가 5개에서 4개로 줄었다. 지그재그 수의 변화는 곧 신발끈 구멍 위치의 변화다. 신발끈 구멍의 위치가 달라지면 발등의 압박 위치가 바뀐다. 여기서 피팅감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모렐리아는 캥거루 가죽을 고집한다. 미즈노가 1985년부터 강조해온 ‘경량’ ‘유연’ ‘맨발 감각’을 충족시키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캥거루 가죽은 천연 가죽 중에서도 두께가 얇다. 그만큼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나며 표면에 주름이 많아 마찰력도 강하다. 캥거루 가죽은 현행 모렐리아에서 발볼이 가장 자주 닿는 전족부에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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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X 크레이지패스트 HMS.1 레이스리스 FG

착용 선수 손흥민, 이강인, 리오넬 메시
스터드 모양 화살촉형
스터드 개수 9개 + 4개
무게 190g(270cm)/1cm당 0.70g
가격 31만9천원


아디다스의 대표 축구화 시리즈는 두 개다. X와 프레데터. X의 핵심은 스피드다.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빠른 스피드가 주무기인 선수들이 X를 신는다. 리오넬 메시, 모하메드 살라, 카림 벤제마, 손흥민이 대표적이다. 반면 프레데터는 볼 터치와 킥이 좋은 선수들이 착용해왔다. 데이비드 베컴과 지네딘 지단이 그렇다. 빠른 속도를 위해 중요한 건 가벼운 무게다. X 크레이지패스트.1 FG의 무게는 190g(270cm 기준)이다. 같은 사이즈의 최신형 프레데터보다 58g 가볍다. 58g은 맨발 감각이 예민한 프로 선수에게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착용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뒤꿈치다. 뒤꿈치를 받치는 쿠셔닝이 너무 얇거나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면 금세 물집이 잡힌다. X 크레이지패스트.1 뒤꿈치에는 ‘스태빌리티 윙’이라는 두툼한 컵이 들어간다. 뒤꿈치를 한 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지탱해 발의 들림을 막는다. 어퍼는 이중 메시 소재의 ‘에어로패시티 스피드스킨’으로 만든다. 그 위에는 TPU 코팅을 더해 마찰력을 높였다. 어퍼와 발 사이에는 ‘에어로 케이지’를 넣는다. 자칫 흐물흐물해질 수 있는 어퍼를 한 번 더 지탱해 안정감 있게 지지한다.

프레데터는 어떨까? X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는 인사이드 부분에 난 고무 돌기다. 수십 개의 고무 돌기는 마찰력을 높여 공에 더 많은 회전을 건다. 스터드도 다르다. 프레데터의 아웃솔 맨 앞쪽에는 스터드 대신 다이아몬드 모양의 금속 장식이 있다. 이게 무게추 역할을 한다. 실제로 X와 프레데터의 앞코 부분을 나란히 들어보면 프레데터의 무게중심이 확실히 앞쪽에 있는 것이 느껴진다. 더 강한 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아디다스는 월드컵 대회 기간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골든 부트’를 수여한다. 골든 부트에는 당시 아디다스 최신형 축구화의 디자인이 반영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받았던 골든 부트는 X 크레이지패스트였다.

위에 보이는 X 크레이지패스트 HMS.1 레이스리스 FG는 아디다스가 손흥민과 함께한 15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모델이다. 아디다스는 그간 수많은 한정판 축구화를 만들었지만 아시아 선수의 이름을 새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 핑크, 퍼플 컬러의 조합은 서울 야경에서 영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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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줌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9 엘리트 KM FG

착용 선수 킬리안 음바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무게 200g(280cm)/1cm당 0.71g
스터드 모양 막대 + Y자형
스터드 개수 8개 + 4개
가격 33만9천원


스우시가 올라간 최초의 축구화는 1971년 나왔다. 사실 나이키는 1년 전 멕시코 월드컵을 염두에 두며 이 축구화를 만들었다. 이름은 ‘더 나이키’.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쓴 야심작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단 한 명의 선수에게도 신기지 못했다. ‘더 나이키’는 대중에게 판매됐지만 멕시코의 따뜻한 기후를 감안해 만든 터라 미국의 추운 날씨에서는 밑창이 견디지 못하고 갈라졌다.

나이키 머큐리얼 시리즈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축구화 중 하나다. 첫 번째 머큐리얼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공개됐다. 주인은 전년도 발롱도르 수상자였던 호나우두. 은색과 형광색을 휘감은 머큐리얼 R9은 호나우두와 함께 전 세계에 중계되며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이후 티에리 앙리, 뤼트 판 니스텔로이, 디디에 드로그바가 머큐리얼을 신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신형 머큐리얼을 신고 이목을 끈 선수가 있다. 킬리안 음바페다. 위 사진 속 축구화 이름은 ‘줌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9 엘리트 KM FG’다. 나이키가 킬리안 음바페를 위해 만든 9세대 머큐리얼이라는 뜻이다. 신발 안쪽에는 나이키 농구화에서 볼 수 있던 ‘AIR’ 문구가 새겨져 있다. 뒤꿈치를 제외한 신발 바닥 3/4에는 축구화 전용 ‘줌 에어’가 들어간다.

아웃솔은 줌 에어 모양에 따라 구역을 나눴다. 쿠셔닝을 담당하는 줌 에어는 엄지발가락, 나머지 발가락, 전족부, 중족부 총 4개 파트로 구분된다. 이렇게 세부적으로 파트를 나누면 발을 디딜 때 신발이 이질감 없이 접히고 펴진다. 놀라운 디테일이다. 인솔은 줌 에어 모양대로 홈을 파내어 발바닥과 축구화 바닥 사이 간격을 좁혔다. 발이 지면에 가까울수록 선수들은 더 강한 추진력을 얻는다.

어퍼는 메시로 만든 베이퍼포지트+ 위에 ‘ACC’ 코팅을 입혀 완성한다. ACC는 ‘All Conditions Control’의 약자다. 쫀쫀한 질감의 ACC 코팅은 신발의 내구성과 마찰력을 높인다. 에어 줌 머큐리얼에는 새로운 스터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구성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앞뒤로 8+4 구성이다. 눈여겨볼 건 스터드의 모양과 배치다. 앞발 가장자리의 스터드 4개는 일자형이 아닌 ‘Y’자 디자인이다. 나이키가 ‘트라이-스타’ 패턴이라 부르는 이 디자인은 선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하중을 강하게 버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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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 UA 마그네티코 프로 3.0 FG

착용 선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무게 270g(270cm)/1cm당 1g
스터드 개수 9개 + 4개
스터드 모양 원뿔 + 막대형
가격 19만9천원


축구화 스터드의 재료는 크게 3가지다. 금속, 플라스틱, 고무. 금속 스터드 축구화는 주로 잔디가 부드럽고 지반에 물기가 많은 유럽 스타디움에서 착용했다. 최근에는 신소재 등장과 경량화를 위해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여전히 신발에 금속 스터드를 많이 사용하는 종목도 있다. 미식축구와 럭비다. 미식축구와 럭비는 앞으로 전진하는 운동이다. 발바닥의 예민한 감각으로 공을 터치할 일은 없지만 상대방이 밀어붙이는 힘을 하체로 견뎌야 한다. 때문에 스터드가 축구화에 비해 훨씬 길고 뾰족하다. 그만큼 부서질 가능성도 높아져 튼튼한 쇠나 알루미늄을 쓴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와 연이 깊다. 첫 제품은 미식축구용 티셔츠였다. 언더아머 창립자 케빈 플랭크는 메릴랜드 대학교 미식축구팀 주장 시절, 저지 안에 받쳐 입던 티셔츠가 축축해지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 그래서 합성섬유로 신축성과 흡수성이 뛰어난 티셔츠를 만들었다. 언더아머의 시작이다. 이후 언더아머는 미식축구를 위한 티셔츠와 신발을 만들었고 입소문을 타며 오늘의 언더아머가 됐다.
언더아머의 최신형 축구화는 UA 마그네티코 프로 3.0 FG다. 일체형 플레이트에는 일명 ‘쇠뽕’이라 불리는 금속 스터드를 박았다. 전부 원뿔형이다. 전족부 한가운데에만 일자형 스터드가 들어간다.

모든 천연 잔디용 축구화는 전족부의 정중앙 스터드가 가장자리 스터드보다 짧다. 축구화가 둥글기 때문이다. 스터드 길이가 똑같다면 공이 발바닥에 고루 닿지 않는다. 반면 공을 발로 터치할 일이 없는 미식축구화에는 중앙 스터드가 없다.

UA 마그네티코 프로 3.0 FG의 어퍼는 인조가죽에 물결 모양을 넣어 만든다. 패턴은 발 모양을 따라 물 흐르듯 뻗어나간다. 덕분에 가죽은 발을 넣은 모양 그대로 펴지면서 유연하게 변형된다. 텅은 아웃프런트 쪽을 향한다. 공이 가장 많이 닿는 인사이드 면적을 넓히기 위해서다. 뒤꿈치 쿠션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두툼해졌다. 메시 소재 대신 두툼한 인조 스웨이드를 사용해 내구성과 쿠셔닝을 챙겼다. 내부에는 전작과 동일하게 항균 및 방취 기능이 뛰어난 오소라이트 인솔을 쓴다. 이렇게 완성한 미국 축구화는 리버풀 FC의 로컬 스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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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퓨처 얼티메이트 MG

착용 선수 네이마르, 잭 그랠리시
무게 236g(280cm)/1cm당 0.84g
스터드 개수 14개 + 10개
스터드 모양 원뿔형
가격 28만9천원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푸마다. 펠레는 1970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푸마 킹을 신고 선두 골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로부터 펠레는 지금까지 유일한 월드컵 3회 우승자로 남아 있다. 16년 뒤 다시 멕시코. 황제에 이어 신이라 불릴 남자가 등장했다. 마라도나는 8강 잉글랜드전에서 ‘신의 손’ 골을 기록했고 끝내 결승전에 올라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렇게 푸마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선수에게 브랜드의 축구화를 신겼다.

지금 전 세계에서 푸마 축구화를 신는 가장 유명한 선수는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지난 8월 3일 PSG vs 전북 현대모터스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경기 스코어는 3-0. 네이마르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모든 공격 포인트에 기여했다. 이날 네이마르가 신었던 축구화가 ‘퓨처 얼티메이트’다.

위에 보이는 축구화는 ‘퓨처 얼티메이트 MG’다. 네이마르가 신었던 신발에는 MG가 붙지 않는다. 무슨 차이일까? 현대식 축구화에는 ‘FG’ ‘MG’ ‘HG’ 등의 알파벳이 붙는다. 이는 그라운드 종류를 뜻한다. 프로 선수들이 신는 모델은 FG, 즉 ‘천연 잔디(Firm Ground)’ 버전이다. 천연 잔디용 축구화는 스터드 개수가 적고 높이가 높다. 적은 개수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다. 스터드 개수에 대한 규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현대식 FG 축구화 스터드는 7~9+4로 구성된다. 무게 대비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스터드가 높은 건 잔디의 길이 때문이다. 천연 잔디는 인공 잔디보다 길고 지반이 더 푹신하다. 스터드가 충분히 높지 않으면 접지력이 떨어져 미끄러진다. 빙벽을 오를 때 사용하는 길고 뾰족한 크램폰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MG’는 ‘모든 구장(Multi Ground)’용이다.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에서 모두 신을 수 있다. 인조 잔디는 지면이 딱딱해 스터드가 잘 박히지 않는다. 그래서 높이를 낮추는 대신 지면에 닿는 면적을 넓혀 마찰력을 높였다. 퓨처 얼티메이트 FG 스터드 구성은 7+4지만 MG는 14+10이다.

어퍼 양쪽에는 지그재그 패턴이 올라간다. ‘파워테이프’라고 부르는 이 코팅은 신발 좌우에 걸리는 힘을 지탱해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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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로 벨로시타 알케미스트 프로 FG

착용 선수 확인된 선수 없음. 생기길 바람.
무게 167g(250cm)/1cm당 0.67g
스터드 개수 8개+4개
스터드 모양 원뿔 + 화살촉형
가격 약 32만5천원


엄브로는 축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의 맨시티 팬이라면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게로의 맨시티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맨시티가 44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1-12 시즌.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입었던 맨시티 유니폼은 나이키가 아닌 엄브로 제품이다. 이날 경기는 지금까지 EPL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로 손꼽힌다.

잉글랜드의 엄브로는 축구화를 ‘사커 부츠’가 아닌 ‘풋볼 부츠’라 부른다. 1924년 엄브로를 세운 험프리 형제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사람이기 때문이다. 엄브로의 축구화 역사에도 빛나는 순간이 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한 프리킥이 엄브로 발끝에서 나왔다. 1998 프랑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전. 브라질 수비수 카를로스 테베스는 엄브로를 신고 그 유명한 ‘UFO 슛’ 골을 넣었다. 2002년 데이비드 베컴을 대신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연소 주장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마이클 오언도 엄브로를 신었다.

이 원고를 읽을 독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엄브로 착용 선수는 이승우일 것 같다. 2022년까지 이승우는 엄브로 벨로시타 6 프로를 신었다. 해당 축구화의 로고에는 ‘SWL’ 이니셜과 함께 태극 마크가 새겨졌다. 위에 보이는 축구화는 그 후속작인 벨로시타 알케미스트 프로 FG다. 벨로시타 알케미스트 프로 FG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어퍼다. 벨로시타 알케미스트 프로 FG에는 텍슨의 ‘프로위브’ 소재가 사용된다. 텍슨은 1947년 미국에서 방수형 신발을 만들며 시작한 신발 소재 제조사다. 어퍼를 만져보면 두께가 얇지만 그에 비해 거칠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 아주 촘촘한 그물망을 만지는 느낌이다.

어퍼 전체는 이음매 없이 한 장으로 만든다. 프로위브는 발의 위치에 따라 직조 형태를 다르게 적용했는데, 이는 어퍼가 최대한 발 모양에 맞춰 늘어나게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신발 양쪽의 거미줄 모양은 별도의 코팅을 더한 것 같지만 다른 부분과 직조 형태로 이어진다. 텍슨이 말하는 ‘두 번째 피부’ 착용감의 비결이다. 아웃솔은 이전 세대와 동일한 ‘페박스 파워드 스프린트+(Pebax PoweredⓇ Sprint+)’를 사용했다. 무게가 가볍고 탄성이 높은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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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주현욱
Photography 박도현

2023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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