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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패션 에디터들이 이런저런 사심을 담아 고른 2022 가을/겨울 시즌의 캠페인 픽.

UpdatedOn October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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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nchy

 GIVENCHY 

포토그래퍼 닉 나이트의 판타지, 그가 이끄는 쇼 스튜디오의 비현실적이고 시대를 빠르게 앞서 나가는 비주얼은 개인적으로 내 선망의 대상이다. 정교한 기술력이나 스케일도 그렇지만 정작 내가 탐나는 부분은 이런 거다. 온통 검고 견고한 통가죽 카고 팬츠를 입은 플레이보이 카르티(Playboi Carti)가 요망하기 그지없는 야들야들한 핑크색 실크 침대에 엎드려 고요하게 잠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방시 캠페인 같은 것. 정말 믿을 수 없이 이질적인 요소들의 과감한 충돌을 미묘하게 풀어내는 특유의 세련된 톤앤매너. 닉 나이트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이 몽글몽글 몽환적인 한 컷은 그 어떤 시즌보다 강렬했다. Editor 최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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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F SIMONS 

아침저녁에 드는 찬 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헛헛하다는 걸 가을 탄다고들 한다. 커핑 시즌(Cuffing Season)은 몸도 마음도 추운 계절 동안만이라도 연애라는 굴레에 속박되고 싶어지는 지금 이맘때를 말한다. 라프 시몬스는 커핑 시즌을 윌리 반데페르의 시선으로 담았다. 두 연인은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깝지만 로맨틱하다거나 간지럽고 야릇한 감정이라곤 느껴지지 않는다. 감정을 배제하니 이미지가 더욱 또렷해졌다. 데이트 앱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만연한 요즘 연애 풍조에 이골이 나던 차에 초연한 시각을 가미한 이런 비주얼에 마음이 동했다. 라프 시몬스가 추구해온 관점이기도 하고. Editor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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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TTEGA VENETA 

저렇게 맑고 싱그러운 미소라니! 보테가 베네타의 2022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 옷을 골라 입은 모델 다라 게예의 사진을 보자마자 단숨에 저장해버렸다. 가을의 한낮처럼 느껴지는 적당한 조도 아래서 잇몸이 환히 보이도록 활짝 웃는 모습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는 촬영 경험이 많지 않은 신진 사진가들과 함께 밀라노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촬영했다고 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첫 출발, 사진가로서의 첫걸음, 모두의 시작이 한데 모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더 마음이 간다. Editor 이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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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LENCIAGA 

보는 순간 단연 압권이었다. 캠페인 속 글로벌 셀럽 5명 중 우리나라 배구 여제 김연경이 등장했기 때문. 김연경의 우월한 피지컬과 카리스마는 일반 모델이라 착각할 정도였다.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만 계절을 체험할 수 있는 어두운 근미래를 보여준 지난 2022 겨울 360° 컬렉션에서 확장된 이번 캠페인 역시 비슷한 주제를 관통하고 있다. 특히 계절과 패션의 언밸런스한 요소로 표현한 독특한 콘셉트와 김연경의 독보적인 오라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놀랍도록 강렬했다. 매번 새로운 비주얼은 물론이거니와, 그 안에 내포한 사회적 메시지의 전달 방식에 있어서 발렌시아가는 언제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Guest Editor 하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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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상

202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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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다를 것 없다. 에디터들이 축복의 밤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을 고백한다. 담담한 어조로 솔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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