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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선수 오상욱

오상욱의 펜싱은 상징적이며, 인상적이다.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은 마침표가 아닌 오상욱의 시작을 알리는 금빛 신호탄이다. 그가 앞으로 걸어갈 길은 걸어온 길보다 훨씬 더 찬란할 게 분명하니까.

UpdatedOn August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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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색 코듀로이 필드 재킷 가격미정·블루 셔츠 39만 9천원·베이지색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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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캐시미어 재킷 2백19만원·회색 셔츠 39만 9천원·아이보리색 코듀로이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갈색 페니 로퍼 39만9천원 에스.티. 듀퐁 슈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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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다운 베스트 가격미정· 베이지색 니트 55만9천원·회색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멀티컬러 스니커즈 39만9천원 에스.티. 듀퐁 슈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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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혼방 코듀로이 코트 2백99만원·터틀넥 울 니트 48만9천원·하늘색 셔츠 39만 9천원·갈색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제품.

오렌지색 캐시미어 니트
1백9만원 브로이어 제품.

오렌지색 캐시미어 니트 1백9만원 브로이어 제품.

오렌지색 캐시미어 니트 1백9만원 브로이어 제품.

올림픽 이후 방송 촬영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피곤하겠다.
방송이나 예능 등 촬영을 하느라 어제 오랜만에 운동을 했다. 방송 촬영할 때는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운동을 다시 시작하니(웃음), 운동이 제일 힘들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그 힘든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해 금메달을 땄다. 축하한다. 개인적으로 세웠던 목표를 잘 이뤘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솔직히 세계 랭킹 1위다 보니 심리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을 많이 버리려 했다. 그 덕에 개인전이 끝나고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고, 단체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피스트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장에 오를 때 어떤 생각을 했나?
가끔 자신이 없을 때 ‘지면 어쩌지?’ ‘잡히면 어쩌지?’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대부분 지곤 했다. 도쿄 올림픽 결승전 당시 시합에 너무 집중했다. 덕분에 복잡한 생각이 내 머릿속을 사로잡지 않았다. 내가 이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피스트에 올라가 내 게임을 뛰는 거다’란 생각만 했다. 단체전 포인트가 아닌, 그냥 내가 상대로부터 얻고 잃은 포인트가 몇 대 몇인지에만 단순하게 집중했다.

이번 올림픽은 많이 달랐다. 선수들이 메달과 상관없이 올림픽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상욱 선수는 어땠을까? 결과 상관없이 그냥 즐길 수 있었을까?
솔직히 난 그러지 못했을 거 같다. 세계 랭킹 1위다 보니 메달을 딸 확률이 높았다. 기대도 많이 받았다. 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육상의 우상혁 선수를 개인적으로 안다. 고향이 같고,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 이번에 그 친구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즐긴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 우상혁 선수 너무 보기 좋았고, 최고였다.

한국이 펜싱 강국이 된 건 참 놀랍다. 도대체 어떤 노력이 있었나?
런던 올림픽 선배들이 길을 잘 닦아준 덕분이다. 그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모든 걸 알려줬다. 운동뿐 아니라 생활적인 부분까지 그들의 생각과 노하우 모두를 전해줬다. 그 당시 그 선배들은 펜싱계에선 신 같은 존재였다. 조언 하나하나가 우리에겐 감동으로 다가왔다. 런던 올림픽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 그리고 운동 노하우 등 그들이 만들어놓은 것에 우린 숟가락만 얹은 거다. 그 형들이 다 했다.

 

“런던 올림픽 선배들이 길을 잘 닦아준
덕분이다. 그 선배들은 모든 걸 알려줬다.
운동뿐 아니라 생활적인 부분까지.”

 

네 명의 샤브르 펜싱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런 결과를 냈다. 샤브르 팀에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이렇게 세 명은 오상욱에겐 어떤 존재인가?
우리 넷을 마라톤 선수로 치면 페이스메이커 같은 존재다. 누군가의 페이스가 확 떨어지면 다른 세 명이 끌어준다. 특출하게 한 명이 앞서지 않고, 넷이 단단히 함께한다.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믿음직한 동료들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 김정환 선수를 보면, 오상욱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횟수가 여전히 많이 남은 듯하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운동을 계속할 계획인가?
칼을 잡고 피스트에 섰을 때 몸이 잘 만들어졌다는 판단이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럴 땐 시합에 졌다 해도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던 건, 연습할 때 생각을 더 많이 했다면 더 큰 자신감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졌을 때 뭔가 게임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 더 깊게 분석과 생각을 했어야 했다. 이런 게 좀 아쉬웠다.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길 줄 아는 마인드를 가지는 게 앞으로의 숙제인 거 같다.

런던 올림픽 이후 펜싱 강국이 되었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몇 달 지나면 다시 비인기 종목이 된다.
맞다. 그게 아쉽다. 선수 생활을 끝마치고 나면 펜싱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우선 펜싱 국가대표로서 펜싱의 저변을 확대하고 더 알릴 수 있는 결과를 내는 것에 열과 성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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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코튼 재킷 1백89만원· 파란색 패턴 셔츠 39만9천원· 아이보리색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흰색 파티나 패치 스니커즈 49만9천원 에스.티. 듀퐁 슈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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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캐시미어 싱글 코트 4백 99만원, 도톰한 조직감의 회색 니트 가격미정, 회색 캐시미어 스카프 65만9천원, 올리브색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베이지색 삼색 플래그 스니커즈 39만9천원 에스.티. 듀퐁 슈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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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코튼 블루종 가격미정·갈색 터틀넥 울 니트 48만9천원·아이보리색 코듀로이 팬츠 가격미정 모두 브로이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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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ING EDITOR 성범수
PHOTOGRAPHY JDZ
STYLIST 인디드
HAIR 시원 by 롤링제이
MAKE-UP 누리 by 롤링제이

202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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