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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

구찌, ‘구찌 문화의 달’을 맞아 한국 예술 거장들을 조명한 특별한 사진전 개최.

UpdatedOn October 28, 2024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파운드리 서울에서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를 개최했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구찌 문화의 달(Gucci Cultural Mont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사진가 김용호의 시선을 통해 개념 미술가 김수자, 영화감독 박찬욱, 현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예술 세계를 새롭게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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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타고난 음악성과 완벽한 예술성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업을 이어온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행하지 않고, 만들지 않는’ 미학을 바탕으로 <씨름(2000)>, <보따리 시리즈(1999-현재)> 등의 대표작으로 프랑스 문화 예술 훈장(2015-2017), 호암상 예술상(2015), 후쿠오카상(2024) 등을 수상한 개념 미술가 김수자, <도망치는 미친년>이라는 작품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각인하며 삭발, 상반신 노출, 강렬한 색채감 등으로 한국 사회와 보수적인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제공하는 무용가 안은미를 조명했다. 또 파격적인 스토리텔링, 매혹적인 캐릭터와 감각적인 영상을 기반으로 ‘복수’, ‘죄의식’, ‘인간의 욕망’이라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며 <올드보이(2003)>, <설국열차(2013)>, <헤어질 결심(2022)> 등 다수의 작품으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상과 제75회 칸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등을 수상한 영화감독 박찬욱 및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까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한국 예술과 문화의 저변을 넓힌 한국 예술 거장들을 사진가 김용호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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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작품들은 인물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초상과 그들의 세계관을 반영한 자연 혹은 오브제의 이미지를 병치하여, 인물과 사진의 상호작용을 구현한 하나의 작품으로 창조됐다. 이러한 예술적 기법을 ‘딥틱(DIPTYCH)’이라 부르는데, 사진전에는 각 거장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비전을 딥틱 기법을 통해 조명한 작품을 선보였다.

 

개념 미술가 김수자의 <사유(思惟)>에는 그녀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과 정신적 탐구가 담겼으며, 영화감독 박찬욱의 <비룡승운(飛龍乘雲)>은 그의 내면에 자리한 강렬한 에너지를 용의 상징성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예술적 도전 정신과 선구자적 고고함을 매화를 통해 상징화한 작품 <도망치는 미친년>​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걸어온 음악적 여정을 자연의 형상에 빗대어 승화시킨 <빛나는 청춘>, 백남준의 대표작 TV 부처에 영감받아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그의 예술세계를 표현한 <백남준을 보는 반가사유상> 등 거장들의 내면적 주제 의식과 철학적 사유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 외에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적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엿볼 수 있는 실제 메모가 담긴 수첩 및 개인 소장품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 밖 모습을 다큐멘터리적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예술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을 탐구하고​ 단순히 인물의 외형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 숨겨진 내밀한 사적인 순간을 그려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예술가들 이면을 살피고 그들의 창작 세계로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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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월 22일 진행된 이번 전시 오프닝 행사에는 구찌 앰버서더인 이정재, 박재범, 박규영, 뉴진스 하니와 구찌 프렌즈 오브 하우스 제로베이스원 지웅, 한빈, 하오 및 NCT 재민, 배우 김희애, 박해일 등 다양한 셀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두 개의 이야기: 한국 문화를 빛낸 거장들을 조명하며’ 사진전은 이태원에 위치한 파운드리 서울과 구찌 가옥에서 10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구찌 공식 웹사이트 및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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