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신예은의 아름다운 비상

한계나 두려움은 없다. 오직 나만의 리듬을 즐길 뿐.

UpdatedOn May 25, 2023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5-sample.jpg

톱 더티스, 데님 팬츠 아르켓, 슈즈 뉴발란스 제품.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4-sample.jpg

톱·드레스 모두 미우미우 제품.

만나서 반가워요. <아레나>와의 만남은 처음이죠?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매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첫 화보 촬영을 하게 돼서 설레었어요.

요즘 스케줄이 워낙 바빠서 만나기 힘들 줄 알았어요.
아니에요! 정말로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만나뵙고 싶었어요.

영광이네요. 요즘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의 인기가 뜨거워요. 데뷔 이래 첫 사극 출연이죠? 어느덧 마지막 회차 방영을 앞두고 있잖아요. 결말이 사뭇 궁금해요.
저희 부모님도 물으시더라고요. 평소에 일 이야기는 전혀 안 꺼내시는데, 이번에는 자꾸만 엔딩 스포일러 해달라고 하세요.(웃음) 사건, 사고, 반전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매회 시청자의 피드백이 뜨거웠는데요, 하나하나 남겨주시는 글들 보면서 연기하는 입장에서 즐겁고 뿌듯했어요. 신기한 게 제가 대본을 처음 보면서 ‘아, 이거 재미있다’라고 느낀 대목에서 호응이 있더라고요.

극의 홍일점이자 미스터리의 중심축이죠. ‘윤단오’를 연기하면서 얻은 것은 뭔가요?
사랑요! 사랑만 잔뜩 받았어요. 연기도 한 단계 성장한 것 같고, 가장 감사한 건 사람을 많이 얻은 거예요. 지난 8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배우, 스태프 모두 한마음으로 호흡하면서 서로를 많이 챙겼거든요.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항상 화기애애했어요. 저 고등학교 때 첫 번째 연기 선생님께서 “작품이 잘되는 것도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이 남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작품에서 윤단오를 연기하면서 사람을 얻은 것 같아요.

8개월간 호흡을 맞추면, 정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특히 ‘꽃선비 3인방’과는 주야장천 붙어 지내다 헤어지게 돼서 특히 섭섭하겠어요.
맞아요. 저희 정말 많이 가까워져서, 촬영 끄트머리에는 이제 각자 살길 찾자고 농담하며 장난치고 그랬는데, 막상 작품 끝나고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많이 섭섭하더라고요. 미처 몰랐는데 제가 꽃선비들에게 심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어요. 안 그래도 다음 주에 꽃선비 3인방이랑 인교진, 이미도 선배 모시고 다 같이 맛있는 것 먹기로 했어요.

아쉽지만, 끝은 언제나 또 새로운 시작이죠. 요즘 차기작 검토 중이라고요.
네, 다음 작품은 치열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꽃선비 열애사>를 즐기면서 한 작품이라면, 다음에는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오, 완급 조절인가요?
뭐랄까, 이 악물고 매 순간 치열하게 매진해야 하는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 노트에 이런저런 문구를 적어요.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3-sample.jpg

니트 드레스 디젤, 재킷 렉토 제품.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2-sample.jpg

보디수트·스커트·벨트 모두 알렉산더 맥퀸, 이너 톱과 슈즈 모두 악셀 아리가토 제품.

어떤 글이죠?
음, 최근에 쓴 건 ‘하기 싫은 것. 세상에는 하고 싶은 것만 있지 않다.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라도 열심히 하자’예요.(웃음)

언젠가 배우 김희애 씨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던데, 세상에서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나중에 남는대요.
정말요. 100% 동감해요. 어려운 숙제일수록 그 과정은 힘들지만 나중에 얻는 성취감은 정말 짜릿해요.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을 찾아서 한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속 열정이 뜨겁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맞아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정말 잘하고 싶어요. 어쩌면 저의 한계를 깰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고. 자신감을 가져야죠!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도 못하니까. 일도 그렇지만 삶이란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잖아요. 규칙이나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즐기면서 저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자기만의 리듬이 중요한 법이죠. 그나저나 비워낸 만큼 또 채워야 하는 타이밍이에요. 리프레시는 어떻게 하고 싶나요?
쉴 때는 아무것도 안 하고 오롯이 휴식에 집중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책 한 권 들고 동네 카페 가거나, 교회에 가요. 천천히 호흡을 고르고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게 좋더라고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수록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게 쉽지 않아요.
저도 항상 많이 생각하는건데, 저는 배우 신예은과 스물여섯 신예은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사람이에요.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어떻게요?
저에게 쏟아지는 시선이나 관심에 도취되지 않으려고 해요. 배우라는 직업은 그냥 연기하는 거지,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동시에 저는 아직 배울 게 많고, 평범한 스물여섯의 사람이죠. 그런데 가끔 그런 사실을 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왜 어깨가 올라갔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견제해요.

멋지네요. 대화를 나눌수록 중심 잡기가 잘되는 사람 같아요. 사실 누구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법인데, 평소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해요?
오만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요.(웃음)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 있나요?
집 조명 바꾸기, 마시는 차를 다양하게 구비해두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차 고르기, 집 청소 말끔하게 하기 같은 소소한 것들요. 대단한 건 아니고, 일상 속에서 마음에 평온함을 주는 일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요. 그리고 항상 기도해요.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8-sample.jpg

톱·스커트 모두 YCH, 페도라 로저 비비에, 니삭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7-sample.jpg

재킷·셔츠 모두 프라다 제품.

결국 자신과 친해지는 게 답이네요. 스스로를 계속 들여다보는 연습인 거죠?
맞아요. 저 집에 아지트도 만들었어요. 일명 ‘기도방’인데, 아기들 장난감 집 있죠? 그걸 구입했는데, 그 작은 공간 안에 들어가서 스피커로 음악 들으면서 눈 감고 생각하고 그래요.

진정한 안식처, 중요하죠. 왜,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 이런 가사 있잖아요. 누구나 온전한 자기만의 방이 필요해요.
그러게요. 그런데 마인드 컨트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행위보다 결국 사람은 연약하고 나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왜 이렇지’ 하면서 계속 안 좋은 쪽으로 파고들게 되더라고요.

이제 가벼운 질문으로 넘어가서, 스물여섯 신예은이 최근 꽂힌 것, 화두는 뭔가요?
음, 혼자만의 시간요. 외향적인 편이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많이 얻는 타입인 것 같아요. 조용히 혼자 쉬면서 얻는 행복에 관심이 많아요. 엄청 대단한 건 아니고, 아까 말한 대로 소소하고 작은 것들요. 아, 그리고 먹는 것!

먹는 것! 이야기하는데 방금 눈동자가 반짝했어요.(웃음) 지금 먹고 싶은 것 있어요?
다요.(웃음)

오늘 종일 촬영하느라,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겼죠?
촬영 다 마쳤으니까, 이제 집에 가서 맘껏 먹고 힘내야죠.

메뉴는 정했어요?
치킨에 순두부 열라면 먹을 거예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역시 푸디! ‘탄단지’ 밸런스도 좋은데요?
다들 잘 챙겨 드셨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 행복해지잖아요. 저 맛집 탐방도 좋아해서 가끔 삼겹살 먹으러 혼자 가고 그래요.

정말요?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아요?
모자 푹 눌러쓰고 가면 의외로 알아보지 못해요.(웃음)

스릴 있겠는데요. 그나저나 시간이 왜 이리 빠를까요. 어느덧 1년 중 절반이 지나가고 있어요. 올해 중간 점검을 해본다면 몇 점을 주고 싶나요?
80점요.

에이, 너무 짠 거 아니에요?
많이 준 거예요.(웃음) 사실 올해 계획했던 것보다 50%는 더 많이 얻었어요. 그래서 감사하지만, 한편 들뜨는 것 같아서 적당히 즐기자 채찍질하고 있어요. 정신 차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죠. 뭐든 영원한 건 없잖아요.

/upload/arena/article/202305/thumb/53720-515036-sample.jpg

시스루 톱 블루마린, 링·네크리스 모두 콜로프 제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김루비
Photography 김선혜
Stylist 박선희, 박후지
Hair 차세인(제니하우스 프리모)
Make-up 이한나(제니하우스 프리모)

2023년 06월호

MOST POPULAR

  • 1
    Time of Light
  • 2
    What's in my CARRIER
  • 3
    A little Madness in the Spring
  • 4
    뻔하지 않은 트레이닝 팬츠 4
  • 5
    Intensive Bomb

RELATED STORIES

  • INTERVIEW

    연우, “슴슴하지만 밍밍하지 않은, 이 모습 그대로이고 싶어요.”

    배우 연우의 <아레나> 6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이브, "솔로 활동을 통해 변신을 하고 싶었어요."

    가수 이브의 <아레나> 6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송승헌, "내가 박수와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떠나 제 삶과 행복도 소중합니다."

    배우 송승헌의 <아레나> 6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아레나> 6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손석구

    강인한 매력이 돋보이는 손석구의 <아레나> 6월호 커버 공개!

  • INTERVIEW

    남자, 서른을 말하다

    남성복 브랜드 올젠이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 지켜온 오리지널리티와 가치에 대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원장이 말하는 ‘우리의 서른’에 대한 이야기.

MORE FROM ARENA

  • LIFE

    김다비 유니버스!!

    개그우먼 김신영이 밥집 아줌마, 목욕탕 세신사, 주부노래교실 강사를 거쳐 트로트 가수 둘째이모김다비로 돌아왔다. 김신영이 따라하는 아줌마들이 웃긴 이유, 그리고 그 웃음에 꺼림칙함이 없는 이유는 뭘까? 그가 넓히고 있는 판을 들여다봤다.

  • LIFE

    볼카노프스키 공략

    4월 10일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페더급 황제로 군림하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볼카노프스키 . 정찬성이 파고들 약점이 있을까? 볼카노프스키의 상성을 찾아본다.

  • INTERVIEW

    고요한 강, 송강 미리보기

    배우 송강,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외모와 청량한 매력이 담긴 화보 공개

  • ARTICLE

    [Live]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 FW19 패션쇼

    EMPORIO ARMANI FALL WINTER 2019-2020 Men’s Fashion Show

  • FASHION

    환상의 매치

    앰버서더 현빈과 함께한 2023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