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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랑을 믿어야 하는 이유. 배우 임수향과 나눈 사랑에 관한 어떤 대화.

UpdatedOn March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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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트·화이트 셔츠·화이트 팬츠 모두 프라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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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튜브톱 드레스 핑크공 by 브라이덜공, 골드 이어링 타니 바이 미네타니 제품.

지금 새벽 12시 30분을 지나고 있어요.
저 오늘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났어요.

도대체 몇 시간을 깨어 있는 거죠? 그런데도 에너지가 넘쳐 보이네요.
저 드라마 현장에서는 더 텐션이 높아요.(웃음)

요즘 <꼭두의 계절> 반응이 좋더군요.
보셨어요? 어떠셨어요? 재미있나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반전을 거듭하던데요? 요즘 웹툰 원작 작품들이 많은데, 예외인 점도 흥미롭고요.
특이하죠. 워낙 전개가 독특하다 보니 웹툰이 원작인 줄 아는 분들도 많아요. 아마 3회차부터 꼭두와 계절이 본격적으로 붙는 신이 많아지면서 작품 색깔이 좀 더 명확해질 거예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장담하건대 확실히 뒤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뭔가요?
대본을 읽고 처음에는 주인공 ‘꼭두’ 캐릭터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사극, 판타지, 로맨스를 오가는 면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제가 맡은 ‘계절’에게 강하게 끌렸어요. 직전에 출연한 작품들이 무게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번에는 밝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거든요. 확실히 계절을 연기하면서 제 내면에도 좋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어요.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아도 어딘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있고, 꼭 그런 사람을 만날 거라는 희망, 응원을 전하는 작품 메시지도 배우로서 마음에 들었고, 연기하면서 제 자신이 큰 위로를 얻고 있어요.

있는 그대의 모습을 사랑해줄 사람이라 정말 판타지 아닌가요?
그렇죠. 제가 좋아하는 대사가 있어요. “꼭두 씨는 꼭두 씨가 좋아요?”라고 계절이 꼭두에게 물어보는 장면인데요. 저는 그 장면이 드라마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타인은커녕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물론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들 스스로를 하찮고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런 계절이 꼭두를 만나고 달라져요. 사랑으로 서로를 구원하는거죠.

그게 사랑의 힘인 거 같아요.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특별한 사람이 되는.
계절도 그런 이야기를 해요. “나는 이렇게 평범한데, 이런 평범한 나라도 좋아요? 나는 내가 항상 평범해서 싫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나 장난 아니게 특별하잖아? 누가 신이랑 연애를 하겠어.” 그런 이야기하는 게 좋더라고요. 우리는 존재만으로도 모두가 특별한 사람들인데, 그 사실을 놓칠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가만 보면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아니, 임수향 씨도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럼요. 저는 진짜 ‘걱정봇’이에요. 걱정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기분에 사로잡힐 때는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요?
<힐링 캠프> 봐요. 그 프로그램 보면 다양한 분들이 나와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서사를 들으면 위로가 되더라고요. 아, 사는 거 다 똑같고 나만 힘든 거 아니구나. 나도 이겨내야지.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밈이 떠오르네요. “뭐 어떻게 해 그냥 해야지.”
그러니까 어쩌겠어 해야지.(웃음) 사실은 이번 작품 하기 전에 조금 쉬고 싶었어요. 누구나 업앤다운이 있잖아요. 그런데 쉬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제가 워낙 일을 좋아하고, 역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니까 잡생각이 안 들더군요. 오히려 이번 작품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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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골드 이어링 모두 보테가 베네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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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트 터틀넥 톱·스커트 모두 막스마라, 실버 링 타니 바이 미네타니 제품.

방금 말씀하시는데, 한계절 같았어요.
계절이랑 제 실제 모습은 비슷한 면이 있어요. 특히 요즘에 더 계절화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계절을 계속 생각하고 연기하면서 찾은 저의 모습이겠죠.

스스로 생각해도 나 계절 같다 느껴질 때가 있다면요?
완벽주의 성향이 조금 누그러졌을 때? 예전에는 모든 준비를 철두철미하게 해야 직성이 풀렸는데 요즘은 A부터 Z까지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해요.

매사 계획적인 스타일인가요? 오늘 화보 촬영을 위해 네일 팁부터 렌즈까지 직접 준비해온 것을 보고 짐작했어요.
개인적인 일에는 허술하고 무신경한 부분이 많아요. 잘 모르는 것도, 빈틈도 많죠. 그런데 일과 관련된 부분만은 계획을 세우고 그 안에서 자신을 깐깐하게 몰아붙이는 스타일이에요.

MBTI 뭐예요? 혹시 INFJ?
INFP요. 일할 때는 INFJ 같아요. 그냥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마음이 편해요.

캐릭터 연구라고 할까요, 한계절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뭔가요?
처음에는 대본을 막 읽었어요. 그런데 전작의 영향인지 내면에서 뭔가 새로운 게 안 나오는 거예요. 제 안에 연기 습관이나 패턴들이 굳어져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비워내야 하나 고민에 빠졌죠. 그때 감독님이 대본 보지 말고 다 비운 다음 쉬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하와이로 열흘간 여행을 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비우는 시간을 가졌더니 다시 연기가 너무 즐거워졌어요.

여러모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네요.
네,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그 에너지를 유지하고 싶어서 현장에서 계속 뛰어다니고 기분을 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기분 좋아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나 봐요. 그렇지 않으면 계절을 연기하기 힘들거든요.

꼭두와 계절은 전생부터 얽힌 인연이죠. 혹시 운명같은 사랑을 믿어요?
믿어요, 완전. 저는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이에요. 첫눈에 찌릿하는 감정을 믿는 편이라, 지켜보다가 만나는 경우는 없죠. 항상 운명적인 사랑을 꿈꿔요.

극 중 꼭두와 계절을 보면서 아,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 싶었던 순간이 있어요?
꼭두랑 계절을 보면 엄청 티격태격하고, 서로 상처 주는 말도 많이 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타격감은 전혀 없죠. 싸우다가도 금방 풀어지고. 그건 아마 서로의 겉이 아니라 알맹이를 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나에 대한 상대방의 마음을 본다고 할까. 사실 연애할 때 보면 말 한마디 잘못해서 헤어지는 일도 많잖아요. 자존심 세우느라 서로를 잃기도 하고. 그런데 꼭두와 계절은 달라요. 그래서 사랑의 깊이는 마음, 본질에서 오는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렵기도 하죠. 상대의 본질을 보려면 나도 보여줘야 하잖아요.
나이가 들수록 방어를 먼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거부하는 것도 공감되는 게 감정 소모하기 싫으니까요. 아무것도 모를 때는 두려움이 없지만, 헤어지는 게 얼마나 슬픈지 아니까 시작하기도 싫고 감정 소모도 싫고. 차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이 좋다고 여기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사랑이 필요하죠. 어떤 사랑을 하고 싶나요?
꼭두와 계절의 사랑은 순간적으로 불타오른 건 아니에요. 전생부터 현생까지 지독하게 얽혀 있죠. 저도 그렇게 운명적인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만나보고 다양한 연애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관계에서는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축복이고 행복이죠. 둘이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랑. 그게 제가 원하는 사랑의 모습이에요. 순간적인 자극이나 설렘보다는 오래오래 서로의 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관계요. 아, 그리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발전적인 모습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죠. 서로 타락시키는 관계가 있어요. 만나면 안 돼, 그런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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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코스, 와이드 팬츠 YCH, 실버 링 타니 바이 미네타니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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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재킷 YCH, 베이비블루 점프수트 막스마라 제품.

어느 노래 가사에도 있죠. 너무 힘든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서로 장점을 찾아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게 좋아요. 사소하지만 작은 칭찬들 있잖아요.

예쁘다 예쁘다 하면 진짜 예뻐진다죠.
그러니까요. 사랑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예전에는 입에 발린 칭찬보다는 쓴소리도 가끔은 해주는 게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어요. 사소한 칭찬이라도 그런 말들이 분명 제가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원동력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좋다고 많이 표현하고 있어요.

어느덧 데뷔 15년 차,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저는 진심으로 일하는 게 좋아요.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초심을 찾자’예요. 제발 캐스팅 한번만, 주연 한번만 시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때를 자주 떠올려요. 그때의 간절했던 제 모습을 상기하면 피곤하고 힘들 때조차 감사하더라고요. 살아남기 어려운 업계잖아요. 주변에 같이 연기 시작한 친구들 중에서 지금까지 활동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는데, 나는 참 운이 좋았다. 감사한 일이다. 늘 그런 마음이에요, 정말로요.

행복해 보이네요.
불행하진 않아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슬럼프도 찾아오고 때로는 우울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 계획한 대로 일이 잘 안 풀리면 왜 이렇게밖에 안 될까, 화가 나다가도 금세 또 누그러져요. 요 몇 년 사이에 정신력이 많이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그런 면이 드러나요. 혼자 많이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사람의 내공이랄까.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웃기는 게 지금은 이러는데 내후년에는 또 까먹고.(웃음)

내후년이 뭔가요. 당장 오늘 집에 돌아가면.
(웃음) 계속 노력해야 해요. 배움은 끝이 없다고. 끝없이 자아 성찰해야죠. 겨울 지나 봄 오듯 모든 일에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아니 버틸 수 있게 돼죠. 그나저나 뭔가 심오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인터뷰 살릴 게 있어요?

그럼요. 필모그래피 이야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영화 작업을 많이 안 했어요.
영화, 시켜주면 하죠.(웃음) 작품마다 플로, 노선이라고 하잖아요. 그동안 드라마를 주로 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어요. 하고 싶죠. 연극도 좋아해서 꼭 해보고 싶어요. 제 연기도 환기될 것 같고. 관객과 직접 만나고 호흡하는 것도 좋고요. 드라마 신은 카메라 컷컷의 연속이라, 연기를 할 때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가요. 어떻게 보면 카메라에 맞춰진 연기라고 할 수 있죠. 반면에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몰입감 있게 쭉 끌어가니까 그 나름의 맛이 있어요. 제가 중고교, 대학까지 연기만 하다 보니 처음 매체로 왔을 때는 연기가 과잉됐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이제는 또 너무 매체에 맞춰진 것 같아서, 환기를 해보고 싶어요.

환기, 중요하죠. 이번 작품 끝나면 새롭게 충전도 해야 할 텐데, 세워둔 계획이 있나요?
뭔가를 배워보고 싶어요. 저 배우는거 좋아하거든요. 뭐든 좋으니 진득하게 시작해서 변화를 맞이하는 계기로 삼고 싶어요.

뭔가를 배우면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 마련이죠. 미지의 시간, 봄이 시작됐어요. 찬란한 이 계절을 어떻게 만끽하고 싶나요?
그냥 오래오래 걷고 싶어요. 걷다가 잠시 앉아 쉬고, 다시 일어나서 걷고.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데는 걷는 것만큼 좋은 게 없어요. 봄 풍경 속에 스며드는 상상만 해도 벌써 따스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말씀하시는데 문득 들국화의 노래 ‘걷고, 걷고’가 생각났어요. 오늘 퇴근송으로 추천드릴게요.
오, 궁금하네요. 꼭 들어볼게요.

 

“나이가 들수록 방어를 먼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거부하는 것도 공감되는 게 감정 소모하기 싫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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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케이트 by 분더샵, 이어링 쇼주얼리 by 엑시츠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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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김루비
Photography 곽기곤
Stylist 남주희
Hair 한수화(제니하우스)
Make-up 정혜선(제니하우스)

2023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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