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SPACE MORE+

수공을 위한 공간 #1 빛과 공기가 관통하는 곳

미술가, 음악가. 두 예술가가 창작을 위해 사유하고 영감 찾는 공간은 어디인가. 그곳에서 어떤 감상을 느끼고 어떤 힘을 발견하나.

UpdatedOn January 16, 2023

3 / 10
전시장 벽면의 통유리창 너머로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늘 빛이 들어와 안온한 느낌을 전한다.

전시장 벽면의 통유리창 너머로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늘 빛이 들어와 안온한 느낌을 전한다.

  • 전시장 벽면의 통유리창 너머로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늘 빛이 들어와 안온한 느낌을 전한다.  전시장 벽면의 통유리창 너머로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늘 빛이 들어와 안온한 느낌을 전한다.
  • 꼭대기 층의 내부 전시 공간 전경. 높은 천장이 특징이며 오른쪽 문을 열면 테라스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다.꼭대기 층의 내부 전시 공간 전경. 높은 천장이 특징이며 오른쪽 문을 열면 테라스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 꼭대기에서 시선을 위로 올리면 기하학적인 건축 구조와 하늘이 보인다.꼭대기에서 시선을 위로 올리면 기하학적인 건축 구조와 하늘이 보인다.
  • 3층과 4층을 잇는 중정. 중앙에 회오리 계단과 뚫린 벽면이 특징이다.  3층과 4층을 잇는 중정. 중앙에 회오리 계단과 뚫린 벽면이 특징이다.
  • 워킹 위드 프렌즈가 둥지를 튼 건물의 외부 모습. 네모반듯하고 정갈하다. 워킹 위드 프렌즈가 둥지를 튼 건물의 외부 모습. 네모반듯하고 정갈하다.

WORKING WITH FRIENDS

WORKING WITH FRIENDS

2019년, 이원우 작가는 몬트리올로 레지던시를 떠나고 작은 페인팅으로 채운 조그만 큐브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후 그 큐브와 동일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세웠고, 현재 자신의 작업실로 사용 중이다. “생각해보니 10년 전 대학원 졸업 논문 주제도 큐브였어요. 각기 다른 작가들이 같은 모양의 큐브에 어떻게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지 추적하며 쓴 논문이에요. 그러니까 오랫동안 큐브라는 공간에 대해 고민해온 거죠.” 이원우가 말했다. 조각과 공간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원우가 사유하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올해 문 연 워킹 위드 프렌즈는 ‘친구들과의 협업 갤러리 프로젝트’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미술 디자인, 음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다양한 장르를 전시하는 하는 공간이다. 반듯하게 잘린 듯 매끄러운 흰색 외벽, 군데군데 사각형으로 뚫린 구멍이 마치 각진 큐브를 연상시킨다. 이 건물의 3층부터 꼭대기까지가 워킹 위드 프렌즈다. “저는 창작할 때나 창작을 위해 고민할 때 공간 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높은 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아예 천장이 없는 것도 좋아요. 뻥 뚫린 공간에 있어야 생각의 폭이 넓어지거든요.”

이 건물엔 3층과 4층을 잇는 중정이 존재한다. 중정 중앙에 회오리 형태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계단 옆 벽은 창이 없다. 계단 정면에 내부로 들어서는 큰 유리문이 있고, 내부 전시 공간의 양쪽 벽면도 통창이다. 어느 각도에서든 넓게 펼쳐진 한남동 일대가 보이고, 빛이 통과한다. 꼭대기 층에 오르면 하늘이 바로 보인다. 뻥 뚫린 공간. 이원우가 지향하는 공간의 형태와 일치한다.

창작의 영감을 얻을 때 공간의 구조가 영향을 미치지만, 분위기도 큰 역할을 한다. 소음 속에서 두뇌 회전이 더 활발해지는 사람이 있듯이. “이 건물은 구조가 꽉 막혀 있지 않고 유연합니다. 바람이 이리저리 통과하니까요. 건물 내부의 공기도 마찬가지예요. 새로 세워진 공간인 만큼 디렉터의 방향성과 관점이 유연해요. 그와 미술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데, 그럴 때마다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죠.”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박도현

2023년 01월호

MOST POPULAR

  • 1
    파인 주얼리의 면면
  • 2
    크기 대비 행복
  • 3
    스위스에서 온 편지
  • 4
    Trilogy
  • 5
    최문희 & 김아영, "성실한 배우, 차근차근 내공을 쌓는 배우가 되고 싶어"

RELATED STORIES

  • SPACE

    콜키지 프리는 못 참지

    재료와 주류 라인업에 진심이고 ‘콜키지 프리’로 손님의 취향 또한 존중한 4곳을 소개합니다.

  • SPACE

    이번 달엔

    싱가포르의 고풍스러운 호텔과 버질 아블로의 마지막 협업에 대한 짧은 이야기.

  • SPACE

    <더 글로리>의 자취

    주인공들이 걸어온 <더 글로리> 속 상징적인 장소 5

  • SPACE

    다시 돌아온 프레첼

    기본에 충실한 프레첼부터 다양한 변주를 곁들인 프레첼까지!

  • SPACE

    개강 맞이! 신입생들을 위한 맛집 리스트 4

    잘 봐~ 선배님들의 맛집 좌표다.

MORE FROM ARENA

  • LIFE

    48 Padding Outers

    영하의 기온을 마주하기 전에 미리미리 월동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패딩 하나 마련하고자 하는 <아레나> 독자들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했다. 애슬레저 트렌드 전선에 이어지는 가뿐한 경량 다운 재킷부터 극한의 추위에도 바람 한 점 스밀 틈 없는 헤비 다운 패딩까지 12개 브랜드의 48개 패딩 아이템을 폭넓게 모았다. 지퍼 끝까지 잠가 올리면 이불 속보다 포근한 온기를 선사할 거다.

  • TECH

    HOW COME?

    11월의 새로운 테크 제품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 SPACE

    NEW MARK

    잠시 멈춘 세상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각 도시를 빼닮은 뉴 숍 3.

  • AGENDA

    HOW COME?

    12월의 새로운 테크 제품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 CAR

    잘생기고 넉넉한

    아우디 Q4 e-트론을 타고 전기차의 섬 제주를 여행하며 편안하고 효율적인 삶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