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에디터가 추천하는 귀성길 플레이리스트 10

빨간날을 위한, 그리고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는 귀성길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한다.

UpdatedOn September 08, 2022

  •  Daniel Caesar - Japanese Denim

    늘어지듯 미끄러지는 시속에 다니엘 시저의 농염하고 리드미컬한 바운스를 얹으면 꽉 막힌 도로도 왠지 호젓하고 여유롭게 흘러간다.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들은 낭만이 되기도 한다. 선선해진 청명한 바람에 손을 늘어뜨리고, 느긋한 리듬과 끈적한 블루스에 흠뻑 취해보길. EDITOR 최태경

  •  Various Artists - We Are Who We Are (Original Series Soundtrack) 

    드라마나 영화에 꽂히면 여운이 사라질 때까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주야장천 듣는다. 대표적으로 HBO의 드라마 시리즈 <위 아 후 위 아>가 있다. 가깝고도 먼 귀성길을 위한 플레이리스트에 아론 카터부터 프린스까지 섭렵한 폭넓은 음악 취향을 가진 주인공 프레이저의 플레이리스트를 빌리겠다. 그가 미치게 좋아하는 블러드 오렌지의 라이브까지 있으니 잠시나마 귀를 즐겁게 해줄 거다. 아직 안 봤다면 추석 특선으로 루카 구아다니노의 가족 드라마 <위 아 후 위 아>를 정주행하는 것도 추천. EDITOR 이상

  •  Marvin gaye - Sexual Healing 

    마빈 게이의 섹슈얼 힐링은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음악이다. 아침과 점심, 저녁 그 어느 시간대에 들어도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이렇게 날 좋은 가을 날이라면 더더욱. 원곡도 좋지만 좀 더 신나고 싶다면 카이 고가 리믹스한 버전을 추천한다. 지루한 정체기에서 통통 튀는 비트에 몸을 맡기다 보면 할머니 집에 금방 도착해있을 거다. EDITOR 이다솔

  •  시온 - love EP 

    여하튼 먼 길 가는 길, 귀에 물리지 않는 노래를 택하겠다. 시온이라는 신예 래퍼인데, R&B 소울 보컬이 아주 매력적이다. 기괴한 사랑 소설 같은 가사엔 독일 출신인 그의 감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 음악 씬에선 찾기 어려운 스타일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니. 이 앨범은 굳이 귀성길이 아니더라도 추천한다. 선선해진 가을날의 지루한 귀성길이라면 더더욱 추천. GUEST EDITOR 하예지

  •  The Blaze - Dancehall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끝도 없이 늘어선 차가운 쇳덩이들을 보고 있자면 멜랑꼴리한 기분이 든다. 이럴 땐 감성을 자극하는 달콤씁쓸한 앨범이 필요하다. <DANCEHALL>은 프렌치 듀오 The Blaze의 데뷔 앨범으로 가족과 떠난 주말여행의 기억, 친구를 잃은 상실감 등을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전한다. EDITOR 노현진

  •  Tom Misch - Geography 

    영국 태생 싱어송라이터 ‘톰 미쉬’의 ‘Geography’ 앨범을 귀성길 ‘플리’로 추천한다. 총 13곡을 구성으로 잔잔한 곡부터 리드미컬한 곡까지 뭐 하나 거를 타선이 없다. 흥얼거리기에도 좋고 차 안이라면 무조건 ‘떼창각’도 잡아 볼 수 있다. 가는 길이 남향이라면 물 흐르듯 ‘South Of The River’부터 들어보자. EDITOR 차종현

  •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콱 막힌 도로, 점점 방전되는 체력. ‘귀성길’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아닌가. 이럴 땐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곡이 필요하다. Queen의 ‘I Was Born To Love You’를 꺼내곤 하는데,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라는 로맨틱한 가사에 발을 구르게 하는 비트. 흥이 오르는 건 시간문제이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Queen의 주옥같은 세계로 빠져드는 것도 귀성길을 견디는 방법이겠다. EDITOR 이아름

  •  정훈희 - Golden Hits 

    명절에는 특히 바쁘게 움직이는 것보다 차분하게 여유를 즐기는 편이다. 분명 막힐 거라고 예상하며 오르는 귀성길 첫 플레이리스트는 영화 <헤어질 결심> 크레딧에 간드러지게 나오는 정훈희의 안개가 포함된 앨범 <Golden Hits>. 사실 아직 부모님이 운전하시는 차 뒷좌석에 앉는 나는 타자마자 잘 준비를 하게 되는데, 옛 노래만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노래는 없을 거다. 이번 귀성길에서도 조용히 혼자 이어폰을 꽂고 있을 예정. 추가로 굳이 덧붙이자면 이번 추석에 영화 <헤어질 결심>을 한 번 더 볼까 한다. EDITOR 유선호

  •  Bon Jovi - slippery when wet 

    명절 귀성길은 참 졸리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으면 꿀잠... 아니 그러면 안되니까. 졸음 퇴치 앨범으로 잘 알려진 본 조비 <slippery when wet>을 듣는다. 볼륨은 최대로. LA 메탈의 고전적 비트를 따라 부르다 보면 잠이 달아난다. EDITOR 조진혁

  •  Gorillaz - New Gold 

    멀고 험난하지만 설레는 귀성길, 리드미컬한 음악이 빠지면 안 된다. 도로 위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정신적 피로를 흐리게 만들어줄 신나는 음악이 필요한데, 고릴라즈의 새 싱글 앨범 <뉴 골드>가 적합하겠다. ‘뉴 골드’는 리드미컬한 디지털 사운드와 테임 임팔라의 몽롱한 보이스가 더해져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 에너지를 전수받으며 고향으로 가련다… EDITOR 정소진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유선호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이 자리를 빌어 '싱어게인' 작가님들께 사과드립니다
  • 2
    가구 보러 왔습니다
  • 3
    예술과 기술의 경지
  • 4
    배우 이영애가 들려주는 평소의 생각들(feat. 취미, 고민, 작품 그리고 돈까스)
  • 5
    SPRING, SPRING

RELATED STORIES

  • LIFE

    가자! 촌캉스

    지금 이 계절, 촌캉스를 떠나야 할 때.

  • LIFE

    봄의 공기청정기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운 계절이라 모아본 오늘날의 공기청정기 4종.

  • LIFE

    꽃구경도 식후경

    눈과 입 모두 즐거운 식도락 봄나들이.

  • LIFE

    스타와 메가

    1위와 2위. 스타벅스와 메가커피는 오늘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하지만 두 카페는 거의 모든 면에서 다르다. 어떤 점이 스타벅스를 혹은 메가커피를 찾게 할까?

  • LIFE

    가구 보러 왔습니다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라면 지금 소개하는 5곳을 저장해둘 것.

MORE FROM ARENA

  • LIFE

    개강 맞이! 신입생들을 위한 맛집 리스트 4

    잘 봐~ 선배님들의 맛집 좌표다.

  • LIFE

    '물멍'할 수 있는 카페와 다이닝 3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곳이.

  • FASHION

    꺼내 입어요

    단정한 셔츠는 껄렁하게 꺼내 입어야 제맛.

  • LIFE

    박진택 건축가의 피, 땀, 눈물

    가구 디자이너가 만든 카페의 가구는 특별할까? 건축가가 사는 집은 화려할까? 최근 문을 연디자이너들의 카페와 건축가의 집을 다녀왔다. 조각가 부부는 정과 망치를 내려놓고 커피를 만든다. 젊은 공간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어린 시절 본이미지를 공간으로 재현했고, 동네 친구 넷이 의기투합해 커피 마시는 행위로 채워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디자이너들의 공간에는 그들의 세계관이 농밀하게 담겨 있었다.

  • LIFE

    HIP OF THE YEAR 01~1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