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키이우에서 온 회신 #2

기사를 작성하는 2022년 5월 15일, 우크라이나 서부 군사시설에 가해진 미사일 폭격 뉴스를 읽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지지하고 싶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 그리하여 키이우 시민과 10문10답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일상에 대해, 달라진 것들에 대해, 그리고 키이우에 대해 물었다. 전쟁터에 남은 자들의 사명 같은 회신이 전쟁 개전 72일째에 도착했다.

UpdatedOn May 25, 2022

 공통 질문 
1 당신은 누구?
2 왜 피신하지 않고 키이우에 머무나?
3 요즘 당신의 일상을 설명하면?
4 지금 키이우의 봄은 예년과 어떻게 다른가?
5 시내에서 당신이 즐겨 찾는 곳들은?
6 전쟁 시작 후 맺은 인연이 있다면?
7 키이우 사람들은 무슨 얘기를 할까?
8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나?
9 지금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10 당신에게 키이우란?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5/thumb/51038-488454-sample.jpg

 


드미트리(Dmitry)

드미트리(Dmitry)

@dimalibra_photo

1 가수이자 작곡가 그리고 배우입니다. 러시아군의 침략으로 고향인 돈바스를 떠나 2014년부터 키이우에서 살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체가 고향이지만 이제는 수도가 새로운 고향이 됐습니다.

2 키이우를 떠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남아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 기회가 있다면 바로 참여합니다. 주방에서 일하며 군인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그들이 지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요리해 배달하니 군인은 우리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키이우 공격 위험이 다소 줄어든 4월에는 군사기지가 축소되어 봉사활동을 중단했습니다.

3 물류를 편하게 옮기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도심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저는 친구들과 도시 외곽으로 이사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게 편하진 않지만 목숨 바쳐 우리를 지켜주는 군인을 생각하면 저희가 겪는 불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졌지만 불평할 수는 없습니다. 제 친구는 러시아 로켓 잔해가 집을 덮쳐 모든 재산을 잃었습니다.

4 키이우의 봄은 춥고 가끔 눈도 내립니다. 하지만 지금은 꽃향기와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래도 이번 봄은 매우 무섭고 불안합니다. 2013~14년 전쟁 당시에도 키이우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나무가 울창해지고 도시가 푸르러졌을 때 위험이 줄어드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민이 돌아오고 도로에 자동차도 늘어났습니다.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5 제가 사랑했던 곳들을 방문하는 것은 그만뒀습니다. 술집, 카페, 영화관에 가는 것이 양심에 걸립니다.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느끼며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공원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 전시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 저는 퇴근 후 즉시 귀가합니다. 저는 도시 사진은 거의 찍지 않습니다. 도시 사진을 찍는 것은 처음입니다. 전쟁 후 우리가 남긴 많은 것들, 평화를 되찾았을 때 돌아올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도시, 우리의 수도를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6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좋은 소년 소녀들을 만났습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단결했고 가까워졌습니다.

7 대화의 가장 큰 주제는 전쟁입니다. 놀랍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 많이 변했고, 전시 상황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8 키이우 프로덕션에서 배우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생필품이 부족하진 않지만 약국과 슈퍼마켓에는 늘 긴 줄이 서 있습니다. 키이우는 현재 휘발유 부족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9 헛된 인생이 아니라고 느낄 때 행복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저녁 식사,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경험했던 세계 여행,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하기 위해 찍은 수만 장의 사진들 . 행복한 순간은 수없이 많지만 지금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오직 조국의 승리뿐입니다. 이 어둠을 극복해야 합니다.

10 저에게 키이우는 꿈의 도시입니다. 수백만의 사랑을 받는 도시죠. 완벽하지 않고 가장 아름답지도, 현대적이지도 않지만 너무나 특별하고, 너무나도 푸르릅니다. 키이우는 여전히 세상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도시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5/thumb/51038-488455-sample.jpg

 


줄리아 벤트슬러 (Julia Bentsler)

줄리아 벤트슬러 (Julia Bentsler)

@jb_kiev

1 제 이름은 줄리아 벤트슬러, 심리학자입니다. 지난 몇 년간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 종사했고, 현재는 은행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거주지는 키이우에서 20km 떨어진 브로바리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키이우 은행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2 간단히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집안 사정도 있고, 쉽게 키이우를 떠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여기가 저희 집이고, 제가 키이우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전쟁 전의 일상을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하기 힘든 행동일지라도요. 아마도 자기방어적인 행동일 것 같네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상상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습관도 생겼죠. 더 많은 뉴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밤에는 집 밖에서 터지는 폭발 때문에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서로 의지하기 위해 가족, 친구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또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봉사활동이 제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됐습니다. 쉬는 날에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합니다. 도움되는 정보를 찾아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거죠.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러시아 광고 페이지가 나오면 그 광고를 차단하는 회사에 알립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활동이 모여서 결국 우리는 승리할 겁니다.

4 이전과는 다른 봄입니다. 처음 보는 키이우의 모습이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고통에도 사람들은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파괴된 건물, 검문소, 총을 든 군인들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는 조금씩 이전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극장과 카페가 문을 열었고, 상권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봄의 생기 있는 색이 우리 눈과 정신에 휴식을 주는 듯합니다. 꽃과 녹음은 전쟁 공포를 잠시 잊게 해줍니다.

5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도시를 둘러본 것은 개전 67일째 되던 날입니다. 공원을 갔습니다. 너무 긴장해 공원을 걷는 게 두려웠죠. 이제는 아무 걱정 없이 공원을 산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예전과 같은 생활은 더 이상 못합니다. 카페와 극장이 문을 열었지만 제약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일상을 최대한 즐기려 노력합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이우의 흥미로운 장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평소처럼 완벽하게 운영 가능한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6 네, 봉사활동을 하며 사귄 친구들이 있습니다. 전쟁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입니다.

7 전쟁 전과 동일합니다. 지금 가진 고민을 나눕니다. 아이들에 대해, 학교와 학업에 대해, 일상의 문제 해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전쟁에 대한 고민도 합니다. 전쟁터에 나간 친구들을 돕기 위한 고민입니다. 그 친구들을 위해 기름과 음식 등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8 은행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금융권은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전방 하르키우에 있던 은행 지점 하나가 문을 닫았지만, 모든 부서는 여전히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도 예전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전쟁으로 일부 은행 업무가 원격으로 수행되지만,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9 가족의 응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한다는 사실이 가장 큰 힘입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서 더 이상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10 키이우는 제가 사랑하는 도시입니다. 다채롭고 매일 변화하는 곳이죠. 키이우를 방문한다면 결코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매일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5/thumb/51038-488453-sample.jpg

 


길 바르폴로메예프 (Gil Varfolomeev)

길 바르폴로메예프 (Gil Varfolomeev)

@midknightwitch

1 안녕하세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길 바르폴로메예프입니다. 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태어났습니다. 불행히도 현재 그 지역은 러시아군의 점령하에 있습니다. 저는 18세에 키이우로 이사했습니다. 지난해 틱톡과 유튜브 제작 비디오그래퍼로 직업을 바꾸고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려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전쟁은 저의 모든 계획을 파괴했습니다.

2 도시를 떠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동료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어느 순간 키이우 인근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도시는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폭격을 받았습니다. 키이우에 왜 머물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제야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많은 고통을 겪었고 중요한 것을 잃었습니다. 전쟁은 저의 세계관과 감정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 주변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공습경보가 일상이 됐습니다. 낮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놀랍습니다. 러시아군이 다시 키이우를 침공할까 두렵습니다. 정말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훨씬 더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압니다. 그래서 불평하지 않습니다. 친척 중 일부는 해외로 떠났습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4 군인은 도로를 가로막고 바리케이트를 쌓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봄입니다. 공기는 냉혹하고 불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대피소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러시아군이 언제까지 우리를 공격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상하게 들릴 테지만 키이우 사람들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매일 서로를 돕고 지원하는 것을 봅니다.

5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카파 테아트르 카비’가 문을 닫았습니다. 영원히 문을 닫은 게 아니길 바랍니다. 일상은 천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제 키이우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5/thumb/51038-488456-sample.jpg

 

6 방공호에서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빠르게 가까워졌고 이제는 친구라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수프 한 그릇을 공유하고 함께 쪽잠을 자고 도시 재건을 위해 군인을 도왔습니다.

7 불행히도 우리는 주로 전쟁에 관해 대화합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러시아군이 핵폭탄이나 수소폭탄을 사용할 것인지, 미사일 수백 개가 도시를 공격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르게 반응합니다. 저와 친구들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쟁 중에 이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8 비디오, 사진, 편집을 계속하지만 개전 후로 수입이 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9 우크라이나군의 완전한 승리가 유일한 희망입니다. 우리 군의 작은 승리 하나하나가 저를 기쁘게 합니다. 러시아와의 어떤 협상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협상 결렬 통보에 대해 계속 떠들지만 2월 24일 우리를 공격한 건 그들입니다. 러시아군은 우리 나라에 멋대로 와서 시민에게 총을 쏘고 우리 영토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제가 믿는 건 오직 우크라이나군입니다. 제가 군인이 아니라는 게 화가 납니다.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이제는 홀로 있는 게 힘들고 두렵습니다. 요즘은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10 키이우는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키이우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 고향이라고 믿습니다. 거리를 거닐 때마다 이 도시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 양심적으로 키이우를 떠날 수 없습니다. 제가 키이우를 필요로 했을 때 키이우는 저를 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5/thumb/51038-488452-sample.jpg

 


올하(Olha)

올하(Olha)

@olya_loveua

1 안녕! 내 이름은 올하. 키이우 생활 4년 차입니다. 키이우에서 첫 직장을 가졌고, 취미는 도시 사진 촬영입니다.

2 키이우를 좋아해서 남았습니다. 조국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기에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는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3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공습경보와 통행금지 시간이 생겼습니다. 키이우 지하철은 가족과 동물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집을 잃었지만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의 승리를 믿고 있습니다.

4 다행히도 우크라이나 군인은 강합니다. 우리 군인은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키이우 풍경은 예년과 비슷합니다. 파괴된 건물은 많지 않지만 러시아군의 로켓과 폭탄에 의해 다치고 죽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건들은 우크라이나 역사의 어둠으로 기록될 겁니다. 하지만 현재 키이우 봄은 환상적입니다.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며 모든 것이 생동합니다.

5 제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리브 크루아상’입니다. 지난 4월 영업을 재개한 뒤로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맛있는 크루아상과 커피, 차가 있는 멋진 곳입니다. 키이우에 방문하면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6 자원봉사자들이 저의 새 친구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약을 전하고 있습니다.

7 사람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군대를 도울 것인지, 어떻게 나라를 재건할 것인지를 논합니다.

8 전쟁 초기에 실직했습니다. 지금은 실업자죠. 여름에는 상황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도시는 시민에게 필요한 모든 것(전기, 인터넷, 상점, 약국, 주유소 등)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9 조국의 미래가 불안하긴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이 기쁩니다. 저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이 자랑스럽습니다.

10 강력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키이우는 저의 전부입니다. 여기가 저의 집입니다.



리야(Liya)

리야(Liya)

@photo.liya.mono

제가 있는 곳은 키이우가 아닙니다. 저는 키이우 사람이지만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키이우에서의 시간은 끔찍했습니다. 폭격이 일었고 저는 지하 주차장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안전한 곳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큰 소리와 아이들 울음소리에 놀랍니다. 겁이 나서 얼음처럼 굳습니다. 지금 저는 끊임없이 뉴스를 읽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남은 친구들과 친척들을 지지하고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앞으로 제 인생은 이전과는 다를 겁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매일 우크라이나의 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끔찍한 건 아이들이 죽었다는 소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과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들의 삶 역시 예전과 같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뉴스를 보며 논쟁합니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지금 일자리를 갖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식료품 가격도 올랐습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해안가 집을 갖는 것을 꿈꿨다면, 지금은 살인 행위가 멈추기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Assistant 김나현

2022년 06월호

MOST POPULAR

  • 1
    장 줄리앙과 장 줄리앙들
  • 2
    새로운 바를 찾아서
  • 3
    향수 레이어링 배워봅니다
  • 4
    Shaving Ritual
  • 5
    WINTER STYLE RECIPE

RELATED STORIES

  • LIFE

    헤드폰 같이 고를까?

    노이즈 캔슬링 되는 제품으로 엄선했다.

  • LIFE

    이불 밖은 위험해!

    가을을 담은 베딩 5

  • LIFE

    새로운 바를 찾아서

    주종과 위치에 따라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바 네 곳.

  • LIFE

    피트의 세계로

    아드벡 10년은 대표적인 피티드 위스키다. 라벨에 ‘궁극적인’이라고 써놓으며 자신감도 내비친다.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런 마음으로 한 모금 넘겼다. 낯선 소독약 냄새를 지나치자 코와 혀, 날숨 속에 다채로운 풍미가 들고 났다. 신세계였다.

  • LIFE

    오늘날의 독립 문화 서점

    요즘의 서점은 단순히 책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함께 모여 연극을 하거나 뒷산 공원으로 탐험을 떠나기도 한다. 이번 가을 문화적 지평을 넓혀줄 독립 서점 네 곳을 소개한다.

MORE FROM ARENA

  • FILM

    로에베 X NCT 태용

  • LIFE

    가장 초록의 도시

    싱가포르의 친환경 도시 미학.

  • REPORTS

    A Future Living Lab

    지금, 이케아가 설립한 작고 혁신적인 연구실 ‘스페이스 10’에서는 생활의 미래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펼치고 있다.

  • FASHION

    SURF & TOUGH

    성난 파도를 닮은 여름 사나이.

  • FILM

    맥퀸 X DPR 이안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