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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뱀뱀

뱀뱀은 계획대로 움직였고, 거의 모든 걸 이루며 지금까지 왔다. 그는 앞으로도 현재에 만족하며, 발전을 멈추지 않을 거라 했다.

UpdatedOn May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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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리스는 빈티지 헐리우드, 니트 톱과 이어링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는 빈티지 헐리우드, 니트 톱과 이어링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부쩍 바쁘죠?
최근에 미국과 태국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이달 말에 한 번 더 출국 일정이 있어요.

태국에서 열린 팬 미팅은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수천 명이 모일 만큼 화제였어요.
감사한 일이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니까 좋은 기운도 받았고요. 2년 반 동안 이런 자리 없이 어떻게 버텼나 싶을 만큼 행복했어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되어 공연도 했죠.
NBA를 즐겨 보는 만큼 영광이었죠. 공연을 앞두고 떨리더라고요. 농구를 보러 온 관객들이 제 공연을 좋아할지도 미지수였고, K-팝은 그들에게 팝만큼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막상 공연을 하니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기분이 날아갈 듯했죠.

쉴 틈이 없네요. 마침 오늘(5월 13일) 갓세븐의 새 EP <GOT7> 트랙리스트가 공개됐어요. 오랜만에 팀 활동인데, 소회가 어떤가요?
오랜만에 보는 멤버도 있는데, 막상 모이니 편안했어요. 7년을 동고동락해서 그런지 약속한 것처럼 진행도 빨랐고요.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달까.

달리진 것도 느끼나요?
모두 발전한 것 같아요. 멤버들은 특히 제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성숙해졌다고. 평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모두 챙겨 보는데, 모두 활발하게, 멋지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타이틀곡 ‘나나나’를 소개한다면요?
앨범명처럼 갓세븐다운 곡이에요. 밝은 무드에, 무대에서 저희가 신나게 놀 수 있는 곡이죠. 사실 저희는 지금까지 타이틀은 퍼포먼스 위주로 골랐고, ‘나나나’처럼 좀 더 자유로운 구성은 후속곡으로 선보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더 저희다운 선택을 타이틀곡으로 삼은 거죠.

앨범에서 유독 마음이 가는 곡이 있다면요?
‘Two’. 분위기 있는 노래랄까? 멜로디컬하고, 한편으로 앨범 전체로 보면 튀는 곡이에요. 색깔이 짙거든요. 저는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GOT7>의 모든 곡은 멤버들이 작사, 작곡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더 저희다운 음반이 된 것 같아요. 다만 저를 포함한 외국인 멤버 세 명은 해외 활동과 겹쳐서 곡 작업에는 참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아이디어나 로고, 앨범 디자인, 콘셉트 등은 모두 한마음으로 만들었죠. 기존의 갓세븐 음악 스타일과 분위기를 토대로 더 발전시킨 앨범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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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팬츠·슈즈·이어링은 모두 발렌시아가, 고글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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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는 막시제이,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갓세븐답다는 건 어떤 것이라 생각해요?
어떤 스타일도 갓세븐과 만나면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자유로운 매력이 있어요. 멤버 모두 솔로 활동도 했고 개성이 강한데, 갓세븐이라는 이름 아래서는 하나로 빛나는 게 신기해요. 함께한 오랜 시간이 무대와 노래에 고스란히 스며들었어요.

갓세븐이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되며, 멤버 각자 새 둥지를 틀었죠. 당시 흩어지면서도 그룹이 해체한 건 아니라며, 끈끈한 관계임을 공고히 했어요. 그리고 보란 듯이 돌아왔어요. 갓세븐이 다시 뭉친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해외 일정이 없으면, 저희끼리 자주 만나요. 술도 한잔하고, 사는 얘기도 하고요. 가족이죠. 그리고 팬들에게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거든요.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다들 저희가 진짜 컴백할 줄 몰랐다고, 멋지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갓세븐으로 컴백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거든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솔로 뱀뱀으로서는 어때요? ‘riBBon’ ‘Slow Mo’ 등 공개하는 곡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수천 만에 달하는 성과를 냈어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았나요?
뭘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음악도 무대도요. 제 오랜 팬들은 알 텐데, 저는 그룹에서도 개성이 강했어요. 그래서 솔로 데뷔를 할 때부터 팬들은 “뱀뱀다운 걸 했네”라며 반겨줬죠. 앞으로도 솔로 활동은 뱀뱀다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어요.

뱀뱀이 추구하는 음악은 어떤 건가요?
신나고 퍼포먼스적인 곡도 좋죠. 아, 제 곡은 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어떤 곡은 보라색, 어떤 노래는 파스텔 오렌지색, 이렇게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최근 작업한 곡은 어떤 색인가요?
빨간색 노래가 하나 있어요. 파란색도 있고요. 빨간색과 파란색에도 여러 종류가 있잖아요. 더 설명하고 싶지만, 다 말하면 곡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지 않을까요?(웃음)

‘Look So Fine’은 하늘과 날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죠. 요즘 관심이 생긴 게 있다면요?
야자수와 빈티지 카. 그런데 두 가지를 그대로 보여주면 뻔하잖아요. 뭔가 LA가 연상되지만 색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예측을 벗어나는 창작을 하고 싶은 거죠?
뻔한 건 재미없잖아요.

아티스트 기질이라 말해보면 어떨까요?
그런가요? 그런데 저는 대중음악을 하고 싶어요. 대신 비주얼로는 색다른 걸 보여주고 싶고요.

뱀뱀은 지금 계획대로 성장하고 있는 뮤지션일까요? 혹은 예측할 수 없이 온 걸까요?
계획을 탄탄하게 세웠고, 생각대로 가고 있어요. 이대로만 가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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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재킷과 쇼츠는 모두 막시제이, 부츠는 닥터마틴,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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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츠는 스튜디오 게이지, 벨트는 마틴 로즈, 네크리스는 빈티지 헐리우드, 팔에 걸친 헤어밴드는 셀린느 제품, 니트 톱은 스타일리스 소장품.

현재에 만족하나요?
솔직히 만족해요. 다만 발전을 멈추진 않을 거예요.

갓세븐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이 변화한 멤버이기도 하죠. 외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멤버들도 제가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제 생각도 그래요. 데뷔 초보다 키도 컸고요. 갓세븐으로 활동하며 배우고 흡수하고, 경험하며 지금의 제가 된 거죠.

갓세븐은 꾸준히 성장해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그룹이 됐어요.
차근차근 성장한 그룹이죠. 3년 차쯤부터 어느 정도 빛을 봤다고 생각해요. 그 시간이 지금의 저와 갓세븐을 만들어준 거죠.

한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진짜 아이돌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한 적 있죠?
제게 아티스트와 아이돌은 같은 의미거든요. 아이돌도, 가수도 모두 노래를 만들고, 퍼포먼스도 하고, 창작물을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하는 거라 생각해요. 자신을 소개할 자리가 있으면 저는 언제나 아이돌이라고 말해요.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아이돌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고요.

동의해요. 아이돌, 아티스트, 뮤지션을 구분하는 시대는 지났죠.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어요?
내년까지의 활동 계획을 어느 정도 세웠어요. 꾸준히 멋진 곡과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요.

혈혈단신 한국에 와서 연습생으로 시작해 엄청난 사랑을 받는 슈퍼스타가 됐어요. 돌아보면 어때요?
꿈꾸던 삶이죠. 원하던 목표를 거의 이뤘어요. 어렸을 때 계획한 걸 대체로 해낸 것 같아요. 그만큼 열심히, 즐기면서 했어요. 10년 전에 기대한 것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천6백만에 달하는 슈퍼스타의 삶은 어떤가요? 몸에 맞나요?
음 스타의 삶이라기보다는 행복한 삶이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김밥천국 가서 밥도 먹고 슬리퍼 신고 편의점도 혼자 가요.(웃음)

자만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는 긍정이죠.
그렇게 살고 싶어요. 주변에 좋은 사람도 많고, 팬들에게 더 보답하고 싶어요. 소속사인 어비스컴퍼니와도 모든 면에서 잘 맞아요. 아티스트로서나, 비전도 그렇고요.

더 바랄 게 있나요?
오래오래 즐거운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이대로도 만족해요. 아, 진짜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저를 아무도 모르는 도시에 홀로 있는 것. 목적지 없이 거닐고, 한두 달 동안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여행 유튜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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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재킷과 팬츠는 모두 김서룡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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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Photography 채대한
Stylist 안두호
Hair 김태현
Make-up 이은주
Assistant 김나현

2022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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