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아디다스 시대

전에 없이 흥미로워진 아디다스가 런웨이를 누빈다.

UpdatedOn May 02, 2022

/upload/arena/article/202204/thumb/50866-486517-sample.jpg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이제껏 아디다스를 미니멀과 레트로, 미래보다는 과거의 관점으로 바라봤던 게 사실이다. 별종 같은 이지부스트를 제외하면 운동화다운 운동화를 선보이는 아디다스에는 익숙한 낭만이 느껴지니까. 매 시즌 이채로운 신발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렇다 할 키워드가 없이 흘러가던 요즘의 런웨이에서 뜻밖에도 아디다스가 눈에 띄었다. 물론, 밀라노 패션위크로 돌아온 구찌의 익스퀴짓 구찌(Exquisite Gucci) 컬렉션의 영향도 지대하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롭게 디자인한 아디다스 가젤, 헤드기어부터 아이템 곳곳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아디다스 삼선 시그너처와 트레포일 심벌, 아디다스의 트랙 수트를 재해석한 셋업 수트까지 영민하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아디다스의 클래식한 레드와 블랙 가젤은 코페르니 쇼에서도 볼 수 있었다.

보터 컬렉션은 아디다스 축구화와 협업해 독특하고 새로운 더비를 만들었다. 스택 더비 사커 클리츠는 더비 슈즈에 아디다스 프레데터 엣지를 얹은 형태로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흥미를 돋우는 디자인. 크레이그 그린은 컬렉션 테마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초현실적인 컬래버레이션 부츠와 스니커즈를 런웨이에 올렸다. 펌프가 연결된 라텍스 에어 부츠, 신발끈 대신 볼트로 조여 신는 실험적인 스탠 스미스가 다채로운 색상으로 재구성됐다. 이 정도면 가히 열풍이라고 할 만하다. 지금 가장 흥미로운 지점에 있는 아디다스는 다가올 트렌드를 위해서 분명히 기억해야 할 이름.

3 / 10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상
Photography ©Showbit

2022년 05월호

MOST POPULAR

  • 1
    지치고 힘들 때 꺼내볼 믿고 보는 배우 진영의 카운슬링
  • 2
    전설은 계속된다
  • 3
    그곳에 소지섭이 있었다
  • 4
    가길 잘했다, 남해
  • 5
    하나의 공간에서 더 많은 경험을!

RELATED STORIES

  • FASHION

    Fast Forward

    하우스의 코드를 입고 새롭게 진화한 구찌의 혁신적인 스니커즈.

  • FASHION

    Timeless Beginnings

    벨루티의 역사를 담은 앤디 백의 또 다른 시작.

  • FASHION

    이솝이 전하는 진심

    이솝이 강조하는 가치를 녹여낸 전시가 열렸다.

  • FASHION

    탐험가를 위한 컬렉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과 크리에이티브 그룹 ‘에뛰드 스튜디오’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모로코 아틀라스산맥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에이글 익스피리언스 바이 에뛰드 스튜디오’의 2025 S/S 컬렉션은 도시와 자연, 실용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서울에서 만난 에뛰드 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레미 에그리, 오헬리앙 아르베와 이번 시즌의 방향성과 디자인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FASHION

    A Summer Tale

    지난 4월의 저녁, 한강변을 따라 바다를 닮은 에르메스 보드워크가 물결치듯 펼쳐졌다. 쇼의 시작 전, 에르메스 맨즈 유니버스 아티스틱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과 나눈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

MORE FROM ARENA

  • LIFE

    샴페인의 왕이 보낸 2008년의 선물

    2008년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날씨는 포도를 수확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샴페인의 왕’ 크루그에서는 이 해의 포도로 빚은 아주 특별한 샴페인 세트를 선보였다.

  • LIFE

    연말은 무대 위에서

    12월 무대행을 택한 5팀의 공연 소식.

  • LIFE

    바우하우스 1백 년이 남긴 것

  • FILM

    오늘도 디에잇에게 한 수 배워갑니다

  • FASHION

    GOLF BRO

    골프는 형들처럼, 그냥 각자 내키는 대로.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