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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CK IN THE COLORS

붉거나 푸르거나. 아스팔트를 물들이는 원색 자동차의 존재감.

UpdatedOn February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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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F8 Tributo

빨간색 자동차를 상상하면 언제나 페라리의 형상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빨간색 자동차는 많은데, 심지어 소방차도 있는데. 강렬한 붉은 외장 색은 페라리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색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그려지는 듯한 유려한 생김새도 이유가 된다. 오로지 한계를 넘기 위한 기술만을 집약했고, 그것에 이탈리아의 고전적인 관능미를 더하면 페라리가 된다. 붉은색 페라리는 붉기만 한 것이 아니라 형태에 함축된 기술과 힘이 두려움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페라리 F8 트리뷰토는 8기통 미드리어 엔진 스포츠카다. 2인승 베를리네타 모델로, 페라리 V8 엔진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8기통 엔진은 강력한 힘과 정교한 핸들링, 의외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최대 720마력을 발휘하지만 터보 랙 없이 부드럽게 트랙을 질주한다. 또한 외형의 아름다움의 근원인 공기역학 솔루션이 탑재되어 고속 주행 시 민첩한 조향력을 발휘한다. 가격 3억5천2백만원.

➊ 4.0L V8 90° 트윈 터보 + 7단 듀얼 클러치 F1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8.5kg·m, 리터당 출력 185마력, 최대 엔진 속도 8,000rpm, 0-100km/h 2.9초, 최고속도 340km/h.
➋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 플러스
소프트웨어로 캘리퍼의 제동 압력을 조정하는 측면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
➌ 어댑티브 퍼포먼스 런치
가속 시 그립을 분석하고 전자제어를 활용해 휠의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고 가속은 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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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GV60

도로를 연상시키는 두 개의 수평선, 이음매를 없애고 단정하게 마감한 클램셸 후드 등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간결하고 우아하다. 그런데 GV60은 다르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이자 쿠페형 CUV라서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성질을 드러낸다. 전면부는 볼륨이 강조됐고, 다른 제네시스처럼 커다란 크레스트 그릴이 전면 중앙에 날카롭게 자리 잡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패널인 줄 모른다. 여하튼 실루엣은 근육질이 강조된 형태다. 뒷면도 다른 제네시스와는 차별점을 보인다. 스포일러가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달리기에 자신 있다는 뜻이다. GV60에는 부스트 모드가 있다. 운전대 우측 하단의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10초간 출력이 급증해 4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른다. 부스트 버튼은 연달아 눌러도 작동된다. 달리는 재미는 확실하다. 빠르고 정확하게 달리도록 구동력 배분과 제동 제어도 최적화했다. 차체가 높은 편이지만 회전 구간에서도 제법 안정감을 보인다. 가격 5천9백90만원.

➊ 77.4kWh 배터리 + 자동 1단
최고출력 168kW, 최대토크 350.0Nm, 후륜구동,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51km, 복합전비 5.1km/kWh.
➋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고속 회전 시 구동 축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해 코너링과 발진 성능을 높임.
➌ 페이스 커넥트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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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20i Convertible M Sport Package

컨버터블 차량을 데일리카로 삼고 싶다면 선택지가 많진 않을 거다. 그중에서 BMW 420i 컨버터블은 괜찮은 선택이다. 스포츠카처럼 노면에 바싹 붙어 있지 않고, 무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2열 공간을 제공한다. 넉넉하다는 뜻은 아니다. 좁긴 하지만 견딜 수 있다는 거다. 휠베이스만 2,860mm에 달해 실내는 여유롭다. 4시리즈 세단에서 지붕만 걷어낸 것처럼 공간 활용성은 합리적이다. 수납공간도 적당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운전이 편하다. 주행 질감이 부드럽다. 최고출력 187마력에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니 스포츠카라기보다는 멋스러운 컨버터블 모델이라고 보는 게 맞다. 가속이나 고속주행 시의 안정성은 BMW 4 시리즈와 차이가 두드러지진 않았다.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기 적당한 컨버터블이다. 시시때때로 오픈 에어링을 즐기기 적당한 차. 아드레날린보단 엔도르핀에 가깝다. 다시 말하지만 데일리카로 쓸 만한 컨버터블은 많지 않다. 가격 6천7백90만원.

➊ I4 싱글 터보 가솔린 + 자동 8단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 후륜구동, 0-100km/h 8.2초, 안전최고속도 236km/h, 복합연비 11.4km/L.
➋ 소프트톱 루프
50km/h 이하의 속도에서 약 18초 만에 개폐.
➌ 넥 워머
헤드레스트에 내장된 넥 워머는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포근한 드라이빙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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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911 GT3

자연흡기 엔진의 시동음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다. 노면과 밀착된 911 GT3의 운전석에 앉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차에서 내릴 때도 여간 폼이 나지 않는다. 스포츠카에서 멋지게 타고 내리는 법은 어디 없나? 911 GT3에 어렵게 몸을 구겨 넣고 키를 돌려 시동을 걸면 자연흡기 4.0L 6기통 박서 엔진이 포효한다. 그럴 만하다. 911 GT3는 포르쉐가 자랑하는 레이스 트랙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스포츠카다. 기반은 모터스포츠다. 구성 요소를 보면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과 GT 레이스카 911 RSR에서 가져온 디퓨저,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의 스완 넥 리어 윙이 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스완 넥 리어 윙은 고속에서 다운포스를 발휘하고 차량의 후미가 노면과 밀착되어 접지력을 향상시키리란 믿음이 든다. 의외의 면도 있다. 노면의 굴곡과 소음과 충격, 진동 등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딱딱하게만 굴지 않고 적당히 충격을 흡수할 줄도 안다. 가격 2억2천만원.

➊ 4.0L 6기통 수평대향 자연흡기 엔진 + 7단 PDK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48.0kg·m, 후륜구동, 0-100km/h 3.4초, 최고속도 318km/h, 복합연비 6.5km/L.
➋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
향상된 코너링 안정성과 즉각적인 조향 반응 제공.
➌ 포르쉐 트랙 프리시전 앱
스마트폰에서 트랙 주행 정보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기록 및 분석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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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원태

2022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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