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품격의 기준

행사장에 도착하자 수트를 빼입은 훤칠한 사내가 깍듯이 인사했다. 낮고 친절한 톤으로 차량의 이모저모를 설명한 다음, 쇼퍼드리븐으로 목적지까지 모시겠다며 차량 뒷문을 열었다. 4세대 제네시스 G90의 실내는 ‘우와했다’. 우아함과 놀라움을 겸비했다는 뜻이다.

UpdatedOn February 09, 2022

3 / 10
/upload/arena/article/202202/thumb/50186-479266-sample.jpg

 

 GENESIS G90 

엔진 3.5 T-GDi 휠베이스 3,180mm 구동방식 AWD 배기량 3,470cc 최고출력 380ps 최대토크 54.0kg·m 복합연비 9.3km/L 가격 8천9백57만원

보조석 뒷자리. 그러니까 차량의 2열 우측 좌석에 느긋하게 앉아 가는 것을 쇼퍼드리븐이라고 한다. 쇼퍼드리븐을 구현하려면 챙길 게 많다. 코너에서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높으신 분의 피로를 풀어줄 마사지 기능도 필요하다. 높으신 분들은 대체로 바쁘니까. 업무를 볼 큼직한 디스플레이는 기본이고. 직접 공조기를 다룰 조작 시스템도 준비해야 한다. 아, 그리고 숙면을 위한 풋레스트도 갖춰야한다. 그 외에도 호화로운 기능들을 꼽자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제네시스 G90에는 서너 가지가 더 들어 있다.

VIP를 위한 에르고 릴랙싱 시트
오랜만에 숙면을 했다. 깨어 있으려고 버티다 결국 10분간 잠들었다. G90 뒷좌석에 앉으면 잠이 온다. 이유는 이렇다. 먼저 몸을 뒤로 기대게 된다. 시트가 반쯤 눕혀져 있는 데다 재질도 굉장히 폭신하다. 특히 뒷좌석의 헤드레스트는 어지간한 쿠션보다 더 포근하다. 머리를 기대기만 해도 나른해진다. G90에는 에르고 릴랙싱 시트가 적용됐다. 등받이와 좌판에 각각 10개와 2 개의 공기주머니가 들어 있다. 공기주머니는 전신, 허리, 골반, 상체 네 가지 마사지 모드를 지원한다.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암레스트의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조정하거나, 센터 콘솔 측면의 기울기 레버를 조작하는 직관적인 방법도 있다. 레버는 시트 포지션을 세밀하게 조정할 때 사용한다. 한 방에 조정하려면 도어 안쪽에 있는 스위치를 누른다. 레스트 버튼을 누르면 풋레스트가 펼쳐져 두 다리 쭉 펴고 누울 수 있다. 누운 상태에서도 뒷좌석 모니터는 잘 보인다. 시트 모드에 따라 뒷좌석 모니터의 각도가 달라진다. 언제나 화면이 잘 보인다. 또 뒷좌석 좌우 모니터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독립적으로 미디어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적인 고급스러움
제네시스 G90의 실내는 안락함을 고급스럽게 구현했다. 알칸타라 등 최상급 소재를 사용했으며, 새로운 장식과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센터페시아와 앞좌석 시트백, 도어 트림에는 ‘메탈 지-매트릭스 패턴 가니쉬’가 적용되어 비싼 느낌을 연출한다. 이는 한국 전통 공예의 ‘상감 기법’을 응용한 장식이다. 우드 트림은 신문지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재가공해 만든 것으로 가장 힙한 트렌드인 ‘지속가능성’도 충족했다. 뒷좌석의 측면 C 필러에는 잡지나 책을 보관하는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없던 기품도 생겨나
제네시스 G90은 기함인 만큼 우아하게 움직인다. 뒷좌석에 앉은 탑승객의 몸짓도 덩달아 우아해진다. 차량 내 기능들이 사람을 우아하게 만든다. ‘이지 클로즈’ 기능을 탑재해 문고리를 잡아당기지 않고도 문을 여닫을 수 있다. 앞좌석 센터 콘솔이나, 뒷좌석의 암레스트, 도어 트림에 이지 클로즈 버튼이 있다. 이 기능에는 문끼임 사고 방지 기술도 적용됐다. 또 승객이 차량에서 하차한 다음 문손잡이 스위치를 슬쩍 터치하거나, 리모컨의 잠금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사람의 동작이 우아해진다. 시동과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지문 인증 시스템으로 조작하는 것도 우아한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소지했거나 도어 핸들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시동을 걸 수 있고, 트렁크 뒤쪽에서 3초 이상 대기하기만 해도 트렁크가 열린다. 차 밑에 발을 들이밀지 않아도 된다.

고급 세단의 정숙성
G90은 조용하다.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적용됐다.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외부 소음의 유입을 막는다. 그럼에도 어디서 소음이 들어올까 봐 차체 주요 부위에 흡음재를 대거 넣었다. 게다가 창은 이중 접합 차음 유리다. 정말 정숙하다. 초면인 기사님과의 동행이 어찌나 서먹하던지.

개인화된 맞춤 공간
G90에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Virtual Venue)’가 적용됐다.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차량에 탑재된 디지털 마이크를 통해 실내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선택한 장소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신호를 생성하고, 현재 차량 속도와 연계해 실내 소음을 최소화 및 안정화한 뒤, 23개의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재생하는 것이다.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무드 큐레이터’도 탑재됐다. 무드 큐레이터는 G90에 적용된 무드 램프, 사운드 시스템, 실내 향기, 시트 마사지, 전동식 커튼을 한 번의 조작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능이다. 기분전환을 돕는 네 가지 분위기 모드를 제공한다. 또 실내 향기 시스템도 세 종류나 지원한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2022년 02월호

MOST POPULAR

  • 1
    BEFORE SUNSET
  • 2
    파스타 파스타
  • 3
    배우 이영애가 들려주는 평소의 생각들(feat. 취미, 고민, 작품 그리고 돈까스)
  • 4
    스타일에 의한 스타일을 위한 영화 4
  • 5
    EXOTIC FAIRY TALE

RELATED STORIES

  • CAR

    뒷자리에서

    럭셔리 세단의 진면목은 역시 뒤에 있다. 직접 뒤에 타보고, 오늘날의 젊은이를 뒤에 태우며 느낀 것.

  • CAR

    5와 E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외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두 차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 5시리즈와 E클래스 차주들에게 들어본 독일 차 구매기.

  • CAR

    오늘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보다 심심하고 전기차보다는 유지비가 비싼 차. 혹은 내연기관차보다 경제적이고 전기차보다는 운용이 편한 차. 오늘날의 하이브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네 대의 차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살폈다.

  • CAR

    혹한기 운전

    겨울에 자동차로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법. 지붕 열고 달리기, 전기차로 강원도 가기. 어땠을까. 두 가지 중 뭐가 더 고됐을까.

  • CAR

    동경의 자동차

    마세라티가 도쿄의 한 사찰에서 신형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했다. 이름 그대로 더 멀리 더 편하게 달리기 위한 경주 차였다.

MORE FROM ARENA

  • ARTICLE

    닥터마틴처럼 가볍게

    묵직하고 투박한 신발이라는 닥터마틴과는 떼려야 뗄 수 없던 선입견이 완벽하게 벗겨졌다. 얼마나 가벼워졌는지, 직접 신어보면 적잖이 놀랄 거다.

  • INTERVIEW

    하늘 이야기 미리보기

    강하늘, <아레나 옴므 플러스> 12월호 커버 장식. 옹산의 ‘황용식’ 벗고, 배우 강하늘로. ‘용식이’ 강하늘의 군 제대 이후 첫 인터뷰, 화보 공개. 자체 발광, 빛나는 외모의 <아레나 옴므 플러스> 강하늘 화보.

  • FASHION

    Tribal Jewelry

    램쉐클, 부족들의 장신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 CAR

    Night Light

    유려한 자동차 실루엣을 따라 흐르는 빛.

  • FASHION

    V-neck

    브이존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