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온
양평군 강하면의 조용한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산온은 1970년대 지어진 고옥을 재구성한 공간이다. 앞뜰에는 직접 키운 모과, 오송, 석류, 감나무가 조경을 이루고 있다. 옆 마당을 따라가면 다도실과 툇마루가 등장한다. 다도실에선 김민철 대표가 고심 끝에 선정한 찻잎을 우려 마실 수 있다. 툇마루에 앉으면 양평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개방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실내 곳곳과 마당에 위치한 노천탕에서도 산과 나무가 보여 숲속에 있는 듯하다. “사람들을 초대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라요.” 김민철 대표는 홈 파티하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반 가정집에서 보기 힘든 긴 아일랜드 식탁과 스테인리스 상판을 사용해 부엌을 비스트로처럼 디자인했다.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숲 내음을 맡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산온으로 떠나보자.
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동오리
문의 0504-0904-2533
대곡710
도심을 벗어나 시골을 경험하는 삶을 의미하는 ‘러스틱 라이프’가 유행이다. 대곡710은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오래된 가옥의 특징은 살리되,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도록 설계했다. 마당에는 노천탕을, 실내에는 편백나무탕을 설치해 계절과 취향에 맞는 스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진정한 시골 체험이 가능하다.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족자를 이용해 직접 감을 수확할 수 있다. “손님들이 오직 숙소에서만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공간을 구성했어요. 투숙객들이 일상을 잊고 옛것의 향기를 느끼며 힐링에 집중하면 좋겠어요.” 김태훈 대표가 말했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대곡리 마을의 진한 정취를 느끼러 가보자. 마을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재충전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대곡리 710
문의 010-4313-3330
잔월
밝을 명(明)에 달 월(月)자를 딴 제주도 명월리 마을은 예로부터 풍광과 달빛이 아름다워 지어진 이름이다. 잔월은 명월리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공간에 들어서면 거대한 팽나무와 길게 뻗은 지붕 아래 독립된 세 공간이 이어진다. “가장 신경 쓴 인테리어는 지붕입니다. 하나의 지붕이 독립된 방을 연결하고 머무르는 사람들도 이어주길 바랍니다.” 잔월의 홍승표 대표는 옛 선인들이 즐기던 풍류와 여유를 스테이에 녹여냈다. 무성한 팽나무를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잔월은 스파 서비스를 제대로 준비했다. 목화 순면 소재의 소창 수건과 로브를 직접 제작했으며 욕조, 건식 사우나, 좌식 샤워 공간을 자연석으로 만들었다. 정성들인 서비스를 선사해 진정한 스파를 즐기도록 했다. 공간을 채우는 목제 가구는 48년 경력의 목수 서기열 작가의 작품이며, 한지를 이용해 은은한 달빛을 표현한 한지 소재 조명은 미술가 고소미 작가의 작품이다. 전문가들이 협업한 공간이다. 쏟아지는 달빛 속에서 제주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잔월을 추천한다.
주소 제주시 한림읍 명월로 2길 11
문의 0504-0904-2528
샌드페블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자 국내에 이국적인 감성을 풍기는 공간이 늘어났다. 샌드페블은 유럽 지중해를 닮았다. 올해로 79년 된 농가 주택을 개조한 샌드페블에서는 프라이빗한 온천과 이국적인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가장 고심한 인테리어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유럽 미장이에요. 일부 벽면만이 아닌 숙소 전체 벽과 싱크대, 욕실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냈습니다.” 윤채원 대표는 벽의 질감과 고재를 살려 모든 공간을 이국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30~34℃ 정도의 미온수로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노천탕과 산의 경치를 그대로 감상하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욕조가 샌드페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당에는 직접 고벽돌을 쌓아 만든 그릴이 있어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샌드페블에서 제공해주는 피크닉 세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숙소 앞 에메랄드 바다에서 피크닉도 만끽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울진대게로 529-21
문의 010-8034-7868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