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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청년 사업가-송동진

좋아서 시작했고, 재밌어서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만난 사업가들은 물성을 다룬다. 공간과 가구, 음식, 식물, 책을 만드는 남자들이다. 20대는 아닐지언정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개척하기에 그들은 젊다. 마음만큼 생각도 청춘이라 청년 사업가라 부른다.

UpdatedOn February 04, 2022

 

@NOSTRESS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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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레스버거
송동진

노스트레스버거는 치즈버거 단일 메뉴로 해방촌의 활기를 담당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다. 개인의 긍정심과 유머를 시각적으로, 젊음을 추진력 삼아 수치나 통계로 예측할 수 없는 성과를 내는 일. 오늘도 노스트레스버거의 노란 바이크는 쉴 틈 없이 치즈버거를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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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만의 가벼운 매력이 있다고 봐요. 인테리어는 무심하게 걸린 코믹한 사진이나, 귀여운 노란색 간판과 배달 바이크 같은 것들을 활용했는데, 제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죠.”

노스트레스버거는 치즈버거 단일 메뉴로 해방촌의 활기를 담당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다. 개인의 긍정심과 유머를 시각적으로, 젊음을 추진력 삼아 수치나 통계로 예측할 수 없는 성과를 내는 일. 오늘도 노스트레스버거의 노란 바이크는 쉴 틈 없이 치즈버거를 나른다.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어요.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외출이 어려워진 시국에도 입소문을 타고 가게가 잘되더라고요. 감사한 일이죠.” 송동진 대표의 노스트레스버거는 2020년 2월 1일 해방촌 언덕길에 처음 문을 열었다. 10평 남짓한 크기, 사이드 메뉴 외, 메인 메뉴는 치즈버거만 있는 이 작은 가게가 분점을 내고 월 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거라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어렸을 때 학교 앞에 맥도날드가 있었어요. 매일같이 햄버거를 사 먹으며 ‘언젠가는 햄버거 가게를 열어야지!’라는 꿈을 꿨죠.” 가게 이름은 긍정하는 마음을 담아 입버릇처럼 되뇌던 단어예요.”

그의 타고난 긍정심과 유머는 작명뿐 아니라 가게의 시각적 요소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노란색 간판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비롯해 특유의 위트와 ‘클래식 치즈버거’라 칭할 만큼 단순하지만 그 자체로 완성적인 단일 메뉴 그리고 송동진 대표의 젊은 추진력이 만나 수치나 통계로 예측할 수 없는 성과를 냈다. 또한 이 가게의 진가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날개를 달았다.

“팬데믹이 장기화하고 저도 8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럭저럭이구나 했는데, 11월쯤 폭주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강남에 배달 전문점도 오픈하게 됐죠.” 노스트레스버거의 차별점은 수제 버거처럼 재료를 가득 넣어 속을 꽉 채운 요리 수준의 버거가 유행처럼 저무는 시점에 등장한 심플한 버거라는 점도 있다.

“제게 햄버거는 요리가 아니라 간식처럼 먹는 간편한 음식이었거든요.” 노스트레스버거에서 선보이는 치즈버거만의 특징은 이른바 ‘스매시드 패티’라 부르는, 고기를 불판에 바짝 눌러 익히는 미국 서부의 전통적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송동진 대표가 생각하는 노스트레스버거만의 차별점은 뭘까? “저희만의 가벼운 매력이 있다고 봐요. 인테리어는 무심하게 걸린 코믹한 사진이나, 귀여운 노란색 간판과 배달 바이크 같은 것들을 활용했는데, 제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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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 위치한 노스트레스버거.

해방촌에 위치한 노스트레스버거.

  • 해방촌에 위치한 노스트레스버거.해방촌에 위치한 노스트레스버거.
  • 치즈버거의 스매시드 패티.치즈버거의 스매시드 패티.
  • 노스트레스버거 해방촌 실내.노스트레스버거 해방촌 실내.
  • 클래식 치즈버거.클래식 치즈버거.

또한 송동진 대표의 스트리트 컬처에 대한 관심은 몇몇 도메스틱 브랜드와 협업 제품 발매로 이어지기도, 특유의 유머러스한 마케팅이 되기도 했다. “매달 프로모션 코드라고 해서, 배달 주문 시 입력하면 할인 혹은 서비스를 주는 문구를 넣었어요. ‘쥐드래건 남들이 뭐라건’ 같은 재밌는 문장도 있고, 12월에는 ‘메리 크리스마스’처럼 시의성에 맞는 문구도 썼어요.”

이런 프로모션 코드를 대표 개인 SNS를 통해 올렸고, 그의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제가 마케팅을 공부한 적도 없고, 어떤 전략을 세운 게 아니에요. 다만 사람들이 재밌어할 만한 것들을 떠올린 거죠.” 송동진 대표는 노스트레스버거의 성과를 운이라 비유했지만, 개인의 취향과 유머 그리고 젊음만이 할 수 있는 추진력과 ‘클래식 치즈버거’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성과일 것이다. 그의 다음 계획은 뭘까?

“노스트레스버거처럼 심플하지만 위트 있는 치킨과 스파게티 가게를 열고 싶어요. 스파게티가 비싼 고급 요리라는 인식도 있지만, 제게는 간편한 음식이거든요. 저만의 감도와 취향을 담을 방법을 고민해봐야죠. 그 외에는 노스트레스버거의 정체성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싶어요.” 송동진 대표의 즐거운 고민은 또 어떤 결과물로 완성될까. 그와 별개로 노스트레스버거의 노란색 배달 바이크는 오늘도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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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PHOTOGRAPHY 이수환

2022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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