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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의 시대

한동안 농구 코트 밖의 모습을 보이며 찬란한 순간을 보낸 허웅이 다시 코트 안으로 돌아간다. 그 전에 잠깐 나눈 시시콜콜한 대화.

UpdatedOn August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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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재킷·화려한 무늬의 톱·그레이 팬츠·블랙 슈즈 모두 디올 맨 제품.

그레이 재킷·화려한 무늬의 톱·그레이 팬츠·블랙 슈즈 모두 디올 맨 제품.

허웅을 향한 대중의 애정이 커요. 체감하나요?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포털 사이트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변화가 크게 와 닿아요. 예전에는 농구 기사만 보였는데 최근엔 방송인으로서의 모습, 대중이 몰랐던 허웅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사들도 쏟아져 색다르고 신기했어요.

팬들의 피드백도 직접 받고요?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사랑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미리 생일 축하한다고 냉장고부터 공기청정기 같은 선물들을 한가득 보내주셨어요.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전광판에 제 얼굴도 걸렸더라고요. 너무 놀랐죠. 과분한 사랑에 감사한 마음은 당연하고, 그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어쨌든 본업은 농구 선수니까, 팬분들께 존중받는 만큼 농구에 집중해서 훌륭한 성과로 보답해드리고 싶어요.

어린 허웅의 우상은 누구였어요?
그런 건 없었어요. 지금도 없고요. 누군가를 롤 모델로 삼기보다는 잘하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시도하기도 하며, 홀로 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노력한 것 같아요.

승부욕도 강하고요.
승부욕 강한 성향은 선수로서 큰 장점이죠. 무엇이든 남한테 지는 걸 끔찍이 싫어해요. 고집도 세고요. 퍼포먼스나 실력 면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으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이에요. 어릴 적부터 그랬어요.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면 멘탈이 깨지는 순간도 올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늘 달라요. 술이 당길 땐 한잔 하는 거고, 쉬고 싶으면 쉬는 거죠. 책이나 영화로 치유받고 싶으면 보면 되고요. 기분에 따라 다르고 정해진 루틴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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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슬리브리스·화이트 와이드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슈즈 마틴로즈 제품.

스팽글 무늬 블랙 재킷 알렉산더 맥퀸 제품.

스팽글 무늬 블랙 재킷 알렉산더 맥퀸 제품.

스팽글 무늬 블랙 재킷 알렉산더 맥퀸 제품.

스팽글 무늬 블랙 재킷 알렉산더 맥퀸 제품.

스팽글 무늬 블랙 재킷 알렉산더 맥퀸 제품.

스팽글 무늬 블랙 재킷 알렉산더 맥퀸 제품.

최근에 읽은 책은 뭔가요?
김영하 작가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스케줄 사이 붕 뜬 시간에 읽었는데 흥미로웠어요. 이 책도 팬분이 선물해주신 거예요. 당장 안 읽더라도 계속 책을 옆에 두려 하고, 지니고 다니려 노력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읽게 되더라고요, 습관처럼.

영화도 좋아하죠?
예전에는 영화광이었어요. 요즘은 넷플릭스에서 한 편씩 골라 보는데, 어제 저녁엔 <킹덤: 아신전> 봤어요. 조금 무섭더라고요.

무서운 거 못 봐요?
못 봐요. 아니, 절대 안 봐요. <아저씨>나 <신세계> 같은 액션, 누아르물은 좋아하는데, 귀신이나 괴물 나오는 건 못 봐요. 무섭잖아요. 저는 소위 ‘깡패’ 나오는 영화 좋아해요.

 

“시간이 지나 현재 내가 맞이하는
순간들을 되돌아봤을 때 절대 후회스럽지
않을 거예요. ”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게 선수로서도 중요한 요소일 텐데, 평소 식성은 어떤가요?
먹는 건 안 가리고 다 잘 먹어요. 대신 가능하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아요.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패스트푸드가 있다면요?
패스트푸드에 매달리는 정도는 아니고, 문득 생각나면 먹어요. 포기할 수 없는 건 햄버거? 수제버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맛있더라고요.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르면 안 되니 적당한 무게를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그럼 최근에 발견한 매력적인 음식은?
요즘 전가복이 자꾸 당겨요. 계속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인터뷰 마치고 먹으려고요.

지금 허웅에게 가장 큰 고민은 뭘까요?
부족한 시간. 훈련, 방송, 화보, 인터뷰. 일정이 쉴 틈 없이 쏟아져 늘 시간에 쫓기고, 무엇보다 나만의 시간이 없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푹 쉬고 싶어요. 지금이야 버틸 수 있지만, 바쁜 일과가 지속되면 나도 모르게 지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더라고요. 체력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요. 리조트 같은 곳에서 푹 쉬거나 하려고요.

그럼에도 행복하죠?
그럼요. 지금 너무 행복해요. 시간이 지나 현재 내가 맞이하는 순간들을 되돌아봤을 때 절대 후회스럽지 않을 거예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큰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느껴진 적은 없어요.

농구 선수로서의 생활이 끝나면 무얼 하고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농구 업계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다른 활동을 할지. 가능성과 길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싶어요.

꿈은 뭐예요?
꿈이라는 게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생각한 것도 꿈이 될 수 있잖아요. 오늘 전가복을 반드시 먹고 싶다는 것도 하나의 꿈이죠. 그런데 먼 미래에 이루고 싶은 게 하나 있긴 해요. 훈이와 함께 농구 체육관을 짓고 싶어요.

허훈 선수도 동의한 건가요?
그럼요. 훈이와 함께 꾸는 꿈이죠.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해볼까요?
그런 거 없는데? (웃음) 그냥, 잘하고 있다. 농구 더 열심히,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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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김참
STYLIST 이필성
HAIR&MAKE-UP 이현정

202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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