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가방이 있던 자리

에르메스의 헤리티지 시리즈 전시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Once Upon a Bag)>가 지난 6월 6일 마무리됐다. 여느 하우스 브랜드 전시와는 차별화된 에르메스만의 스토리텔링을 되짚어본다.

UpdatedOn October 02,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7/thumb/48575-460000-sample.jpg

에르메스 가방의 종류.

에르메스 가방의 종류.

성수동 디 뮤지엄에서 열린 에르메스의 네 번째 헤리티지 전시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Once Upon a Bag)>에서는 다섯 개의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방의 역사와 장인정신이 깃든 노하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는 1910년 탄생한 ‘오뜨 아 크로아(Haut a Courroies)’ 백에서부터 시작된다. 승마용품을 담는 용도로 만들어진 이 가방은 승마문화에 뿌리를 둔 에르메스가 가죽 브랜드로 진출하는 전신이 된다. 이어지는 ‘에르메스 가방의 종류’로 이동하면 그야말로 에르메스 가방 아카이브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18세기 후반부터 오늘날까지 클래식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굵직한 모델들과 스토리텔링을 위한 공간으로 채웠다. 가방 디자인의 핵심적인 세부인 ‘잠금장치’를 위한 전시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2016 F/W에 출시된 볼리드 45 샤크 트래블 백.

2016 F/W에 출시된 볼리드 45 샤크 트래블 백.

2016 F/W에 출시된 볼리드 45 샤크 트래블 백.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전시 전경.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전시 전경.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 전시 전경.

에르메스 가방의 가죽 커팅 과정.

에르메스 가방의 가죽 커팅 과정.

에르메스 가방의 가죽 커팅 과정.

이곳에 전시된 베루 백과 모자이크 24 백 등을 통해 시계 부품만큼 정밀한 수준으로 제작된 걸쇠부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공간에 전시된 ‘유머가 있는 가방’ 컬렉션은 에르메스의 장 루이 뒤마 회장이 디자인한 1980년대 모델들이다. 위트 있고 정밀한 가죽 세공과 기발한 금속 장식으로 완성된 가방들이 쇼케이스 속에서 회전목마처럼 움직이며 에르메스의 창의적인 세계로 인도한다. 전시는 꿈과 상상이 현실로 된 가방들을 소개하며 마무리된다. 깃털로 장식된 켈리 플룸 백부터 상어 얼굴을 표현한 볼리드 45 샤크 트래블 백 등 작품에 가까운 비현실적인 가방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전시는 끝났지만 에르메스의 완전한 세계는 온전하다. 희귀하고 근사한 볼거리만을 늘어놓는 전시가 아닌, 공간을 통해 에르메스의 언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었다.

오뜨 아 크로아 백.

오뜨 아 크로아 백.

오뜨 아 크로아 백.

2019년에 출시된 버킨 셀리에 포부르 바이 나잇 백.

2019년에 출시된 버킨 셀리에 포부르 바이 나잇 백.

2019년에 출시된 버킨 셀리에 포부르 바이 나잇 백.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상
COOPERATION 에르메스

2021년 07월호

MOST POPULAR

  • 1
    강훈, “저를 보고 연기를 시작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 2
    WHITE BALANCE
  • 3
    오늘의 미식 #1 나의 식당
  • 4
    이준혁 & 아오키 무네타카, "<범죄도시3>의 빌런은 가장 당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 5
    송강에게 '송편'이란? 배우 송강과 나눈 아주 사적인 대화

RELATED STORIES

  • FASHION

    Seoul, my soul

    어둠에 잠긴 도시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이어진 한국과 루이 비통의 유의미한 동행.

  • FASHION

    생 로랑 파인 주얼리 컬렉션

    팔찌, 목걸이, 귀고리 등의 아이템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 FASHION

    New Face

    신선한 얼굴과 새로운 마음으로 무장한 두 개의 브랜드.

  • FASHION

    WHITE BALANCE

    가장 이상적인 색, 견고하고 강인한 이상이의 화이트.

  • FASHION

    에디 슬리먼이 수놓은 밤

    깐느에서 셀린느의 프라이빗 디너가 열렸다.

MORE FROM ARENA

  • FASHION

    YEAR OF THE TIGER

    용맹스러운 호랑이해를 맞아 선보이는 캠페인 3.

  • ARTICLE

    극강 보습 1

    걷잡을 수 없이 건조한 계절, 반짝반짝 탱탱한 피부와 모발을 위해 시기적절하게 막강한 보습과 영양을 꽉꽉 채워야 할 때.

  • CAR

    용인에서 로마를

    페라리 로마를 타고 용인 스피드웨이를 달렸다.

  • FEATURE

    프리즈 서울에서 기대할 해외 작가 12인

  • REPORTS

    여름 생존 기술

    뜨거운 여름을 살아내게 할 9개의 여름 기술.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