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안녕, 쟈기?

맵다. 오랜만에 캐낸 보물 같다. '1일 1쟈기', '1일 1와사비'를 유행시킨 퀸 와사비의 매력!

UpdatedOn June 19, 2020

/upload/arena/article/202006/thumb/45294-417071-sample.jpg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안 나오는 곳이 없다. 갑자기 우리 삶 속에 침투해버렸다. 어디에서 왔으며,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대중들은 퀸 와사비의 영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돌려보는 게 일상이다. 댓글에는 ‘중독성 대박,’ ‘이러다 인사도 안녕 쟈기? 라고 하면 어쩌나’ 라며 그녀에게 중독되어버린 자신을 걱정한다. ‘안녕, 쟈기?’는 퀸 와사비를 대표하는 곡이다. ‘밈’이 된 그녀가 대중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파격적인 퍼포먼스 
퀸 와사비 무대는 보는 순간 절대 한 번에 그치기 힘들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아주 간소화(?)시킨 화끈한 무대 의상은 MSG를 잔뜩 첨가한 듯 자극적이다. 고추냉이 맛을 완전히 능가한다. 사실 수준급의 랩 실력을 갖춘 것도, 무대 경력이 화려한 것도 아니다. 대중은 ‘단순히 랩을 못하는 게 아니다. 랩 못하기를 잘하는 것이다’라며 그녀의 랩 실력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인정한다.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와 쿨한 제스처는 좌중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얼마 전 여성 힙합퍼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굿 걸>에선 래퍼 ‘타쿠와’와의 키스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보는 이의 기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그녀는 관객들의 후킹 요소를 충분히 알고 있다.

 압도적인 자존감 
며칠 전 그녀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자신이 4년 간 연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자신은 외로움이 많은 사람이지만 연애를 못해 생기는 외로움이 아니라고 했다. 그 외로움은 성취와 야망에 대한 박탈감으로 생긴 것이라고. 야망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압도적인 자존감 수치는 가사 속에도 묻어있다. 날 아무도 건드리지 못해, 누구보다 소중한 건 나 자신이라고 외친다.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그녀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최고조다. 그래서 더욱 끌린다. 하지만 완벽함 뒤에 ‘허당미’도 빼놓을 수 없다. 무대 시작 전 카메라 리허설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럼에도 항상 당당하고 확신 있다. 퀸 와사비 하고 싶은 거 다해!

 센세이션하고 적나라한 가사 
거두절미 하고 본론부터 들어간다. 볼이 빨개지는 가사를 가차 없이 내뱉는다. 방송 <굿 걸>에서 선보인 두 곡 ‘안녕, 쟈기?’와 ‘신토 booty’ 모두 ‘삐 처리’가 대부분이다. 가사는 19금을 넘어 29금으로 대부분 아주 사실적이고 적나라하다. 신체 일부를 칭하는 가사가 난무하고 욕설은 기본이다. 이러한 가사가 반감을 사고,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대중은 이마저도 사랑한다. 자기 PR 시대에 맞게 자신의 취향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가사들이 귀에 쏙쏙 박힌다. 오히려 삐 처리된 가사가 궁금해 유튜브를 찾아오는 게 다반사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그녀의 무대를 경험하면 나도 모르게 검색창에 ‘퀸 와사비’를 치게 될 것.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 
팬들과 소통을 멈추지 않는다. SNS 라이브 서비스를 활용해 꾸준히 소통한다. 포인트는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함이다. 메이크업 지우는 모습도 털털하게 보여준다. 불특정 다수에게 연애, 진로 등 다방면에서 조언도 한다. 고민 상담이라고 해야 하나. 반말과 맛깔스러운 말솜씨는 덤이다. 상체를 숙인 채 엉덩이를 흔드는 ‘트월킹’도 아낌없이 보여준다. 망설임이나 빼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짙은 화장에서 풍기는 오라는 감히 말도 못 걸 비주얼이지만 그 뒤에는 귀엽고 소탈한 퀸 와사비만의 매력이 흠뻑 숨어있기 때문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 인스타그램 @queenwasabii_official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전설은 계속된다
  • 2
    탐험가를 위한 컬렉션
  • 3
    재주 소년 차강윤
  • 4
    이솝이 전하는 진심
  • 5
    캡이 될 수 있는 모자

RELATED STORIES

  • LIFE

    Dear My

    봄바람 불어 왠지 애틋해지는 5월. <아레나> 에디터들이 가족, 친구, 연인을 떠올리며 선물하고 싶은 제품을 골랐다. 고심해 고른 선물과 진솔한 이유를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누군가 떠오를 테다.

  • LIFE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올해 6월, 페이스 키피에곤이 여성 최초로 1마일(1.6km)을 4분 안에 완주를 하는 도전에 나선다.

  • LIFE

    Take Eat Slow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저속노화를 위한 비건 맛집 5

  • LIFE

    코첼라를 접수하다

    퍼스널 컬러가 '코첼라'임을 증명한 6팀의 하이라이트 신.

  • LIFE

    하나의 공간에서 더 많은 경험을!

    일상의 재미를 더하는 동시 공간 5

MORE FROM ARENA

  • LIFE

    SUMMER TUNE I: TO READ

    <아레나> 에디터들이 고른, 무상한 여름을 채우는 읽을거리들.

  • FASHION

    BACK TO SUMMER

    초여름 곳곳의 색감을 투명한 렌즈에 담은 선글라스들.

  • LIFE

    영감을 찾아서: 작가 우정수

    영화 한 편, 소설 한 권은 벽돌 하나에 불과하다. 그것들이 쌓이며 성을 이룬다. 작가의 세계는 그렇다. 때로는 인상적인 작품이 성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고, 벽돌의 배치에 따라 기발한 아이디어가 발견되기도 한다. 우리는 작가와 함께 그의 성을 투어하며, 작품의 토대가 된 벽돌들을 하나씩 뽑아 들었다. 지금 각 분야에서 가장 유별난, 돋보이는 작가들의 영감 지도다.

  • LIFE

    연말을 보내는 방법

    2022년의 끝을 맛있고 감각적으로 보내는 여섯 가지 방법.

  • REPORTS

    정만식이라는 얼굴

    다시 들춰볼 것 없이, 묵직하게 기억되는 얼굴이 있다. 배우 정만식이 그렇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