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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동물행동 전문가 설채현

지금, 사람들은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매일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발견되고, 그들의 영향력은 나날이 증가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 깊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책무로 삼은 이들을 만났다.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UpdatedOn September 10, 2019

수의사, 동물행동 전문가

설채현

YouTube DOG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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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말이 없다. 왜 밥을 안 먹는지, 왜 짖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수의사이자 트레이너인 설채현은 반려동물의 이상 행동을 의학적으로 분석한다.
유튜브 ‘설채현의 DOG설TV’에는 반려동물에 관한 고급 정보가 쌓여가고 있다.

 

유튜버 시작
동물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요.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많아서 수의사로서 안타까웠어요. 고급 정보와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자 시작했어요.

의학 지식 채널
현재 제 유튜브 채널에는 딱딱한 내용이 많아요. 잘 안 될 테지만, 돈 벌려고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아니에요. 구독자 수 올리려면 자극적이거나 감성적인 콘텐츠가 훨씬 더 효과 있음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진료하면서 반려동물로 인해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을 많이 봤어요. 이런 것도 누군가는 해야 해요.

고급 정보
제 채널은 제 성격과도 일맥상통해요. 저는 재미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유튜브에 접속해요. 또 누군가의 말을 전부 믿기보다는 의심스러운 부분은 논문을 찾아봐요.

수의사와 동물행동 트레이너
수의사는 의학적인 부분을 도와주는 직업이죠. 트레이너는 행동적인 부분을 가르쳐요. 두 영역이 상당히 많이 겹쳐요. 반려동물은 몸이 아프면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요. 정신과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나 뇌 신경전달 물질의 조화가 깨졌을 때도 문제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수의사이면서 트레이너인 게 큰 도움이 돼요.

선플들
항상 걱정하고 떨려요. 제가 말 한번 잘못하면 불행해지는 보호자와 강아지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최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알고 있는 것이라도 촬영 전에 다시 체크해요.

정보 선택의 기준
뇌피셜로 말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해요. 자기 경험에만 기대거나 일반화를 한다거나 또 한 번의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죠.

반려견 행복 조건
반려견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은 다섯 가지로 나눠요. 부적절한 영양 관리로부터의 자유, 불쾌한 환경으로부터의 자유, 신체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그동안 1, 2, 3번까지는 신경 써왔어요. 요즘은 정신적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와 자연스러운 본능을 발휘하며 살 수 있는 자유, 4, 5번을 신경 쓰기 시작했어요. 강압적인 방법이 아닌 칭찬을 통해 반려견을 가르치는 문화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어요.

트레이너의 등장
보호자는 개를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하면서 4, 5번과 같은 정보에 목말라했어요. 그때 강형욱 씨가 등장했죠. 전문가가 칭찬을 통한 방법이 맞고 체벌을 통한 방법은 잘못됐다고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보호자들의 니즈가 충족됐어요.

충격적인 순간
보호자가 크게 잘못 키운 점이 없는데도 반려견이 보호자를 심하게 무는 경우예요. 미국에서는 보호자를 공격하면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보호자를 물어서 저희 병원을 찾는 반려견이 20% 정도는 돼요. 공격을 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를 저와 함께 연습하면서 관리해요.

지식 전달 목적
반려동물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지속해서 개물림 사고나 유기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들이 생산돼서 보호자에게 가는 초반의 시스템을 바꾸는 데 목소리를 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시리즈 기사

MICRO INFLUENCER 시리즈 기사

 

퇴사학교 교장 장수한

생각정리연구소 대표 복주환

힙스터 쿠키 매거진 널포

패션 MD 김현호

야구 전문가 대니얼 김

스니커즈 리뷰어 태거

'고알레' 대표 이호

닥터프렌즈

브랜딩 전문가 우승우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신기호
CONTRIBUTING EDITOR 박한빛누리
GUEST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조성재

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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