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우주소녀의 시간들

누구보다 바쁘게 3년의 시간을 보낸 우주소녀 엑시, 설아, 보나, 은서를 만났다. 그들이 처음과 다른 지금의 생각들, 그리고 영원히 곁에 머물렀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

UpdatedOn June 10, 2019

/upload/arena/article/201905/thumb/42087-370117-sample.jpg

언밸런스한 흰색 셔츠와 헴라인 흰색 스커트는 모두 코스, 흰색 캔버스 뮬은 수페르가 제품.

 BONA 

단단해진 보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일단 외적으로 어울리는 걸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데뷔 초에는 제게 어울리는 게 뭔지 몰랐다면, 지금은 조금씩 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내적으로는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하나의 목표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볼 줄 알게 됐어요.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면서요.

‘라라러브’ 활동을 통해 남긴 것
이번 활동에서 인상 깊었던 반응 중 하나가 ‘보나가 처음으로 무대에서 대놓고 웃네’라는 말이에요. 제가 무대에서 잘 웃지 않거든요. 정색은 아닌데 무표정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이번 활동은 준비할 때부터 멤버들끼리 밝은 기운을 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때와 다른 지금의 생각

신기한 게 음반을 낼 때마다 조금씩 생각이 바뀌어요. 데뷔 초에는 막연하게 신인상 받고 싶다거나, 1위 하고 싶다거나, 다음 음반 콘셉트는 이런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는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또 어떻게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즐겁게 우주소녀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지금의 나

예전에는 잘 모르니까 제안을 하는 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름대로 기준이 생겼어요. 제 의견을 낸다는 건 시간이 흘렀고, 경험이 쌓였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해 멤버 모두가 지금은 굳은 심지가 생긴 것 같아요.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6/thumb/42087-371396-sample.jpg

(왼쪽부터) 오프 숄더로 입은 언밸런스한 흰색 셔츠는 코스 제품. 미니 드레스는 뎁 제품.

(왼쪽부터) 오프 숄더로 입은 언밸런스한 흰색 셔츠는 코스 제품. 미니 드레스는 뎁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6/thumb/42087-371404-sample.jpg

맥시 드레스는 셀프 포트레이트 by hanstyle.com 제품

 EUNSEO 

나아가는 은서

박제하고 싶은 기억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선명한 기억은 처음이에요. 음악 방송을 통해 데뷔 무대에 서기 전에 작은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 와준 팬이 딱 3명이었어요. 지금은 우정이라는 팬클럽도 생기고 수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늘 그때를 잊지 않으려고 해요.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처음 데뷔했을 때가 가장 설레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때와 다른 나

데뷔 당시에 비해 달라진 점은… 일단 예뻐졌다는 거? 하하. 그리고 그때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능숙하고 유연해진 것 같아요. 그때는 의욕만 500%였다면 지금은 그 의욕을 제대로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안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의 목표

연습생 때를 돌아보면 지금도 충분히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계속 더 큰 목표를 향해 가려고 해요. 올해 목표는 1년을 우주소녀의 활동으로 꽉 채우는 거예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동해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우주소녀의 이름이 많이 불렸으면 해요. 한 1백 번 정도?

곁에 영원히 머물렀으면 하는 것

너무 많아요. 가족, 멤버, 팬들. 무엇보다 저희가 음반을 내고 우주소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태프들은 정말 중요한 존재예요. 가족보다 더 저를 잘 알고, 저희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보람을 느끼게, 옆에 있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5/thumb/42087-370111-sample.jpg

흰색 셔츠는 준지 제품.

흰색 셔츠는 준지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6/thumb/42087-371402-sample.jpg

 SEOLA 

고요한 설아

처음과 지금
데뷔 초에는 파도가 많이 치는 바다였다면, 지금은 잔잔한 강이 된 것 같아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고민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거든요.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사람 대하는 법도 많이 배웠고요. 예전보다 더 좋게 변한 것 같아요.

‘라라러브’ 활동을 통해 남긴 것

직캠 영상 보고 어떤 분이 설아가 이번 곡을 잘 파악한 것 같다고, 파트에 따라 표정 변화가 잘 드러난다고 말해준 적이 있어요. 너무 기분 좋더라고요. 이번 ‘라라러브’ 활동을 준비하면서 무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내가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은 느낌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 음반이에요.

박제하고 싶은 기억

당연히 단독 콘서트. 모든 가수들이 콘서트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해보니까 진짜 행복하더라고요.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다 같이 노는 기분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안 잊혀요. 가끔 자기 전에도 생각나요. 그 정도로 여운이 엄청 길어요. 확실히 꿈을 이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원히 곁에 머물렀으면 하는 것

올해 들어서 생각한 건데 언제나 제 곁에 머물렀으면 하는 건, 여유 있는 마음이에요. 아무리 바빠도 혹은 정말 힘든 상황이 닥쳐도 다 괜찮다는 여유로운 마음이 저한테 머물렀으면 해요. 멤버들에게도요. 그런 마음만 있으면 더 오래 우주소녀로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5/thumb/42087-370114-sample.jpg

(왼쪽부터) 검은색 레이스 톱은 셀프 포트레이트 by hanstyle.com, 레이어링한 니트 드레스는 코스 제품. 슈 레이스 장식 셔츠는 포츠 1961, 실크 맥시 스커트는 뎁 제품.

(왼쪽부터) 검은색 레이스 톱은 셀프 포트레이트 by hanstyle.com, 레이어링한 니트 드레스는 코스 제품. 슈 레이스 장식 셔츠는 포츠 1961, 실크 맥시 스커트는 뎁 제품.

 


 

/upload/arena/article/201905/thumb/42087-370120-sample.jpg

와이드 칼라 흰색 셔츠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랩스커트는 골든구스 제품.

 EXY 

앞으로의 엑시

‘라라러브’를 마치고
‘라라러브’는 우주소녀에게도 제 개인적으로도 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발판이 되었어요. 그동안 몽환적이거나 걸크러시 콘셉트를 주로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절제된 성숙미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우주소녀로서는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감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해요.

시간의 흐름

벌써 데뷔한 지 3년이나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 조급함이 들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저는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아요. 열심히 일만 했다기보다 제 자신을 잘 못 챙긴 것 같아서, 이제는 저의 마음이나 건강을 돌보면서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해요.

Would You Play?

첫 음반 <Would You Like?>로 시작해 얼마 전 활동한 <WJ Stay?>까지, 여러 제안을 했는데요. 다음에는 같이 놀자는 콘셉트가 좋을 것 같아요. 이제 곧 여름이잖아요. 뜨거운 여름날에 우주소녀만의 에너지를 분출해 다 같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요.

앞으로의 방향성

우주소녀로서는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엑시로서의 방향성도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엑시로서 보여줄 게 많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제가 래퍼지만 노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춤과 관련된 콘텐츠도 보여주고 싶어요. 연극이나 뮤지컬 등 무대에서 하는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요.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6/thumb/42087-371403-sample.jpg

(왼쪽부터) 와이드 칼라 흰색 셔츠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품. 레오퍼드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왼쪽부터) 와이드 칼라 흰색 셔츠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품. 레오퍼드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CONTRIBUTING FASHION EDITOR 조서현
PHOTOGRAPHY 레스
MAKE-UP 박정환
HAIR 이일중

2019년 06월호

MOST POPULAR

  • 1
    새 차, 새 톱
  • 2
    Man in Woman
  • 3
    The New World
  • 4
    SKATE BOYS
  • 5
    이번 달엔

RELATED STORIES

  • INTERVIEW

    젊음들, 최문희와 김아영

    최문희와 김아영. 도전 하나를 끝내고 새 출발선에 선 젊은 여배우들의 말을 들었다.

  • INTERVIEW

    The Unpredictable, 황소윤

    지금의 황소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런 자신을 즐기며.

  • INTERVIEW

    황제성 언제나

    계획대로 움직였고, 눈치 보지 않고 밀어붙였다. 웃기기 위해서라면 놀림감을 자처한 적도 있지만, 웃음거리로 남지 않았다. 그렇게 데뷔 17년 차가 된 지금에서야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저, 코미디 잘하는 것 같아요”라며 자신을 품어 안았다. 황제성은 여전히, 당장이라도 웃길 준비가 됐고, 그의 코미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INTERVIEW

    최문희 & 김아영, "성실한 배우, 차근차근 내공을 쌓는 배우가 되고 싶어"

    주목받는 두 배우 최문희 & 김아영의 화보와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질문하다 보니 이민기가 되었다

    연기를 위해 해야 할 일들, 좋아하는 책들,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의 이름을 부르는 이유, 이민기와 촬영장에서 나눈 이야기들.

MORE FROM ARENA

  • INTERVIEW

    아름답게 불안정한 우원재

    그는 모든 것에 싫증을 느꼈다고 했다. 진정 그다운 게 무엇인지, 그런 음악은 무엇인지 골몰하며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내 발을 시소의 정중앙에 올려놓지만, 사람의 척추가 다 어느 정도 휘어 있음은 어쩔 수 없다.” 결국 그는 자신이 직접 쓴 문장을 꺼내 읽으며 고민을 멈추고, 자신의 불균형을 인정한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우원재는 지금, 아름답게 불안정하다.

  • LIFE

    11월의 전시

  • TECH

    관리의 시대

    뷰티와 전자제품에 관심 좀 있다면 이제는 전기면도기가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

  • FASHION

    <아레나> 우군들의 희망 플렉스 리스트

    지난 1년 동안 가장 고생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아레나> 우군들이 희망하는 플렉스 리스트.

  • LIFE

    맛으로 전하는 복

    모두를 만족시킬 K-디저트 선물 세트 3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