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A-AWARDS

뮤지션 아이콘

43일 동안의 1위, 3번의 컴백, 19개의 음악 방송 트로피. 올해 아이콘이 이룬 것들이다. ‘통하는 코드’에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끌어낸 결과다. 지금 그 누구보다 가장 동시대적인 아이콘이 된 아이콘이 2018 에이어워즈 컨템퍼러리 부문 수상자다.

UpdatedOn January 04, 2019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0-350421-sample.jpg

벨벳 소재 블루종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자카르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흰색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자카르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흰색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자카르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흰색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월부터 기운이 좋았다. ‘사랑을 했다’는 유치원생이 입 모아 부르는 유행가가 되었을 정도니까. 연차가 쌓이면 감이라는 게 생기지 않나. ‘사랑을 했다’를 발표하기 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꼈나?
김진환 전혀 없었다. 전혀.
B.I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가 잘될 줄 몰랐다. 다만 그 시기의 회사나 주변 사람들, 스태프들, 팀원들의 분위기나 기운이 좋았다. 아직 그런 감이 올 땐 아닌 것 같다.
송윤형 진환이 형이 ‘사랑을 했다’에 대해 “이거 좀 약한 것 같은데”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하하.
김진환 이래서 함부로 추측을 하지 않는다. 내가 좋다고 하면 꼭 반대 결과가 나오더라고. 나만의 징크스 같은 거다.


2018년 개인적으로 이룬 성과에는 어떤 게 있었나?
B.I 준회는 몸이 좋아졌다. 팀 내에서 원래 최악의 몸이었는데 지금은 최고의 몸 상태다. 운동을 엄청 했다.
구준회 닭 가슴 살을 즐겨 먹고 있는데, 몸이 계속 커진다.
B.I 우리가 1년 3백65일 중에 3백 일은 춤을 추며 보낸 것 같은데, 동혁이는 그 춤들을 다 만들고 짰다.
구준회 윤형이 형은 얼마 전에 염색을 했다.
송윤형 그게 뭐야. 다른 것도 많다. 라디오 DJ도 했고 JTBC4 <어썸피드>에도 출연했고!
B.I 찬우는 유튜브 채널 3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구독자 50만 이하로는 보지 않기 때문에 본 적이 없는데….(웃음)
바비 나는 조카가 태어났다. 미국에 있다. 삼촌이 된 거지.

2018년의 시간들 중 딱 한순간을 떠올린다면?
김진환 한국 콘서트 했을 때. 국내에서 콘서트를 한 게 2년 만이었다.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순간이 정말 좋아서, 울었다. 내가 외국어에 좀 약해서.
송윤형 나는 자카르타 공연. 아시안게임 폐막식 무대에 섰는데 외국인 관객이 우리 노래를 다 같이 불러주었다. 처음 겪는 일이라 정말 신기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0-350423-sample.jpg

두 겹으로 이뤄진 벨벳 소재의 후드 집업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두 겹으로 이뤄진 벨벳 소재의 후드 집업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0-350424-sample.jpg

회색 셔츠·짙은 회색 팬츠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회색 셔츠·짙은 회색 팬츠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2018년의 아이콘을 말할 때, 해외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11월에만 4개 도시에서 투어를 했다. 해외 투어 무대를 지속하며 달라진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
정찬우 나는 같은 무대를 반복한다고 생각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르겠구나 하는 거다. 그들은 그 무대 한 번으로 우리를 보는 것일 테니까.
김진환 외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콘서트 하면서 외국어 공부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안 되는 영어도 어떻게든 하다 보니 꽤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B.I 올해 멤버들끼리 얼굴을 정말 자주 봤다. 거의 매일 봤기 때문에 팀워크는 무너질래야 무너질 수가 없었다. 본의 아니게.(웃음)

문득 공허해질 때는 없었나? 바쁘게 지내다 보면 오히려 뭔가 놓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을 것도 같은데. 그래서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했던 게 혹시 있나?
B.I 동심. 순수한 마음.
김동혁 작곡가 형들 옆에 계속 ‘비비고’ 있었다. 몸은 바쁘고 공허한 마음이 들고 이러다 뭔가 놓칠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 하더라도 형들 옆에 계속 비비적대고 있었다.
구준회 이것저것 많이 배우려고 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보고 늦기 전에 악기 하나는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내 나이 때 몸을 만들어놓으면 확실히 오래 지속된다고 하더라고.
B.I 내 나이 때 만들면, 내년에 없어지지.(웃음)
정찬우 바쁘다 보니 가족과 친구들을 볼 시간이 정말 없었다. 피곤하니 연락도 덜 하게 되고.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놓치는 부분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힘들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기대기도 하면서 지내려고 노력했다.
B.I 찬우는 또 야구 중계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바비 나는 잠. 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바빠서 많이 놓쳤다. 14시간도 잘 수 있는 사람인데.

아이콘의 전성기는 지금일까?
B.I 아직은 아니고, 2년 후.
바비 지금이 전성기라고 하면 슬플 것 같다.
 

그래도 2018년 비로소 정점을 한 번쯤 찍었다는 느낌이 들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
B.I 앨범을 낼 때마다 우리는 항상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다. 회사 분위기도 그렇다. 신인의 자세로 3번은 돌아가봤다.
김동혁 음원 산출이 좋다고 해서 정점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피부로 와닿는 게 없다. 아이콘이 정상을 찍은 게 아니라 ‘사랑을 했다’가 정상을 찍은 거다.
송윤형 그래도 최고의 해를 보낸 것 같다. 계속 발전할 테니까 ‘정점’이라 체감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보낸 시간 중에선 올해가 정점이었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0-350425-sample.jpg

벨벳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팬츠·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벨벳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팬츠·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3 / 10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0-350426-sample.jpg

검은색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흰색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검은색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흰색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금빛이 뒤섞인 벨벳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금빛이 뒤섞인 벨벳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금빛이 뒤섞인 벨벳 소재 재킷 엠포리오 아르마니, 티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직 우리가 아이콘에 대해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을까?
김진환 사실 우리 멤버들 정말 착하거든.
바비 나도 그 말 하고 싶었다.
김진환 정도 많고 따뜻하고 순박한 친구들인데, 겉만 보고는 세거나 거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더라. 우리의 진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해보고 싶은 새로운 시도가 남아 있나?
B.I 북미 투어. 2019년에는 꼭 해보고 싶다. 유럽 투어도. 유럽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요즘 아이콘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 뭔가? 지구를 통틀어서?
송윤형 질문이 멋있다.
바비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 거지?(웃음) 글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잘사는 사람들. 그게 제일 멋있는 것 같다.
구준회 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송윤형 어? 뭐지? 바뀌었네!
구준회 원래 좋아하는 사람은 코너 맥그리거인데. 진짜 지구에서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메이웨더다. 수십 년간 복싱을 했는데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사람이다. 챔피언으로 군림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한 번 사는 인생 그렇게 멋지게 살아야 하지 않나.
B.I 코알라. 호주 투어 갔을 때 코알라를 봤는데, 멋있는 인생이더라. 참 많이 자고, 항상 기분이 좋은 상태더라.

다가올 2019년에 각자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
B.I 말도 안 되는 감. 엄청난 육감. 잘되고 안 되고는 결국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거든. 타이밍을 볼 수 있는 능력.
정찬우 집. 내가 살 수 있는 집.
송윤형 외국어?
구준회 복을 끌어모으는 능력.
바비 슈퍼 파워도 되나?


 

시리즈 기사

2018 에이어워즈
배우 송승헌
뮤지션 더 콰이엇

배우 성훈
배우 이진욱
디자이너 송지오
영화감독 윤종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FEATURE EDITOR 이경진
FASHION EDITOR 최태경
PHOTOGRAPHY 김희준
STYLE DIRECTOR 지은
STYLIST 서가영
HAIR 임정호
MAKE-UP 김부성
ASSISTANT 정진호
LOCATION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강남

2019년 01월호

MOST POPULAR

  • 1
    차강윤, "나중에는 꼭 연출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연기로 인정받아야죠.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요."
  • 2
    코첼라를 접수하다
  • 3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 4
    The Dior Odyssey in Seoul
  • 5
    완벽함과 유연함 사이의 이준호

RELATED STORIES

  • INTERVIEW

    재주 소년 차강윤

    데뷔한 지 1년 차에 주연 자리를 꿰차고, 차차기작을 쌓아둔 신인. 초롱초롱 뚜렷한 눈빛에 총기가 좋은 그의 목표는 오스카상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무궁무진 찬란하게도 빛나는,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차강윤과 나눈 대화.

  • INTERVIEW

    홍화연이 향하는 길

    후회하지 말자. 교사가 꿈이던 홍화연을 배우로 이끌어준 말이자 여전히 그를 움직이게 하는 신념이다. 실제로 만난 홍화연은 <보물섬> 속 은남을 어떻게 연기했나 싶을 정도로 밝고, 맑았다. 그런 그를 보고 있노라니 앞으로 분할 캐릭터들이 더 기대됐다. 어떤 얼굴로도 금세 변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 INTERVIEW

    정경호의 선택

    아이고, 반갑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온 배우 정경호가 10년 지기처럼 두 손을 내밀고 인사했다. 물론 우린 처음 보는 사이다. 정경호는 그렇게 사람을 대하는 배우다. 함께하는 사람을 우선하는 배우. 좋은 연기는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배우. 곁에 있는 연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연기하는 배우. 정경호의 선택에는 사람이 깔려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결과 또한 좋다.

  • INTERVIEW

    그곳에 소지섭이 있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해 총탄을 맞고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그 남자. <사도>에서 조선의 왕이 되어 구슬픈 춤을 추던 그 남자.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들의 원혼을 풀어주던 그 남자. 지난 28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장면 속에는 소지섭이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으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 INTERVIEW

    완벽함과 유연함 사이의 이준호

    어느덧 17년 차. 수많은 노래와 배역 사이를 이준호는 치열하게 오갔다. 완벽함을 바라는 마음은 그를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그의 노력에 걸맞게 팬들의 환호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울려 퍼졌다. 그렇게 달려가던 이준호는 이제 유연함을 바라본다. 완벽에 다다르는 길이 하나만 있지 않기에.

MORE FROM ARENA

  • FASHION

    LOOK AT ME

    정체성이 뚜렷한 각양각색의 모자.

  • REPORTS

    쇼미더머니와 한국 힙합

    <쇼미더머니>와 힙합 음악에 관한 얘기는 몇 년째, 어딜 가나 화두다.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 <쇼미더머니>와 한국 힙합의 현재와 미래는 어떨까?

  • INTERVIEW

    저는 웃긴 사람이고 싶습니다만

    아나운서 박신영이 원하는 건 오직 웃기는 사람이 되는 거다. ‘야구 여신’이나 ‘농구 여신’은 필요 없단다. MBC 정규직 스포츠 아나운서라는 든든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로 전향한 후, 그녀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신영은 주어진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법이 없다.

  • FASHION

    크기별로 알아보는 골프 에센셜 백 4

    골프 실력을 더할 다양한 크기의 가방을 소개한다.

  • AGENDA

    빛으로 흐르는 시계

    찬란한 태양이 쏟아지는 7월에 만난 시티즌 에코 드라이브 워치.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