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REPORTS MORE+

A Future Living Lab

지금, 이케아가 설립한 작고 혁신적인 연구실 ‘스페이스 10’에서는 생활의 미래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펼치고 있다.

UpdatedOn June 22, 2018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6/thumb/38799-312826-sample.jpg

스웨덴의 이케아 본사와 분리되어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된 혁신 연구소 ‘스페이스 10’의 외관.

스웨덴의 이케아 본사와 분리되어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된 혁신 연구소 ‘스페이스 10’의 외관.

 

이케아가 사회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이들은 홈 퍼니싱 회사가 하지 않아도 될 일에 꽤 열성적인데, 특히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촉수를 곤두세운다. 이케아가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을 위해, 4시간을 들여 5명의 사람이 극한의 환경에서 3년 동안 살 수 있는 텐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특수한 도구 없이도 조립 가능한 이 텐트에는 태양광 PV 설비가 되어 있어 조명과 충전 등에 필요한 전력을 햇빛으로 충당할 수 있다. 창문, 통풍구, 모기장, 잠금장치 역시 갖췄으며 극한의 폭염과 한파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한다. 이케아가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추진한 이 ‘베터 셸터(Better Shelter)’는 2013년에 프로토타입이 완성되고, 지금까지 10만 채가량 생산되었으며 전 세계 40여 개 국가의 난민촌에 보급됐다. 이케아가 그들의 자본력을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 원하는 사회적 역할,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발휘하는 창의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당시 이케아 재단의 조너선 스팸피나토는 베터 셸터 프로젝트에 관해 이렇게 덧붙였다. “난민 가족과 그들의 요구를 핵심에 둔 프로젝트다. 민주적 디자인이 인휴 가치를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3 / 10
미래 생활에 관한 각종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실험하는 스페이스 10.

미래 생활에 관한 각종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실험하는 스페이스 10.

  • 미래 생활에 관한 각종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실험하는 스페이스 10.미래 생활에 관한 각종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실험하는 스페이스 10.
  • 전 세계의 모든 디자이너와 건축가, 창작가들과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혁신 연구소 스페이스 10.전 세계의 모든 디자이너와 건축가, 창작가들과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혁신 연구소 스페이스 10.
  • 재배한 식재료로 요리 실험 중인 푸드 디자이너.재배한 식재료로 요리 실험 중인 푸드 디자이너.
  • 거대한 양의 미세 조류를 생성하는 시스템인 동시에 도시민의 쉼터가 되는 알개 돔.거대한 양의 미세 조류를 생성하는 시스템인 동시에 도시민의 쉼터가 되는 알개 돔.
  • 
 로칼이 유리 쇼케이스에 수경 재배하는 채소.
    로칼이 유리 쇼케이스에 수경 재배하는 채소.
  • 지속 가능하며 영민한 방식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의 생산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로칼(Lokal). 4m 높이의 푸드 프로듀싱 파빌리온인 알개 돔(The Algae Dome). 지속 가능하며 영민한 방식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의 생산을 시도하는 프로젝트 로칼(Lokal). 4m 높이의 푸드 프로듀싱 파빌리온인 알개 돔(The Algae Dome).

 

3년 전, 이케아는 덴마크에 연구실 하나를 사외 투자로 설립했다. 기업 외부에 혁신 연구실을 만든 이유는 비상업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시험하고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이 실험적인 스튜디오의 이름은 ‘스페이스 10’. 많은 사람들이 더 좋고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설계한다. 제품의 프로토타입 프로젝트를 세계를 무대로 펼치기도 하는데, 스페이스 10의 대다수 프로젝트는 전 세계 모든 디자이너, 건축가, 창작자들과 협업으로 진행된다. 떠오르는 잠재력을 포착하기 위해 전 세계의 미래지향적인 전문가, 소비자를 협력 상대로 삼는 것이다. 스페이스 10은 지구상의 모두가 미래 생활 방식을 고민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작은 혁신 연구실이 도모하는 흥미진진하고 수상한 프로젝트들은 우리 모두를 토론하게끔 만든다. 좋은 아이디어는 지키고 더 많은 사람들을 행동으로 이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하는 일이야말로 미래 생활을 위해 필요한, 가장 큰 혁신이 아닐까.

UN의 2015년 발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게 된다고 한다. 1950년에는 이 수치가 30%였다. 또한 2016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인도 인구의 41%가 20 세 미만이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인구 고령화와 인구 성장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25억 명이 증가해 거의 1백억 인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일부 국가에서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일어나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감소할 것이다. 아마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한 도시에서 벗어나 거대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도시로 움직일 것이다. 지금 세계인은 국적으로 나뉜다. 그러나 현 세대가 끝날 때쯤, 어쩌면 지구는 거대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6백 개의 도시로 구성된 세계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도시 환경이 계속해서 혼잡해지면 어떻게 될까? 새롭고 더 큰 소비자 시장, 중요한 자원의 공급에 대한 사람들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목표와 열망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다. 이러한 열망은 곧 지구 전체에 대한 압력이 되어 세계 곳곳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삶과 주거의 혁신을 연구하는 스페이스 10은 지금 이런 이슈에 집중한다. 인구 통계학적 이동, 정치 및 경제의 변동, 인류의 식수와 식량 부족, 자연 자원의 고갈. 이 모든 현재가 불러올 미래의 삶을 연구하고 설계하고 실험하는 중이다. 물론 광범위한 이야기다. 하지만 모든 역사적 변화는 어느 순간 갑자기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스페이스 10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스페이스 10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3

최근 촉발된 스페이스 10의 세 가지 화두와 실험들.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6/thumb/38799-312837-sample.jpg

포블레노우에 위치한 창고형 연구소에서 열린 메이드 어게인 프로젝트의 현장. 생물학자부터 전자 기술자, 장인과 창작자들이 모여, 지역의 산업 폐기물을 재생한 재료를 포블레노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도출하고 실험했다.

포블레노우에 위치한 창고형 연구소에서 열린 메이드 어게인 프로젝트의 현장. 생물학자부터 전자 기술자, 장인과 창작자들이 모여, 지역의 산업 폐기물을 재생한 재료를 포블레노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도출하고 실험했다.

3 / 10

 메이드 어게인 

바르셀로나의 공업 지구였던 포블레노우(Poblenou). 지역에서 이루어지던 제조업이 모두 해외로 이전되자, 포블레노우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순환시키는 모델을 만든다. 2054년까지 포블레노우 전역에서 사용될 물건의 절반 이상을 폐기물에서 재생한 재료로 만들어 사용하기 위한 모델이다. 이것이 메이드 어게인이다. 스페이스 10이 카탈루냐 첨단 건축 연구소 산하의 연구실 ‘팹 시티 리서치 랩’과 함께한 프로젝트다. 포블레노우는 도시의 생산 시스템을 재고하고 다시 엔지니어링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시험대가 되었다. 1㎢에 이르는, 이 거대한 시험대는 스페이스 10이 만든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의 프로토타입이다.
 

메이드 어게인은 5일 동안 열렸다. 먼저, 스페이스 10과 팹 시티 리서치 랩은 포블레노우 지역의 워크숍, 연구 센터, 디자인 에이전시 및 지역 생산자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했다. 그다음 이들에게 CNC 밀링 머신, 3D 프린터 및 레이저 커터와 같은 디지털 제작 도구, 플라스틱 재활용 스테이션, 목공 및 금속 가공 도구, 생물 해킹 실험실, 섬유 및 전자 스테이션 등을 모두 제공했다. 생물학자, 전자 기술자, 지역의 창작자들, 장인들과 이케아 디자이너, 여러 선구자들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모였고, 이들은 다 함께 포블레노우 거리에 버려진 물건들을 그러모았다. 매립장으로 향하던 재료에 새 삶을 불어넣은 것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지역에서 생산된 울과 바이오수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트, 해안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텍스타일, 버려진 가죽 등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재료들이었다.

또한 메이드 어게인의 참가자들은 포블레노우 지역 주민이 지속적으로 어떤 제품을 제조하고 리메이크하는 데 필요한 지식, 도구 및 인프라를 지원하고, 생산성에 관해 탐구했다. 메이드 어게인은 바르셀로나 시장과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포블레노우를 창작자 지구로 지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포블레노우는 지금 도시의 자급자족에 관한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는 도시들, 암스테르담, 보스턴, 부탄, 디트로이트, 파리, 툴루즈 등의 새로운 영감이 됐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6/thumb/38799-312844-sample.jpg

당근 소시지와 조류 번, 비트와 베리류로 만든 케첩, 강황과 겨자로 만든 크림을 곁들이는 도그리스 핫도그.

당근 소시지와 조류 번, 비트와 베리류로 만든 케첩, 강황과 겨자로 만든 크림을 곁들이는 도그리스 핫도그.

미세 조류인 스피눌리나로 만드는 도그리스 핫도그의 번 반죽.

미세 조류인 스피눌리나로 만드는 도그리스 핫도그의 번 반죽.

미세 조류인 스피눌리나로 만드는 도그리스 핫도그의 번 반죽.

버그 버거의 패티를 만들고 있다.

버그 버거의 패티를 만들고 있다.

버그 버거의 패티를 만들고 있다.

 버그 버거와 도그리스 핫도그 

식품에 관한 스페이스 10의 실험에는 중요한 원칙이 존재한다. 이들에게 음식이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해야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맛있어야 하죠.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재료를 시험해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그저 지성에만 호소할 수 없어요. 맛을 내야 해요.” 이 프로젝트를 고안한 푸드 디자이너 사이먼 페레즈(Simon Perez)와 식물 디자이너 세바스티앙 드레글리케(Sebastian Dragelykke)는 이렇게 말한다. 스페이스 10은 지금 미래의 햄버거와 핫도그를 개발하는 중이다. 햄버거와 핫도그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니까. 밀웜이 든 ‘버그 버거’와 말린 당근, 해조류로 만든 ‘도그리스 핫도그’는 스페이스 10이 개발한 최신 미래 식품 중 하나다. 도그리스 핫도그(Dogless Hotdog)에는 미니 당근을 말린 다음 겉면을 윤기나게 만든 당근 소시지가 들어간다. 핫도그의 번은 스피눌리나(Spinulina)가 주재료다. 스피눌리나는 프로젝트를 담당한 팀이 “당근보다 베타 카로틴이 많고 밀가루보다 클로로필이 많으며 시금치보다 50배 많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미세 조류다. 미세 조류로 만든 번에 채식 소시지, 비트와 베리류로 만든 케첩, 겨자와 강황으로 만든 크림, 구운 양파, 오이, 허브 샐러드를 넣으면 도그리스 핫도그가 완성된다. 버그 버거의 패티에는 뿌리 채소인 비트, 파스닙, 감자 그리고 밀웜이 포함된다. 밀웜은 일반적인 농작물에 발생하는 애벌레의 한 종류. 스페이스 10이 2015년에 발표한 크리스피 버그 볼에 사용된 바로 그 곤충이다.

미래의 햄버거와 핫도그를 디자인한 이 프로젝트는 UN의 한 연구에 대한 응답으로 시작됐다. UN은 세계 식량 수요가 향후 35년 내 7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스페이스 10은 이 예측이 육류 생산 환경에 미칠 영향에 관해 고민했다. 스페이스 10이 개발한 모든 미래 식품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는 성분이거나 기존 생산 체인의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1806/thumb/38799-312847-sample.jpg

‘프레임 어워드’에서 오프라인으로 선보인 원 셰어드 하우스 2030.

‘프레임 어워드’에서 오프라인으로 선보인 원 셰어드 하우스 2030.

‘프레임 어워드’ 전시장에서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관람객.

‘프레임 어워드’ 전시장에서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관람객.

‘프레임 어워드’ 전시장에서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관람객.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은 참여자에게 갖가지 질문을 던져 공동 생활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은 참여자에게 갖가지 질문을 던져 공동 생활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은 참여자에게 갖가지 질문을 던져 공동 생활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 

미래의 공동 생활 공간에 대한 개념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2017년 11월에 론칭했다. 스페이스 10과 브루클린의 디자인 스튜디오 앤톤&아이린(Anton & Irene)이 공동 작업한 프로젝트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의 목표는 직면할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생활에 관한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급속한 도시화, 감당할 수 없는 주택 비용, 도시민의 외로움 같은 것들이 주제다. 사실 거주 시설을 공유하는 공동 생활 단지는 ‘위리브’ ‘더 콜렉티브’가 주거 생활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이미 진행했던 프로젝트다. 스페이스 10과 앤톤&아이린은 ‘거주 시설을 공유한다’는 물리적인 개념에서 나아가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미래적 모델, 개발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하려 했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의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는 먼저 2030년의 공동 생활 공간에 가입해야 한다. 그다음 출퇴근, 성격, 가구, 반려동물 등 21가지 주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수행한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은 지구 전역 도시 거주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공동 생활과 공동 생활이 지닌 잠재력을 탐구하기 위한 여정이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설문 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다. 공유할 대상, 숙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하우스메이트의 성격 및 지역사회의 규모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보는 질문들. 원 셰어드 하우스 2030의 목표는 특정 인구 통계가 어떤 유형의 공동 생활을 선호하는지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정보는 지속적으로 확증되고 공개된다. 기본적으로 성별, 나이, 결혼 상태 및 출생 국가에 따라 수집되는데, 그 결과는 필터링 요소를 변경하며 볼 수 있는 대화식 도구로 펼쳐진다. 누구나 쉽게 이 정보를 분석하고 취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Alastair Philip Wiper, Niklas Adrian Vindelev, Rory Gardiner, Kasper Kristoffersen

2018년 06월호

MOST POPULAR

  • 1
    DPR IAN ,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 디지털 커버 공개
  • 2
    고민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계속 궁금해지는 배우 있잖아요. 저도 늘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 3
    ENHYPEN, SEVEN ENGINES
  • 4
    브로이어, 펜싱선수 도경동과 함께한 화보 공개
  • 5
    가을엔 스웨이드를 신으세요

RELATED STORIES

  • LIFE

    HAND IN HAND

    새카만 밤, 그의 곁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물건 둘.

  • INTERVIEW

    스튜디오 픽트는 호기심을 만든다

    스튜디오 픽트에겐 호기심이 주된 재료다. 할머니댁에서 보던 자개장, 이미 현대 생활과 멀어진 바로 그 ‘자개’를 해체해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공예를 탐구하고 실험적인 과정을 거쳐 현대적인 오브제를 만들고자 하는 두 작가의 호기심이 그 시작이었다.

  • INTERVIEW

    윤라희는 경계를 넘는다

    색색의 아크릴로 만든, 용도를 알지 못할 물건들. 윤라희는 조각도 설치도 도자도 그 무엇도 아닌 것들을 공예의 범주 밖에 있는 산업적인 재료로 완성한다.

  • FASHION

    EARLY SPRING

    어쩌다 하루는 벌써 봄 같기도 해서, 조금 이르게 봄옷을 꺼냈다.

  • INTERVIEW

    윤상혁은 충돌을 빚는다

    투박한 듯하지만 섬세하고, 무심한 듯하지만 정교하다. 손이 가는 대로 흙을 빚는 것 같지만 어디서 멈춰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상반된 두 가지 심성이 충돌해 윤상혁의 작품이 된다.

MORE FROM ARENA

  • ARTICLE

    The Stranger

    말쑥한 재킷에 노란 비닐봉지를 든 낯선 사내의 출현.

  • FASHION

    Winter-Ride

    혹한의 바람에 달려드는 바이커의 질주에 가속을 더해줄 아이템 5.

  • LIFE

    HIP OF THE YEAR 01~10

    힙이란 무엇인가. 2019년 <아레나>는 힙하다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힙한 사람들을 만났으며, 힙한 삶을 취재했다. 열한 권의 책을 만들고,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힙’의 함의를 이해하게 됐다. 우리가 올해 보고 느낀 가장 ‘힙’한 것들을 꼽았다. 지금도 힙이 한철이다.

  • FASHION

    다시 꺼낸 스웨터

    페어 아일, 아가일, 노르딕 무늬처럼 정감 있는 디자인의 스웨터가 돌아왔다.

  • LIFE

    ART OF TRAVEL

    루이 비통이 일상을 여행하는 법.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