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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게 태반이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며, 그 연합은 때로 커뮤니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공간이 필요하다. 위워크는 단순히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이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크리에이터들의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이건 위워크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러일으킨 주요한 변화다. 그 중심에 위워크 코리아의 대표 매튜 샴파인(Matthew Shampine)이 있다.

UpdatedOn April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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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 수트 재킷 99만원·팬츠 43만9천원·셔츠 18만9천원 모두 드레익스, 감색 타이 12만6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시계 1백20만원 티쏘, 스니커즈 10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Meet the CEO
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를 만난다는 것. 그것은 사람으로부터 기업 혹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해 들음을 의미한다. <아레나>는 2018년 3월호부터 브랜드를 이해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기업 및 브랜드의 수장을 만난다.

위워크(WeWork)의 ‘공유 오피스’ 개념은 한국에서 여전히 생소하다. 간단하게 위워크를 설명해주면 좋겠다.
위워크는 단순한 코워킹 공간이 아닌,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비즈니스 규모나 분야에 상관없이 모두를 환영한다. ‘일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인생을 만들어가는 여정이 되는 세상’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위워크는 많은 이들에게 공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의미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도록 도우려 한다. 


위워크의 글로벌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한국에서 현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위워크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하는 이상을 품어왔다. 현재 위워크는 올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71개 도시에 지점이 2백30개 있으며, 약 2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한국 진출은 2016년 8월부터다. 설립된 지 2년도 안 된 상황이지만, 오는 7월 1일이면 벌써 9번째 빌딩을 오픈할 예정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위워크의 DNA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직원들 모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고 즐긴다. 동시에 위워크는 코워킹 스페이스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온 기업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는 일하는 공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 트렌드, 삶의 방식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의미한다. 


그래서 궁금하다. 위워크 코리아를 대표하는 당신에 대해서 말이다. 대체 무얼 하던 사람인가?
나는 뉴저지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꽤나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정치적 색채가 다양한 단체에서 일도 해보았다. 그러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뉴욕으로 옮겨갔다. 그곳에서 대학 친구들과 벤츠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 시장이 약간 불황이었다. 아마 2008~2009년일 거다. 업무 환경도 그리 좋지 않았기에 친구들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바로 위워크에서 함께한 건가?
친구들은 3명이 개발자, 1명이 디자이너였다. 우리 사업을 시작했고, 꽤 잘돼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더라. 대체 누가 화장실을 청소하고, 누가 프린트 용지를 사올 거며 등의 행정 업무 분배가 화두가 된 거다. 정말 성가신 문제거든. 그러다 운 좋게 위워크를 알게 되어 2010년에 문을 연 그곳에 입주했다. 사실 우리가 위워크 첫 입주 멤버였다. 그러다 보니 위워크 창립자인 애덤, 미겔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입주 기업에서 위워크 운영 멤버가 된 셈인가?
맞다. 우리는 위워크의 빌딩 시스템, 운영 시스템, 예약 시스템 등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나에게는 정말 소중했다. 이 일을 하며 한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그 누구보다 깊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대박 난 기업의 운영진이 되었으니 많은 수익을 보장받았겠다. 

하하. 거기에 대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창업자인 애덤, 우리에게 업무에 대한 지불을 현금 대신 위워크 주식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걸 받아들인 거다. 하하. 사실 우리는 돈이 필요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그 일을 계기로 우리는 위워크를 포함한 당시 뉴욕의 스타트업 기업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어쩌다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한국은 내게 또 다른 고향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위워크는 미국 전역 확장에 총력을 다했고, 이후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대단히 바쁘게 보내던 시절, 애덤이 나와 친구 2명에게 “축하해, 자네들은 2주 후 중국에 가게 될 거야”라고 말했는데, 정말 우리는 다음 날부터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으로 갔다. 그곳에서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위워크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그리고 한국의 오피스 시장이 높은 보증금 등으로 문제가 있음을 직시했고,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애덤에게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주장했다. 뉴욕에 놀러 온 한국 친구들이 위워크를 보고 놀라는 것을 보고 더 확신했다. 


그래서 자의로 한국으로 온 건가?
애덤이 내 주장을 받아들인 건 맞지만, 그는 출발 2시간 전에 내게 통보를 했다. 잠시 머무르는 게 아니라 완전히 한국에 정착하러 왔기에 조금 갑작스럽기도 했다. 하하. 그래서 2016년 8월 한국에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연락하고 한국에서 오프닝을 준비해 지금 이르게 되었다. 


아까 입양됐다고 했다. 10여 년 전 한국의 가족과 상봉했고, 지금도 잘 지낸다고 들었다. 이왕 한국에 왔으니 아예 여기서 살 수도 있겠다.
그렇다. 지금으로서는 꽤 오랫동안 한국에 상주할 것 같다. 한국 위워크가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어머니의 집이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게다가 사촌이 카페를 하는데 우리 회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사촌 형제를 만난 과정도 정말 신기하다. 그녀가 미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Hey Korean’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사촌을 찾아내고는 연락해 커피를 마셨다. 엄청난 인연이지 않나? 당시 미국에서 내가 살고 있던 곳과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더라고. 하하.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가?
그럼. 정말 행복하다. 남매가 5명인 대가족이고, 내가 막내다. 


다시 위워크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올해 7월이면 한국에서 9번째 빌딩을 오픈한다고 했다. 위워크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어떤가?
한국 위워크는 여전히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클럽, 헬스장, 학교 등등 다양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그럼 현재 위워크를 이용하는 입주자들은 어떤 직업군이 많나? 어떤 이들에게서 가능성을 보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프리랜서, 스타트업, 글로벌 및 현지 기업 등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장하는 특정 멤버를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위워크에 있는 모든 멤버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위워크에서는 멤버들이 협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위워크가 존재하는 핵심 이유이기도 하고. 


일반 기업이 위워크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예를 든다면?
글로벌 사례를 들자면, 마이크로소프트 뉴욕 지사 해외영업부의 70%가 위워크 멤버다. 어떤 의미인지 이해될 것이다. 


그럼 위워크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그러니까 부동산 중개업자가 아닌 거다. 위워크가 생각하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는 위워크를 모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위워크는 모든 크리에이터가 상호 작용하고 서로 시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 우리는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개최할 예정이다. 멤버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이 기회를 통해 멤버와 멤버가 아닌 분들 모두 서로 시너지를 얻고, 위워크만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상금을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번 크리에이터 어워즈에 약 12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공연, 예술, 스타트업, NGO, 프리랜서 등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어워즈다.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당신도 크리에이터 어워즈에 참가할 수 있다. 도전해보시길!

 

위워크는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오피스 공유 개념의 기업이며, 한국에는 2016년부터 진출했다. 이들은 단순한 사무실 임대보다는, 나와 너라는 개인이 업무로 모여 ‘우리’라는 개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중요시한다. 이를 위해 위워크는 1인부터 다수의 기업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wework.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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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주영
PHOTOGRAPHY 이정규
STYLIST 김성지
HAIR&MAKE-UP 권용빈(에이바이봄)

2018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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