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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썸의 서울

장난기로 눈이 반짝이는 여자. 키썸은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살고 있다.

UpdatedOn October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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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스웨이드 스커트는 자라, 줄무늬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갈색 스웨이드 스커트는 자라, 줄무늬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회색 스웨이드 재킷은 비바스튜디오, 흰색 민소매 니트는 유니클로U, 데님 쇼츠와 검은색 신발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회색 스웨이드 재킷은 비바스튜디오, 흰색 민소매 니트는 유니클로U, 데님 쇼츠와 검은색 신발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회색 스웨이드 재킷은 비바스튜디오, 흰색 민소매 니트는 유니클로U, 데님 쇼츠와 검은색 신발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흰색 백리스 니트는 지컷, 데님 쇼츠는 제곱, 검은색 신발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흰색 백리스 니트는 지컷, 데님 쇼츠는 제곱, 검은색 신발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첫 무대
중학교 축제가 첫 무대였어요. 보통 처음에는 무대공포증을 겪잖아요. 저는 없었어요. 사람들에게 박수와 환호 받는 무대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그게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한 것도 같아요. 무대에 오르면 엔도르핀이 솟아나는 걸 느껴요. 머리가 복잡하다가도 무대에 서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계속 무대에 있고 싶어요. 그 공간 자체가 좋고,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고, 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좋아요.

연습생
생활 고1 때부터 스물한 살까지 연습생이었어요. 내 이름으로 음원을 내고 싶은데 가장 빠른 방법이 데뷔잖아요. 그때는 데뷔 생각만 했어요. 막연히 미래를 생각하다 연습생을 그만뒀어요. 다 부질없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여행하면서 생각을 정리했어요. 연습생 시절 배운 것들이 좋은 경험이었고 춤이든 노래든 전부 쓸모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어떤 일이든 의미 있고, 무기가 된다는 걸 깨우쳤어요. 다시 돌아와서 내가 좋아하는 일, 내 이름으로 음원이라도 한 번 발표해보자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했죠. 그러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G버스에 출연하고,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출연하면서 지금의 키썸이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스무 살 때가 가장 성숙했던 것 같아요.

영감의 순간
 시도 때도 없이 영감을 받아요.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집에 누워 있다가도 괜찮은 가사가 떠오르면 메모해요. 가사에는 제 이야기를 담아야 하니까. 일상에서 소재를 많이 발견해요. 그렇다고 촉을 세우고 사는 건 아니에요. 평범한 대화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가사로 써요. 저는 몸으로 부딪쳐서 쌓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맺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요. 그리고 날씨도 제 감성에 영향을 줘요. 전 모든 계절을 타거든요.

한 번 사는 인생
예전에 집 현관 앞 화이트보드에 글귀를 써놓았어요. 기회는 노력하는 자에게 온다. 게으르면 안 된다. 이런 내용이죠. 매일 보고 느껴요. 항상 긍정적이려고 하는데, 요즘에는 부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뭔가 시도해보려고 하지 않았고, 제 자신이 나태하게 느껴졌죠. 그래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치관은 그대로예요. 좌우명이 ‘My way’거든요. 내 갈 길을 간다는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을 거예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야죠.

하고 싶은 것
너무 많아요. 또래보다 많은 걸 겪어봤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요. 스카이다이빙은 꼭 하고 싶어요. 스위스에 스카이다이빙 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들었어요. 무작정 배낭여행도 가고 싶어요.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커요. 일상에 갇혀 있으면 조금 지루해져 변화를 주고 싶어요. 여행을 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잖아요. 그래서 여행을 가고 싶어요. 사랑도 하고 싶고요.

키썸의 고향
제게 서울은 굉장히 편안한 곳이에요. 지방 행사를 갔다 서울로 돌아오면 마음이 놓여요. 명동이든 시청이든 서울의 모든 곳이 그래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서울만의 냄새가 있어요. 그게 마음에 안식을 줘요.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한강이에요. 집에서 가까워 자주 가는 곳이에요.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장소가 제게는 한강이에요.

요즘의 고민
지친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카메라 앞에서는 에너지가 넘쳐요. 무대 위나 카메라 앞에서는 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제가 싫다는 게 아니에요. 전 항상 기운이 넘치는 긍정적인 사람이었거든요. 요즘 들어서 힘이 없는데,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려면 항상 촬영을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해요. 하하.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힘을 내고 싶어요. 그래도 키썸 하면 자신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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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ER 박정민
STYLIST 이진규
HAIR 김예슬(조이187)
MAKE-UP 정윤선(조이187)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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