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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뭐 먹지?

스타일만큼이나 까다로운 미각을 지닌 <아레나>의 친우 20인이 직접 맛보고 뽑은 지금 점심이 좋은 서울 식당 4곳.

UpdatedOn July 29, 2016

한식

 

1위 장꼬마 (9표)

조금 빤할지도 모르겠지만 장꼬마는 말 그대로 엄마가 해주는 ‘집밥’ 스타일의 식당이다. 뜨끈한 밥과 반찬을 알차게 담은 일인 밥상을 내온다. 그리고 어릴 적 누군가의 집에서 꼭 한 번 봤을 법한 자개장을 인테리어로 활용해 밥처럼 뜨끈한 향수가 오르는 공간이다. 알음알음으로 구한 자개장을 식당 테이블로 응용하고 도장 서체 같은 장꼬마 네온사인이 조그마하게 낮부터 빛을 낸다.

친숙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이 공간은 20대 중반의 여성 셰프 둘이서 꾸려낸 공간이다. 이태원의 작은 공간에 비집고 들어와 근 1년을 씩씩하게 버텨 동네 친구 같은 단골손님도 이젠 제법 많다. 1층은 혼자 먹기 좋은 바 형태로 운영하고, 2층은 단체 손님을 위한 널찍한 테이블을 구비하고 있다. 예약을 하면 베이비 샤워, 회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포용력 넘치는 ‘우리의 집’ 주방같이 훈훈한 곳이다.

2위 백그라운드 (7표) 흡사 카페 같은 분위기 넘치는 인테리어의 모던한 불백집.
3위 다담 (4표) 정재덕 셰프의 한 접시 한 접시를 코스로 맛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한정식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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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뭐든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술술 넘어가는 촉촉한 덮밥이 최고다. 이곳의 장똑똑이 덮밥이 딱 나의 이상적인 점심 한 그릇이다. 직접 조린 돼지 안심 장조림과 꽈리고추, 파 등 채소를 달큼한 소스로 자작하게 볶아 뜨끈한 밥 위에 올린다. 덤으로 매일 바뀌는 3찬과 달달한 덮밥에 어울리는 매콤한 젓갈, 신선한 해초 샐러드가 한 상 차림으로 나온다. 온전히 혼자 누릴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차림이다.   
    최종규(32세, ‘디스이즈네버댓’ 대표) 
  • 주소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40길 53 
  • 문의 070-4153-6517


 

이탤리언 푸드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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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브레라 (8표)

자랑스레 이탈리아를 대변하는 식당이다. 이탈리아 특유의 생기와 풍요로움을 가게 곳곳과 접시에 담아 낸다. 도도한 이탤리언 식당에 대한 편견을 깨는 캐주얼함은 한 발 들인 순간 시작된다. ‘헬로!’라고 외치는 타국 직원들은 신속하게 손님에게 자리를 내준다. 알아듣기 쉬운 영어를 구사하며 주문을 받고 명랑함과 상냥함으로 응대한다.

제대로 된 청동 화덕에 구운 피자와 다양한 파스타에 전문가 수준인 브레라 대표의 안목을 담은 합리적 가격대의 와인까지 구비했다. 만약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방문했다면 살라미와 치즈 플레이트를 시켜 와인 혹은 혀를 토닥이는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여유를 즐겨보길. 접시마다 진실한 맛이 담겨 나오며 가성비는 확실하다.

2위 살로또상수 (7표) 지난 3월 오픈해 이탈리아 공인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한 오너 셰프 덕에 술과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3위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5표) 신사동에 오픈한 2호점으로 점심에는 브런치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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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도 좋고 스테이크도 좋지만 완벽한 화덕을 구비해 신속하게 구워 내는 신선한 피자를 먹어봐야 이곳을 안다. 피자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마르가리타 피자를 추천한다. 쫄깃한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넉넉히 펴 바르고 그 위로 모차렐라 치즈를 몽글몽글하게 얹어 낸다. 신선한 바질을 야무지게 올리고 검지로 피자를 반으로 살짝 접어 한입에 쏟아 넣으면 델리지오조!(‘맛있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를 나직이 읊조리게 된다. 가격 대비 최고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   성범수(40세, <아레나> 부편집장) 
  • 주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 41 선교제일교회 1층 
  • 문의 02-2236-0770


 

일식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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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멘쯔 (8표)

점심에는 유독 면이 당길 때가 있다. 이열치열이라 뜨끈, 매콤한 국물로 오전의 스트레스를 땀과 함께 쭉 빼기에는 역시 라멘이 최고다. 멘쯔는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담은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소담한 일식 라멘집이다. 광화문역에서 도보로 5~6분 거리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외관만큼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군더더기 없다.

주로 뜨끈한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의 라멘을 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돈코츠 라멘이고 여름을 겨낭한 메밀, 우동 등 다양한 면 요리와 새우장밥, 햄버그 동 등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음식으로 알차게 메뉴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곳은 역시 라멘이다. 라멘 국물 위로 떠오른 기름은 보기만 해도 배가 든든해지는 그야말로 ‘길티 플레저’다. 서둘러야 한다. 점심시간 줄이 순식간에 음식점을 지나 길게 이어지기 때문.

2위 오쿠 (7표) 포시즌스 호텔에 새로이 오픈한 곳으로 제철 재료로 다양한 일식을 선보이는 초밥 전문 일식당.
3위 오코와 (5표) 이전 후 넓은 공간으로 오픈한 가족적인 분위기의 일본 가정식으로 명성 자자한 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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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콤한 국물 요리를 좋아한다면 대표 메뉴 돈코츠 라멘을 꼭 맛보라. 숙주나물과 두툼한 차슈를 수북하게 올리는데 일단 부드럽게 익힌 차슈를 살살 찢어서 면과 함께 후루룩 먹고 바로 국물 한 모금 머금어야 한다. 국물의 색다른 매콤함과 차슈와 면의 담백함이 알싸하게 혀를 감싸고 화끈하게 끝 맛을 남긴다. 생각만 해도 땀이 절로 나는 한 접시다.   배준형(29세, 퀸마마 마켓 바잉&MD) 
  •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27 
  • 문의 02-730-1379


 

중식

 

1위 더 라운드 (9표)

기름진 중식은 이제 그만이다. 점심으로 중식이 당길 땐 산뜻한 중식 요리로 명성이 자자한 더 라운드를 방문해보길. 기름으로 볶아내는 방식보단 스팀 방식의 찜 메뉴 위주 차림은 다이어트에도, 건강에도 좋다. 맛과 건강 두 가지를 확실히 잡아내 점심으로 넉넉한 포만감과 맛 그리고 건강 고민까지 보듬어준다. 

2층에는 최대 28명까지 수용 가능한 프라이빗 룸을 테마별로 준비했다. 점심 미팅을 하기에는 훌륭하게 구색을 갖췄다. 거기다 ‘혼밥족’을 위한 1인용 바 식탁과 자체적으로 개발, 구성한 1인 메뉴까지 구비했다.

코스 요리는 3~4개월 주기로 변경하며 런치는 5만5천원 디너 가격의 절반 정도인 2만9천원으로 즐길 수 있다. 트렌디한 레스토랑 기획자이자 오너로 유명한 김정석 대표가 맘 단단히 먹고 하나하나 새롭게 꾸린 더 라운드의 인테리어와 믿고 먹을 만한 식자재까지 건강한 요리들은 지금 당장 누려봐야 할 대낮의 호사다.

2위 자리 (7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목화솜 탕수육으로 유명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중식당.
3위 매란방 (4표) 로컬 느낌 물씬 풍기는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달걀 프라이를 올린 자장면이 유명한 중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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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는 봤나? 아이스 플랜트. 얼음이 맺힌 듯 표면의 질감 때문에 얼음 식물이라 불리는 식자재로 이곳에서 처음 맞본 숨은 맛. 생긴 대로 일단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데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아이스 플랜트 볶음을 추천한다. 감칠맛 나는 양념과 함께 살짝 팬에 볶아 식탁에 오르는 볶음은 숨이 죽기 전에 입에 과감히 넣어야 한다. 따뜻한데 아삭하다. 

  • 곁들여 시킬 만한 것은 삼채소고기다. 생선인가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부드러운 소고기 안심을 조리고 뿌리 부추를 함박 올렸다. 살짝 알싸한 쓴맛과 뿌리 부추의 매운맛 그리고 단맛 세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삼채라 불린다. 이것을 아이스 플랜트 볶음과 곁들이면… 오 미미(美味)!   전진오(33세, 스타일리스트)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48길 37 
  • 문의 02-545-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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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EY 박원태
GUEST EDITOR 김재경

2016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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