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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변주

UpdatedOn April 09, 2015

셔츠, 카디건을 대신하는 데님 재킷의 폭넓은 활용.

2015 S/S 버버리 프로섬은 데님 재킷을 셔츠처럼 활용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컬렉션에서 보여준 스타일은 목 끝까지 단정하게 채우고, 블레이저나 포멀한 코트를 걸치는 식이다. 데님 재킷은 품이 크지 않고, 몸에 잘 맞는 것이어야 셔츠로 알맞다.

◀ 짙은 남색의 벨벳 소재 재킷· 선명한 청색의 벨벳 소재 팬츠 모두가격미정 버버리 프로섬, 흰색 드라이빙 슈즈 60만원대 토즈 제품.












데님과 데님의 조합은 도박과 같다. 승패는 결국 한 끗 차이로 갈린다. 쉽게 푸는 방법 중 하나는 서로 톤이 다른 데님을 매치하는 것. ‘청청’으로 맞춰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속임수다. 완벽하게 상· 하의를 맞춰 입는 건 고수들의 몫이다.

▶ 옅은 베이지색 니트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거칠게 접어 올린 옅은 청색의 데님 팬츠 22만8천원 캘빈클라인 진, 검은색 레이스업 슈즈 69만원 코치 제품.













통이 넉넉한 파자마 팬츠에 얇은 티셔츠 한 장, 그리고 데님 재킷을 걸친다. 꼭 카디건처럼 데님 재킷을 뒤로 젖히듯 입은 후 여밈은 모두 풀고 소매 단추도 잠그지 않는다. 여벌의 스웨터를 머플러처럼 대충 두르면, 변덕 심한 봄 날씨에 제법 유용하다.

◀ 어깨에 걸친 도톰한 긴소매 니트 2만9천9백원 유니클로,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가격미정 클럽 모나코, 통이 넉넉한 옅은 하늘색 리넨 팬츠 25만6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흰색 슬립온 12만4천원 탐스 제품.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의 짙은 청색 데님 재킷 1백만원대 버버리 프로섬 제품.



여밈을 활용한 헨리넥 티셔츠의 색다른 응용.

 

라운드넥 스웨터 안에 헨리넥 티셔츠를 겹쳐 입는다. 맨 윗단추 하나 정도만 겨우 보이는 수준이지만, 밋밋한 흰 티셔츠를 겹쳐 입는 것과는 분명 다른 맛이 있다. 단추를 2~3개 정도 풀면 네크라인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 독특한 무늬의 니트· 통이 넓은 반바지· 모래색 레이스업 슈즈 모두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안에 입은 베이지색 헨리넥 티셔츠 가격미정 톰 포드 제품. 












 

이번 시즌 톰 포드 컬렉션은 헨리넥 티셔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듯 거의 모든 룩에 헨리넥 티셔츠를 더했다. 그중 가장 쉽게 응용할 만한 것은 셔츠와 헨리넥 티셔츠의 조합. 셔츠 단추를 4~5개 정도 풀어 느슨하게 입는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여밈이 교묘히 겹치는 게 핵심이다.

◀ 짙은 밤색의 스웨이드 셔츠· 흰색 데님 팬츠· 짙은 밤색 부츠 모두 가격미정 톰 포드 제품.













 

헨리넥 티셔츠의 단점은 가끔 후줄근해 보인다는 것. 두 벌의 헨리넥 티셔츠를 겹쳐 입으면, 흐느적거리는 느낌은 강조되면서 소재가 도톰하고 단단해 보인다. 반드시 서로 색이 다를 필요는 없다. 같은 색의 두 가지 옷이 하나인 듯 겹치는 것 또한 재미있을 테니. 

▶ 안에 입은 회색 헨리넥 티셔츠 19만9천원 시리즈, 검은색 슬랙스 13만5천원 코스, 짙은 남색 스니커즈 15만원 나이키 제품. 













 

도톰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흰색 헨리넥 티셔츠 가격 미정 톰 포드 제품.



단단하고 말끔한 흰색 스니커즈의 대범한 연출.

 

애슬레저 룩에서 새것처럼 깨끗한 흰색 운동화는 역할이 아주 크다. 자칫 게을러 보일 수 있는 트레이닝복의 인상을 단정하게 해주는 핵심 요소다. 스웨트 팬츠 밑단을 두툼한 양말로 투박하게 감싸쥐어도, 흰 운동화를 매치하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 안에 입은 흰색 긴소매 티셔츠 15만8천원 세인트 제임스, 회색 조거 팬츠 4만9천9백원 유니클로, 반소매 후드 티셔츠· 도톰한 크림색 양말 모두 에디터 소장품. 












 

 

제아무리 ‘올 화이트’가 유행이라도 쉽지 않다. 약간의 편법을 써본다. 말끔한 흰색 슈즈와 함께 상· 하의를 흰색 계열로 맞춘다. 상· 하가 동색이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이때 재킷을 한 톤 어둡게 매치하면, 색의 지루한 흐름을 깨고 균형을 잡아준다. 

▶ 도톰한 헴프 소재의 블레이저· 캐시미어 소재의 케이블 니트 모두 가격미정 랄프 로렌 퍼플 라벨, 빳빳한 면 소재의 크림색 조거 팬츠 25만5천원 메종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제품. 













 

 

깨끗한 흰색 스니커즈와 검은색 양말, 그리고 밝게 워싱된 빈티지 데님 팬츠. 우디 앨런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이 예스러운 조합은 이번 시즌 복고 열풍의 핵심적인 공식이다. 단, 단정하고 말끔한 매무새를 유지했을 때에만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 안에 입은 흰색 차이니스칼라 셔츠 13만5천원 코스, 회색 긴소매 티셔츠 10만8천원 세인트 제임스, 밑단을 잘라서 연출한 복고풍 데님 팬츠 가격미정 리바이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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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박원태
Model 손민호, 이상현, 최민홍
Hair & Make up 이은혜
Assistant 강진기
Editor 최태경

2015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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