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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 up Project

여름 패션은 가볍지만 품위를 잃지 않고, 단정하면서 답답해 보이지 않아야 한다. 현대카드 남자 사원들이 집결한 그곳에서 <아레나>가 날 선 해결책을 내놓았다.

UpdatedOn July 30, 2014

현대카드와 <아레나>가 함께한 ‘MAN’s UP PROJECT’에 2백50명의 현대카드 맨이 참여했다.

퇴근 시간이 살짝 지났을 때쯤, 현대카드·라이프·캐피탈·커머셜(이하 현대카드)의 남자 직원 약 2백50명이 여의도 본사 컨벤션 홀에 차례로 입장했다. 현대카드와 <아레나>가 함께한 ‘MAN’s UP PROJECT’, 그러니까 패션 스타일링에 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풀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레나> 편집장 박지호와 패션 디렉터 성범수가 진두지휘한 스타일링 클래스는 직장 생활뿐 아니라 주말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룩을 소개하고 전파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

워킹맨이라면 여름철 스타일링에 민감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다. 뜨거운 여름에도 긴소매 셔츠를 고집해야 하고, 소재는 가벼운데 묵직한 컬러 때문인지 시원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그 간극을 조율하는 완벽한 스타일링은 만만치 않다. 이런 물음을 던질 수도 있다. 직장인이 과연 이렇게까지 옷에 신경 써야 할까? 에디터 생각은 당연하다는 쪽이다.

특히 현대카드에 다니는 남자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옷은 나뿐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상대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다. 특히 현대카드는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기업이다. 그래서 현대카드의 남자들은 다른 회사와 달리 낙낙한 아저씨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멋스럽다. 사실 요즘 많은 기업이 사내 캐주얼 복장을 도입한다.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고, 사내 냉방 전력 감소를 위한 목적도 있겠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기업 문화를 좇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들은 IT 기업이다. 금융권은 복장에 있어 일정한 규칙을 내세운다. 현대카드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정장을 입을 땐 화이트 또는 블루 계열의 긴소매 셔츠를 입어야 한다. 타이는 없어도 된다. 벨트와 구두는 색상을 통일해야 한다. 로퍼나 운동화 역시 신을 수 없다. 캐주얼 차림도 역시 하와이언 셔츠 같은 과도한 옷을 입으면 안 되고, 반바지나 찢어진 청바지를 입을 수 없다. 너무 강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하면, 이건 프로 의식에 관한 문제다. 돈을 관리하는 금융업은 다른 어떤 직종보다 높은 수준의 책임감과 도덕성을 요구한다. 게다가 현대카드는 디자인 철학이 뚜렷한 회사가 아닌가? 고객이 생각하는 현대카드의 세련된 이미지에 부합하기 위해선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한다. 제법 까다로운 이 규정을 소화하기 위해선 스타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 물론 그들은 옷을 잘 입는 남자들이었기에, 살짝 <아레나>의 식견으로 방점 정도만 찍어주자는 의도이긴 했다.

캘빈클라인 플래티넘 2014 S/S 컬렉션은 이번 스타일링 클래스의 적절한 예시가 되었다.

이번 클래스는 현대카드 맨에 걸맞은 이상적인 옷을 입은 모델들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2014년 S/S 시즌 캘빈클라인 플래티넘 라인이 이번 강의의 적당한 예로 등장했다. 캘빈클라인 플래티넘은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라인을 강조하고 가벼운 울 데님과 실크 코튼 등 순수한 소재를 사용하는 품격 넘치는 브랜드.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회색을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아메리칸 감성을 담고 있어 현대카드 맨들이 환영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여름에 유용한 아이템들을 꼽아 설명했다.

첫 번째 아이템인 피케 셔츠는 스포티한 느낌이 도드라지지만, 블레이저나 카디건을 더해 클래식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례를 들어 설명했다. 피케 셔츠와 함께 과감하게 서스펜더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포인트를 주는 것이 옷을 자연스럽게 잘 입는 방법이란 설명도 잊지 않았다. 두 번째 옥스퍼드 셔츠는 남자에게 기본인 옷이다.

이런 기본적인 아이템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핏이다. 셔츠는 적당히 몸에 맞는 사이즈일 때 가장 예뻐 보인다. 그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셔츠를 고르는 건 그만큼 경험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많은 셔츠를 입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아이템은 시어서커 재킷이었다. 비즈니스에 임하는 현대카드 맨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가는 아이템이다. 가벼운 줄무늬 소재로 구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느낌을 주면서도 청량한 아이템인 것. 마지막은 카무플라주 패턴이다. 어쩌면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감각적으로 매치하면 더할 나위 없는 무기가 된다.

특히 데님과 카무플라주는 제법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는 것.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강연이 끝나고 러키드로 행사에선 추첨을 통해 참가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했다. 그중에서도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발리행 비즈니스 항공권은 이번 클래스에서 전달된 선물 중 백미. 그 밖에도 클라란스가 진행한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남자들의 셀프 그루밍 클래스도 있었다. 보다 현대카드다운 현대카드 맨을 위한 그야말로 바람직한 시간이었다.

<아레나> 패션 디렉터 성범수는 비즈니스 룩을 입는 다양한 방법을 모델과 함께 설명했다.

GUEST EDITOR: 이석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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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Editor 이석창

201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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