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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러닝화

자동차에도 세단이 있고 SUV가 있다. 주 무대가 어디냐에 따라 차종은 달라진다. 데상트의 크로스는 SUV에 해당한다. 불균칙한 지형에 최적화된 신종 러닝화이기 때문이다.

UpdatedOn April 30, 2014

요즘처럼 달리기 좋은 날도 없다. 좋은 러닝화가 얼마나 많은가. 뛰려는 의지만 있으면 완벽하다. 그러나 의지가 샘솟았다 하더라도 걸림돌이 하나 있다. 도심의 공기다. 미세 먼지가 대기를 둘러싸고 있고, 황사니 매연이니 뛰는 게 오히려 독이 될 것만 같은 게 현실이다. 대안은 자연이다. 러닝의 주 무대를 자연으로 옮기면 생각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선 공기가 다르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산만 가더라도 정화되는 느낌이다. 바람도 좋다. 땡볕에서 뛰어야 하는 도심에 비해 비교적 그늘과 바람이 많이 부는 자연은 달리기 최적의 장소다. 그렇다고 실미도 대원처럼 경사진 산을 뛰어오르란 얘기가 아니다. 일종의 ‘트레킹(Trekking)’ 같은 거다.

트레킹을 사전적 의미로 살펴보면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닌 산의 풍광을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 또는 산과 들,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 여행을 뜻한다. 이런 트레킹을 러닝과 결합하는 거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트레일 러닝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 트레일 러닝에는 작은 위험 요소가 따른다. 지형이 고르지 않다는 것. 평탄한 지형보다 관절이나 근육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 그렇다고 등산화를 신고 뛸 수도 없는 노릇.

데상트의 새로운 러닝화 ‘크로스(Cross)’는 이런 불규칙한 지형에 최적화된 러닝화다. 크로스의 핵심은 발뒤꿈치에 있다. 러닝 시 가장 큰 힘이 가해지는 발뒤꿈치 부분의 아웃솔을 구조적으로 세분화(4개의 축)해 충격을 흡수하는 동시에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추진력을 제공한다. 실제로 신었을 때 뒤꿈치 부분이 살짝 들리는 기분이 드는 것도 바로 이 때문. 아웃솔을 세분화했다는 것은 구역을 많이 나눴단 소리고, 분리된 여러 개의 아웃솔은 불규칙적인 지형을 만났을 때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이런 크로스의 전체적인 골격은 ‘Cantilever System(다리나 다른 구조물을 떠받치는 지렛대)’의 원리에서 시작됐다. 교량, 주택, 건물 등의 충격 흡수 및 분산이 필요한 곳에 활용되는 기술을 러닝화에 적용한 것이다. 충격 흡수, 보행 압력 분산, 동작 분석, 소재 압축력 등의 연구를 통해 충격을 분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뿐만 아니라 통풍이 뛰어난 메시 소재를 사용해 발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며, 러닝 시 발이 접히는 부분은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한 가지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일련의 기술력은 데상트가 그동안 쌓아온 독보적인 노하우로 자체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그야말로 틈새시장을 노렸다. 러닝화와 아웃도어 시장 사이를 비집고 일어난 거다. 냉정하게 말해 이미 러닝화 시장은 포화 상태다. 아웃도어 시장 역시 마찬가지. 이런 가운데 크로스의 등장은 새롭고 자극적이다.

Cantilever System
크로스의 모티브가 된 충격 흡수 시스템으로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한쪽은 고정되어 있지 않은 구조. 교량, 주택, 건물, 의자 디자인 등 충격 흡수 및 분산이 필요한 곳에 활용되는 기술.

Dynamic Stability
아웃솔의 탄성을 활용한 용수철 작용으로 지면으로부터 발목과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 또한 추진력을 동시에 제공함은 물론 아웃솔 사이의 벌어진 각도를 활용해 힘을 분산한다.

Force Dispersion
충격 흡수, 보행 압력 분산, 동작 분석, 소재 압축력 등의 연구 결과, 충격을 분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충격을 덜 받을수록 파란색으로 표시).

Ankle Twist Prevention
밑창의 중앙 부분에 ‘X’ 형태로 연결된 ‘Tpu Shake’는 불규칙한 지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러닝화의 뒤틀림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한다.

PHOTOGRAPHY: 기성율
model: 김현욱
editor: 이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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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Model 김현욱
Editor 이광훈

2014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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