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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陸海空) 보양식으로, 스태미너 부스트업

UpdatedOn June 10, 2013

엘본 더 테이블 해산물 모둠 숯불구이

엘본 더 테이블 해산물 모둠 숯불구이
엘본 더 테이블은 ‘Crazy Chef’로 악명(?) 높은 최현석 셰프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면으로 만든 리소토나 녹차 링귀네 등 최현석 셰프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유명한 메뉴들과 비교하면 언뜻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메인 디시 메뉴인 해산물 모둠 숯불구이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스태미너와 맛을 고루 생각한 여름철 별미임이 틀림없다. 바닷가재 반 마리와 왕새우, 두툼한 전복과 가리비, 그리고 제철 생선을 숭덩 썰어 참숯에 구워 내온다.
욕심 부리지 않은 정직한 맛이면서 바다의 풍미가 한 접시에 모두 담긴 힘차고 푸른 맛이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처럼 망망대해를 호령할 듯 스태미너가 살아난다. 조금 전까지 펄떡거렸던 제철 생선을 조리하면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맛과 향이 싱싱하다.
그래서 마늘 오일과 레몬만 곁들여 내온다.

메뉴 해산물 모둠 숯불구이
가격 6만4천원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9-45
문의 02-790-0700

참설농탕 매콤 소꼬리찜

참설농탕 매콤 소꼬리찜
참설농탕은 서초동 뱅뱅 사거리의 전설이다. 최상급 양지 삼겹살과 질 좋은 사골을 가마솥에 넣고 48시간 이상 푹푹 끓여 낸 사골 국물은 강남 일대 블랙칼라 워커들의 오장육부와 영혼을 채워주는 ‘은혜로운’ 보양식이었다. ‘은혜’ 입은 자들의 간증은 셀 수 없이 많은 맛집 리뷰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한번 직접 찾아보시라.

어쨌든, 3백65일 24시간 내내 북적거렸던 참설농탕이 방이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설렁탕과 고기 수육의 신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아레나>가 추천하는 방이점의 별미는 바로 매콤 소꼬리찜이다. 옹골진 꼬리뼈를 둘러싼 부드러운 살코기가 기똥차다. 엄지와 중지로 들어 올려 살살 뜯어 먹어야 제맛이다. 육질에 깊숙이 밴 양념 맛은 달큰하고, 괴롭지 않을 만큼 기분 좋게 맵다. 양념에 잘 졸인 콩나물과 떡까지 먹고 나오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

메뉴 매콤 소꼬리찜
가격 (중)4만5천원
위치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135-1
문의 02-2203-8824

w호텔 ‘키친’ X버거

w호텔 ‘키친’ X버거
단언컨대 이런 햄버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온 우주의 힘찬 기운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X버거’는 햄버거로 가장한 초호화 보양식이다. w호텔 베이커리에서 직접 구워낸 노릇노릇한 브리오슈 번 사이에 층층이 산해진미가 펼쳐진다.
200g이나 되는 프라임 안심 패티 위에 두툼한 프랑스산 푸아그라를 두 덩이나 사뿐히 얹고, 향긋한 송로버섯(트뤼플)을 무심한 듯 시크하게 흩뿌렸다. 녹아내린 그뤼에르 치즈의 풍미와 푸아그라의 부드러운 식감이 환상의 궁합을 이루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곁들여 내는 바닷가재 살과 송이버섯 구이는 메인 요리인 햄버거만큼이나 위풍당당한 포스를 풍긴다. 토마토 살사 소스, 트뤼플 마요네즈 소스와 레드 와인 트뤼플 소스를 함께 준비해주니 입맛 따라 찍어 먹어보도록.

메뉴 X버거
가격 18만2천원
위치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21
문의02-465-2222

페페로니 사프란 닭백숙

페페로니 사프란 닭백숙
페페로니는 ‘커스텀메이드’ 레스토랑이다. 매일 아침 셰프가 직접 제철 재료를 공수해오면 다음부터는 오롯이 식객의 몫이다. 무얼 먹고 싶은지, 어떻게 해 먹고 싶은지 모두 손님이 정한다.
여기에 셰프의 창의력과 마법 같은 손맛을 더하면 어디에도 없는, 온전히 그 사람만을 위한 메뉴가 탄생한다. 윤준상 셰프에게 보양식을 청했더니 ‘사프란 닭백숙’이 탄생했다. 압력솥에 양파와 마늘을 깔고 닭을 넣어 화이트 와인 한 큰술을 보탠다.
저온에서 두 시간 동안 익혀내면, 육즙은 향기롭고 육질은 보들보들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닭백숙이 완성된다. 셰프가 푹 익힌 마늘을 으깨 버터처럼 고기 위에 발라 먹어보라고 했다.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해서 먹었다. 셰프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사프란 닭백숙을 다 먹어치우고 나니 지구라도 들어 올릴 기세다.

메뉴 사프란 닭백숙
가격 3만8천원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6-30
문의 02-332-2334

EDITOR: 천혜빈
PHOTOGRAPHY: 안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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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천혜빈
Photography 안정환

2013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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