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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아이콘

이탤리언 클래식 남성복 브랜드에는 몇몇 아이콘이 있다. 피렌체 타이 유어 타이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프랑코 미누치를 비롯해 알 바자의 리노 레루치, 프라지의 시모네 리기, 현 타이 유어 타이의 겐지 카가가 그들이다. 시모네 리기가 한국 그러니까 클래식 룩을 소개하는 특별한 공간인 빌라델꼬레아를 찾았다

UpdatedOn July 04, 2012




 


 클래식을 좋아하는 남자들에겐 참 유명한 당신이지만, 누구인지 모르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난 12년 이상 프라지라는 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은 고객들을 위해 클래식하고 혁신적인 옷들을 만드는 장소다. 내 가게에선 매 시즌 기성복을 제시한다. 우리가 제시한 옷들을 통해 고객들은 스스로 선호하는 것을 택하고, 특별하게 자신의 바람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거다. 세계 각지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이 날 명예롭게 한다.
프라지와 총괄 디렉터를 맡았던 타이 유어 타이의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프라지 시모네 리기는 오랫동안 내 회사의 이름이었다. 난 단지 20년 이상 일하며 기여했던 타이 유어 타이의 상표를 떼어낸 것뿐이다. 이제 프라지 시모네 리기의 창작물만이 존재한다.
이탈리아적이란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대충 느끼고 있다. 멋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노는 남자 같다는 이미지도 조금은 담겨 있다.  


노는 남자 같다는 표현은 틀렸다. 어쨌든 이탈리아적인 스타일이란 이탈리아가 표현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들의 장인 정신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통은 첫 번째 요소로서, 우리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다양한 요소인 수트, 셔츠, 타이, 양말, 코트 등을 함께 조화시키는 과정을 포함한다. 다음으론 이탈리아의 특색인 상상력. 전통과 결합해서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식 옷 입기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영국인들 역시 1700년대부터 이탈리아에, 우리의 사르토들에게 오는 것을 즐겼다. 그 이유는 이탈리아 사르토들이 수트에 편안함을 부여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사토리얼리스트 때문일 거다. 당신이 옷을 좋아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그리 자주 회자되는 이유 말이다. 좀 귀찮을 법도 하겠다.


사토리얼리스트의 스콧 슈먼이 날 알게 되었을 때 난 이미 유명했다. 하지만 내 고객들은 대부분 사업가들이었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건 아니었다. 스콧과 사토리얼리스트는 내게 큰 명성을 안겨줬다. 그런데 그게 왜 귀찮겠나? 매우 신속한 소통 방식이다. 난 이런 점 때문에 내 친구 스콧에게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수트를 잘 입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얘기해주었으면 한다.
변하지 않는 전통적 규범에는 격식을 차린 우아함이 존재한다. 약간의 팁을 주겠다. 짙은 회색이나 감색 수트는 좋지만, 검은색 수트는 안 된다. 셔츠는 흰색이 최고고, 때때로 매우 얇은 줄무늬 셔츠를 입는 것도 좋다. 타이는 매우 작은 패턴을 추천한다. 구두는 검은색 때때로 짙은 갈색 스웨이드가 바람직하다.


수트를 맞출 때 꼭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고객의 몸을 시각적으로 기억하는 것 그리고 이미 체촌한 치수에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결합이 수미주라의 근본적인 숙제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몇 벌의 수트를 갖고 있나?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마 50벌 정도 있다.


클래식 스타일이 유행하는 이유는 도대체 왜일까? 혹자는 그런 얘기를 한다. 클래식 스타일은 유행이 아니라 문화라고. 그래서 영원불멸할 거라고 말이다. 한국엔 그런 문화가 늦게 전파된 것뿐이라고 얘기하더라. 그게 맞나?
“클래식은 유행이 아닌 문화다”란 확언은 옷 입는 방식이 기억과 전통을 통해 스스로 나타난다는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다. 나도 동의한다.


당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데 가장 크게 도움이 된, 영감의 근원이 있다면 누구인가.
내 어릴 때의 기억들로부터 완성됐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우아함을, 놀라운 이브닝드레스를 만드셨던 어머니를 통해 많이 연구하고 관찰하며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좋은 본보기는 미국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였다. 재킷의 부드러운 스타일과 편안함에 대한 탐구, 옷에 있어 엄청난 절제, 훌륭한 품격과 우아함을 보여줬으며 매우 이탈리아적이었다.

아, 참. 근데 한국엔 왜 온 건가?
매우 간단한 이유다. 초대받았기 때문이며, 독창적인 세일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의 빌라델꼬레아와 친밀한 교류를 위해 방문했다.

시모네 리기의 프라지
프라지에서 제공하는 것들은 좋은 재료와 장인들의 솜씨로 이루어진 최상급 셀력션이다. 프라지의 수트들은 이런 면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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