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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청축, 갈축, 적축 손맛 좀 난다는 기계식 키보드의 세계.

UpdatedOn January 31, 2012



(왼쪽 위부터 차례로)
1. 레오폴드 FC200R 적축   + 기계식 
어떻게 생겼나? ★★★ 진정한 스타일은 기본기에 있다. 투 버튼 검은색 수트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차림새가 돋보인다. 둥근 모서리마저 단정하게 마감됐다. | 눌러보니 ★★★☆ 손끝만 스쳤을 뿐인데 깊숙이 눌린다. 예민한 반응이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웠으나, 만질수록 편하고 즐겁다.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구름 타법이 가능하다. | 무슨 소리야? ★★★ 전신을 보내던 타자수에 빙의하고 싶다면 추천. 찰칵이는 소리가 다소 큰 편이라 도서관에서 사용한다면 싸우자는 뜻. | 누가 쓸까? 키보드 워리어 가격 12만5천원

2. MS 콤포트 커브 키보드  3000  + 멤브레인 
어떻게 생겼나? ★★★☆ 인체공학 키보드다. 반짝이는 하이글로시 재질이 시선을 잡고 물결 모양의 곡선이 뇌리에 박힌다. 실수를 줄여주는 넓직한 Delete 키는 기발하나, 코팅된 키 프린트가 아쉽다. | 눌러보니 ★★☆ 멤브레인치고 키 높이가 낮은 편이다. 반발력은 매우 빠르나 다소 단단한 느낌이다. | 무슨 소리야? ★★★ 낮은 키압 덕분에 소음은 적다. 속타로 쳐보니 빠른 단절음만 들려온다. 스타카토 타법이 완성된다. 
누가 쓸까? : 거북목 환자, 오십견 환자 가격 2만원대

3. 체리 MPOS G86  + 멤브레인 
어떻게 생겼나? ★★★ 앙증맞은 미니 키보드다. 따라서 키의 밀집도가 높다. 오른쪽 Shift 키는 화살표 키에, F 키는 숫자 키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 눌러보니 ★★★☆ 키압이 높아 부드럽다. 하지만 스페이스 바는 둔탁한 편. 또한 물결무늬 키가 왼쪽 Alt 키 오른쪽에 위치해 오타를 불러일으킨다. | 무슨 소리야? ★★☆ 대체로 멤브레인 방식은 키감이 가벼워 경망스런 소리가 나지만, 체리는 묵진한 소리만 작게 들릴 뿐이다. 도도하다.  
누가 쓸까? 옆자리 선배 가격 8만5천원

4. 타입나우 솔리드 넌클릭
 갈축  + 기계식 
어떻게 생겼나? ★★★★☆ 형광등에 키보드가 반짝인다. 특수 처리된 풀메탈이 외장을 감싸 고급스러운 광택이 흐른다. 내부는 오렌지색 알루미늄 보강판이 들어 있다. 묵직함과 상큼함을 고루 갖췄다. | 눌러보니 : ★★★★★ 쇠로 만들었기 때문에 웬만한 노트북보다 무겁다. 2kg에 육박한다. 때문에 손을 많이 움직여도 쉽게 밀려나지
않는 당돌함을 갖췄다. 
무슨 소리야? : ★★★★★
깡마른 발레리나가 하이힐을 신고 걷는다면, 이와 비슷한 소리가 들리리. 가벼운 또각거림. | 누가 쓸까? : 프로그래머 가격 38만원

5. 로지텍 무선 키보드 K230
+ 펜타그래프
어떻게 생겼나? ★★★☆ 날씬한 몸에도 있을 건 다 있다. 작고 오밀조밀한 미인형이다. 다만 다이어트에 치중한 나머지 왼쪽 배열의 Shift 키와 Caps Lock 키가 너무 작다. 자주 쓰는 키임에도 불구하고!
눌러보니 ★☆ 타자의 즐거움보단 무선의 효율성에 치중했다. 그래서 키도 얇은 펜타그래프 방식. 강하게 치다 보면 손끝이 얼얼할 정도로 딱딱하다.
무슨 소리야? ★★ 깃털에서 무슨 소리가 나랴? 얇을수록 조용한 법. 소음은 거의 없다. | 누가 쓸까? 태블릿 PC와 키보드를 동시에 들고 다니는 자
가격 2만5천9백원

6. 필코 마제스터치 2 화이트 
 닌자  + 기계식 ★★★☆
어떻게 생겼나? ★★★★ 티끌 하나 없는 새하얀 무각의 키보드. 첫인상은 순결했다. 고개를 기울이니 키캡 하단에 숨은 각인들이 보였다. 음흉하다. | 만져보니 ★★★☆ 가볍다. 키캡을 살짝만 건드려도 통통 튀어오른다. 손끝에 전해지는 반동 덕에 치는 맛이 배가된다. 잘 튕기는 것도 매력이다. | 무슨 소리야? ★★★ 소음은 다소 큰 편이다. 심지어는 철컥인다는 기분도 든다. 기계식 타자기를 다루듯 손가락이 경쾌해진다. 타자음으로 곡이라도 쓸 기세. | 누가 쓸까? 작사가 혹은 닌자 가격 16만5천원

7. 리얼포스 87 10주년 균등 기념 모델  + 정전 용량 무접점 
어떻게 생겼나? ★★★★ 여름 하늘의 푸름과 먹구름, 밤 색깔이 모였다. 따로 키보드의 상태를 알려주는 LED 창이 없는 대신, 파란 키에 조그마한 LED 램프가 달렸다. 북극성이 반짝인다. | 눌러보니 ★★★★☆ 깜박 잊고 냉동실에 넣어둔 젤리를 급히 꺼냈을 때의 탱탱한 감촉을 연상케 한다. 힘주어 눌러도 말캉거리며 부드럽게 바닥을 친다. | 무슨 소리야? ★★★★★ 정전 용량 무접점 방식이라 기계식에 비해 소음은 적은 편. 데생할 때의 서걱거림이 들린다. | 누가 쓸까? 룸펜 혹은 고스트 라이터 가격 36만원

8. 레이져 블랙 위도우 울티메이트  + 기계식 
어떻게 생겼나? ★★★ 명조체도 고딕체도 없다. 스타크래프트2를 연상시키는 서체만 박혀 있다. PC에 연결하면 파란 백라이트가 환히 드러난다. Black sheep wall이라고 쳐봤다.
눌러보니 ★★★☆ 반응이 빠르고 손끝이 바닥에 부딪힌다는 느낌이 없다. 탄력 높은 게임용 기계식 키보드다. 치트키 같은 매크로 프로그램이 장착됐다. | 무슨 소리야? ★★★☆테란이 내는 소리가 아니다.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철컥거림이다. 소음은 비교적 작은 편. | 누가 쓸까? 배틀넷 하위 레벨 가격 18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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