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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가꾸는 일이 아무리 힘들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여기 아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아름다운` 정보들이 있으니.

UpdatedOn November 08, 2011



1. 혁신적인 드라이어
1920년, 프랑스의 어느 이발소에서 처음 헤어드라이어를 발명했다. 그후로 1백 년 동안 이것의 형태는 변함이 없었다. 그 누구도 ‘ㄱ’자 모양의 디자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 고정관념을 깬 것이 바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코(AKO)’의 첫 번째 작품, ‘토치(Torch)’다. ‘Less is More’라는 디자인 철학답게 드라이어의 손잡이를 과감히 없앴다. 그럼 불편하지 않냐고? 실제로 헤어 디자이너들이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어떻게 쥐는지를 유심히 보면(그들은 대부분 장시간 드라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손잡이 대신 본체 부분을 잡는다) 답은 바로 나온다. 드라이어의 무게는 350g(일반적인 드라이어의 2/3 정도). 게다가 보통 고출력 드라이어가 1300W인데. 토치는 1500W다.
가볍고 강력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전자파 차단 파우더를 코팅하고, 전기도 조금만 쓴단다. 감히 올해의 디자인상을 수여하는 바이다. 12만원대. www.akocko.com 


2. 진짜 유기농 마크는 ◀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자연주의, 내추럴, 식물성 원료 추출물, 숲속에서 찍은 광고 등으로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들 중 ‘진짜 유기농’ 제품은 어떻게 구분할까. 먼저 우리는 유기농 제품의 정의에 대해서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의를 안다고 한들 우리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본 것도 아니고 어떻게 믿겠는가? 이를 대신 확인해주는 것이 바로 국가별 ‘유기농 인증 마크’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같은 나라의 경우 유기농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다 보니 각기 기준을 만들어 인증 마크를 표시한다. 실제로 요즘 유기농 뷰티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들에는 대부분 이 마크들이 새겨져 있다. 이 마크가 없는 것들은 그냥 ‘자연주의’다.

3. 면도 부위 집중 관리 팩 ▼
그래 안다. 남자에게 마스크 팩이란 여자친구 미용실 따라가는 것만큼이나 귀찮다는 것을. 하지만 이건 어떤가. 매일 아침 턱과 코밑에서 칼질을 해대는 우리 남자들을 위한 면도 부위(코밑, 턱선, 턱밑 부분) 집중 마스크 팩. 진정 효과가 탁월한 담쟁이넝쿨 추출물과 치유 효과가 있는 알란토인 성분이 면도와 트러블로 지쳐 있는 피부에 촉촉한 수분과 팽팽한 탄력을 부여한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세안 후 스킨만 바르고 면도 부위에 붙여준다. 그다음 10~15분 정도 지나서 시트를 제거하고 두드려주면 끝. 이것도 귀찮다고? 그럼 이렇게 생각하자. 우리의 불쌍한 면도 부위 피부들에게 선사하는 작은 선물이라고 말이다.
디톡스 쉐이빙 존 마스크 7매 4만원 헤라 옴므 제품.

4. 4 요즘 같은 밤(Balm)
혹시 ‘멀티 밤’이라고 들어봤나? 말 그대로 손, 발, 팔꿈치처럼 쉽게 건조해지는 부위라면 어디든지(흔히 입술에도 사용하지만 그건 제품마다 다르다) 발라주면 즉각 보습을 선사하는 요술 같은 아이템이다. 그러니까 요즘같이 쌀쌀하고 건조한 날에는 딱이다. 딱지만 한 것부터 손바닥만 한 것까지 크기도 다양해서 휴대가 간편하다. 용량이 작다 보니 가격도 매우 착한 편. 한데 문제는 이걸 바르는 태도에 있다. 여자들은 이미 멀티 밤의 진가를 알고 있어 핸드백 속 필수로 갖추고 수시로 꺼내 새우깡만 한 새끼손가락으로 요염하게 바르곤 한다. 그 행위가 남자에게는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으므로 무심한 척 바르자.

(위부터) 햄프 모이스처 하이 밤 45ml 1만5천원 더바디샵, 퓨어 시어 버터 150ml
5만5천원 록시땅, 미라클 살브 56g 2만1천원 버츠비, 매직 오가닉 밤 14g 1만3천원 닥터 브로너스 제품.


5. 4차원 향수 ◀
향수를 택하는 것은 옷을 고르고 신발을 고르는 것과 같아서 취향이 좋은 사람들은 남과 차별화된 무언가를 쉽게 찾는다. 이러한 경향은 향수 브랜드의 변화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대 패션 하우스의 이름을 단 향수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된 영국과 프랑스 등의 향수 전문 브랜드들이 짙은 향을 내뿜으며 국내에 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대부분 생소하고 낯설지만, 그 향은 패션 브랜드의 향수보다 세련되고 깊이가 있다. 가격이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도 이제 유럽처럼 향수 전문 편집매장이 길거리에 생길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1 윌리엄 왕자도 매료됐다는 세계 최초의 시트러스 계열 향수. 블렌하임 부케 50ml 17만8천원 펜할리곤스 제품. 2  가볍게 똑 쏘는 나무 향이지만, 근육과 신경 계통의 통증 완화에 좋은 허브도 담고 있다. 주니퍼 베리 & 마조람 170ml 6만2천원 4711 아쿠아 콜로니아 제품. 3 자연에서 추출한 고농축 원액을 고스란스 담았다.
운 파르팡 드 상 에 브와 50ml
16만2천원 더 디퍼런트 컴퍼니 제품.

6. 똑바로 살아라 ▶
새로운 국내 남성 뷰티 브랜드가 나왔다고 했을 때,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저 그런 미남들이 광고 지면을 채우며 ‘써봐 나처럼 된다’고 외칠 테니까. 한데 ‘DTRT’는 접근부터가 다르다. DTRT란 ‘Do The Right Thing’의 약자로 쉽게 말해 ‘똑바로 살아라’다. 그러니까 외모를 가꾸는 것 외에도 남자의 이미지는 올바른 생각과 행동에서 결정난다는 주장이다. 참으로 뷰티 브랜드답지 않은 접근이지만 이게 꽤 신선하다. 맞다. 남자는 단순하면서도 자극적인 것에 관심을 보이는 동물 아니던가.
DTRT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메시지성 광고 비주얼을 전개해나가며, 지역사회 환원과 환경보호 활동에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한다.

자극적이지 않은 원료들을 사용해 흡연과 음주로 지친 피부를 달래주는 토너. 쏘 파인 토너 130ml 3만7천원 DTR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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