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고흐의 편지를 엮은 작품인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화가, 고흐는 아름답고 위대한 작품뿐만 아니라 훌륭한 편지도 많이 남겼다. 이 편지들을 통해 우리는 천재 화가의 찬란한 생애가 아닌 비참하고 고뇌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는 고흐가 생전에 겪은 인간적인 고민과 실수는 예술, 나아가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북 크리에이터 책식밥상
2 <향모를 땋으며> | 로빈 월 키머러
인생 책 중 하나인 <향모를 땋으며>.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는 주제를 듣자마자 단번에 떠올랐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생태학자인 작가가 써 내려간 이 책은 과학적 지식과 원주민의 지혜가 서로 상반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엮일 때 더 깊고 아름다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올 때보다 갈 때 더 좋은 곳이 되게 하렴.”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 한마디는 ‘아름다움’이라는 주제에 완벽히 부합한다. 자연을 착취의 대상으로 보는 자본주의적 시선에서 벗어나 자연의 선물을 받고 나누며 살아갈 수 있다는 철학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 북 크리에이터 겸 작가 공백
3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아주 평범한 사람이 ‘불의’ 앞에서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결국 자기 안의 아주 사소하지만 소중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읽고 있으면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아름다움과 선함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마음속 빛만은 꺼트리지 않고 지키고 싶어진달까. 영화를 좋아한다면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도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 북 크리에이터 겸 작가 김겨울
4 <행복한 죽음> | 알베르 카뮈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책의 주인공, 뫼르소는 끊임없이 절망하고, 환희하고, 의심하고, 사랑하고, 부정한다. 독자들은 이 지치고 복잡한 여정을 함께 따라가며 어느 순간 문득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감정과 행위들이 바로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이 피곤한 것들이 결국 ‘살아 있음’ 그 자체라는 것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영화관에서 마르트가 다른 남자와 인사하는 것을 보고 뫼르소와 다투는 순간이다. 그 구절을 읽는 동안 강렬한 모방 욕구에 휩싸였다. 영화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 마르트의 기개,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진지한 몰입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으니까. – 크리에이터 쩜
5 <미의 역사> | 움베르토 에코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하는 책. 그리스 조각 속 이상적인 미에서부터 현대 영화배우와 모델의 외모 기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쌓아간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단순한 미술책을 넘어 ‘사유의 미학’을 경험하게 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우아한 초상화를 표지로 쓰고 페이지마다 아름다움을 담아낸 명화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북 크리에이터 겸 작가 여르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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