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CAFE RIDER

모터사이클 타고 모터사이클 카페에 간다. 전투기가 비행장으로 모이듯 라이더라면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 일상을 더욱 빛내줄 모터사이클 넉 대.

UpdatedOn October 11, 2024

카페 모토라드 분당
호켄하임 분당에서 운영하는 BMW 모토라드 공식 카페. BMW 모토라드 라이더의 쉼터 같은 곳이다. 카페 한쪽에 전시해놓은 다양한 모델도 감상할 수 있다.

BMW 모토라드 R 12

R 12는 BMW 모토라드의 신형 크루저다. 익히 유명한 공유랭 1170cc 복서 엔진을 품고 크루저의 실루엣을 뽐낸다. BMW 모토라드는 R 18로 크루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R 18이 강렬한 선포 같은 모델이었다면, R 12는 접근성을 높인 모델이다. 754mm라는 낮은 시트고와 상대적으로 아담한 차체는 입문자에게도 용기를 내게 한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입문용은 아니다. BMW 모토라드의 인장 같은 복서 엔진은 펀치력이 세다. 크루저라서 토크에 집중한 엔진은 포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고전적 형태와 질감을 유지한 점 또한 매력이다. 환경 규제로 수랭 엔진이 주류인 시대다. 여전히 공유랭 엔진을 고집하기에 고전적 감흥이 남다르다. 핸들바로 전해지는 복서 엔진의 맥동은 R 12를 대체 불가 모델로 자리 잡게 한다.

올드타운로드 카페
미국 빈티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모터사이클 카페다. 무엇보다 공간이 널찍하다. 인테리어의 결이 할리데이비슨과 어울리지만, 다양한 모터사이클이 모여든다.

할리데이비슨 소프테일 스탠더드

할리데이비슨에도 수랭 엔진의 흐름은 찾아왔다. 공랭 스포스터 모델이 단종된 후 몇몇 수랭 모델이 나왔다. 그럼에도 아메리칸 크루저의 대명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여전히 공유랭 엔진 품은 크루저가 주류다. 그중에서 소프테일 스탠더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이다. 이름도 소프테일의 표준 아닌가. 소프테일은 하나의 라인업이었다. 이젠 크루저로 통합해 부른다. 소프테일 모델은 뒤 서스펜션을 시트 아래 숨겨 고전적 크루저의 실루엣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소프테일 스탠더드는 크루저 본연의 흥취를 자아낸다. 엔진과 차대, 1인승 시트의 조합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시트에 앉아 쫑긋 솟은 핸들바에 손을 툭 얹으면 바람을 품을 준비가 끝난다. 1745cc V-트윈 엔진을 깨우면 할리데이비슨만의 여정이 시작된다.

RSG 카페
영국에 에이스 카페가 있다면 한국에는 RSG가 있다. RSG는 이제 국내 모터사이클의 성지라 해도 손색없다. 밤에 RSG를 찾으면 각양각색 58 모터사이클을 구경할 수 있다.

혼다 레블1100

혼다 레블은 젊은 크루저다. 육중한 덩치도, 과한 배기량도 없다. 대신 혼다답게 합리적인 구성으로 부담을 덜었다. 그동안 크루저는 아메리칸 크루저가 주류였다. 멋지긴 한데 누구나 쉽게 다가서긴 부담스러웠다. 혼다는 레블을 통해 그 심리적 벽을 무너뜨렸다. 국내에는 471cc 엔진 품은 레블500이 먼저 나왔다.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접근성 좋은 가격에 준수한 성능으로 타기 편한 크루저를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레블1100은 배기량을 1084cc로 키운 모델이다. 젊은 크루저라도 보다 풍성한 출력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레블1100은 라이더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레블1100은 두 종류다. 일반적인 수동기어 모델인 MT와 자동기어 모델인 DCT. DCT가 편하지만, MT 모델이 더 저렴하고 보다 경쾌하게 탈 수 있다.

백야드빌더 성수
빌리라는 자체 캐릭터가 돋보이는 모터사이클 카페. 카페지만 커피만 팔지 않는다. 자체 브랜드 의류를 팔고, 모터사이클 여행 프로그램도 기획한다.

두카티 스크램블러 아이콘

두카티 스크램블러 아이콘은 2세대로 거듭났다. 아이콘이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스크램블러라는 장르를 대놓고 모델명에 넣은 패기가 돋보였다. 스크램블러는 도로 포장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1960년대 태동했다. 흙길에서도 잘 달릴 수 있게끔 개조한 형태가 장르로 굳어졌다. 긴 서스펜션과 오프로드 타이어, 업 머플러가 특징이다. 도로든 흙길이든 거침없이 다니는 자유분방함이 모델 성격을 대변한다. 아이콘은 딱 그런 모터사이클이다.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고전적 형태를 자랑한다. 2세대는 살짝 미래적으로 다듬었지만 여전히 레트로의 결을 잊지 않는다. 귀여운 외관이지만 달리면 또 괄괄하다. 두카티에서 잔뼈 굵은 공유랭 L-트윈 엔진은 스크램블러라도 두카티의 성격을 담았다. 출력과 무게 역시 휘두르며 타기에 좋다 .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er 박원태

2024년 10월호

MOST POPULAR

  • 1
    봄·봄·봄
  • 2
    Still JaY PARK
  • 3
    다시 콜드플레이!
  • 4
    차강윤, "나중에는 꼭 연출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연기로 인정받아야죠.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요."
  • 5
    오늘의 트로트

RELATED STORIES

  • CAR

    굿우드의 유령들

    롤스로이스 한 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근사한 모험담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새로운 전기차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기술의 결정체이자, 이들의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기 위해 영국과 스페인으로 향했다.

  • CAR

    합리적으로 폴스타 2 손에 넣는 법

    폴스타에 관심 있는 사람이란 솔깃할 소식.

  • CAR

    이토록 멋진 퍼레이드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시동을 거는 순간, 주위에 사람들이 몰린다. 페라리가 기획한 퍼레이드에 동참하는 기분이다. 그냥 운전하는 것뿐인데. 그런 점에서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퍼레이드에 제격이다. 원래 퍼레이드는 지붕 없이 오가니까.

  • CAR

    Colorful Design

    색으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다채로운 자동차 넉 대.

  • CAR

    Less, But Better

    볼보가 EX30을 선보였다. 기존에 없던 신모델이다. 형태는 소형 전기 SUV. 접근하기 편하고 쓰임새도 많다. 그러니까 EX30은 성장하는 볼보에 부스트를 달아줄 모델이란 뜻이다. EX30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

ARENA FILM MORE+

MORE FROM ARENA

  • DESIGN

    大字報 대 자 보

    브랜드의 정체성을 응축한 로고를 새겨 세상에 널리 알리다

  • REPORTS

    FASHION REPORTS 14

    F/W 시즌 패션 트렌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그리고 이후 판도에 기반이 될 14가지 화두를 꼽았다. 여기에 <아레나> 패션팀과 업계 전문가들의 코멘트도 더했다. 지금부터 소개할 리포트는 현재의 패션 산업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 REPORTS

    IT - 더 편한 세상

    10년이면 IT는 강산이 아니라 천지가 뒤집어진다. 10년 전 가장 인기 있던 전자기기는 닌텐도 DS였다. 노트북을 사는 게 큰 사건이었다.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이 된 지 이제 고작 5년 지났을 뿐이다. 스마트폰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택시를 부르고, 요금 걱정 없이 문자 메시지 주고받는 건 당시에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이제 개인이 갖고 있는 컴퓨터는 3~4대씩 되고, 통신 속도는 ‘기가’를 넘본다. 통신과 센서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자동차는 스스로 운전하고, 컴퓨터는 9단 프로와 바둑을 둔다. 그 뒤에는 획기적으로 늘어난 컴퓨팅 파워가 있고, 반도체 기술이 숨어 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이들이 만들어낼 다음 10년은 상상도 못할 지경이다.

  • AGENDA

    Tech Now

    10월의 새로운 테크 제품 중 주목해야 할 셋.

  • LIFE

    빌런에서 레전드로

    데드맨은 영혼이 없으니 맞아도 괴로워하지 않았다. 필살기를 당해도 좀비처럼 깨어나 영웅을 굴복시켰다. 침대에서 레슬링을 연마하던 우리는 정의가 무너졌다며 좌절했다. 우리는 정의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어떻게 생긴 건진 알았다. 근육질의 밝고 쾌활한 아저씨다. 정의란 강하고, 절대적이며, 악당은 비열하고 오만한 것임을 프로레슬링을 보며 체득했다. 오컬트 캐릭터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여느 안티테제가 그렇듯 관중을, 아이들을 매혹시켰다. 그런 언더테이커가 지난 11월 20일 은퇴했다. 빌런에서 레전드가 된 그의 커리어를 짚는다.

FAMILY SITE